
\"이잇...젠장...\"
틱-틱-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건만 단념하고 제자리에 쓰러지듯이 주저앉는다. 부싯돌이랍시고 열심히 손에서
맞부딪혀지던 조그마한 조약돌들 역시 그냥 바닥에 뿌리듯이 던져놓는다.
시작은 어디부터였는지...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 외딴 섬에서 나 혼자 해변가에 누워 죽은 척 마냥
쓰러져 있었다.
나는 타이거드래곤...그저 기억나는 거라고는 내가 집 근처 바닷가를 거닐며 괜히 어깨에 힘 주고 동네 꼬마들이 노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것 뿐, 그 뒤 잠시 기억을 잃었던 것 같다만은 내가 괜히 이 섬에 온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일단 살기 위해서 부싯돌마냥 손에 잡히는데로 조약돌을 맞부딪혔다.
하지만 이내 단념하고 조용히 생각의 시간을 가진다...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이런 섬에서 갑자기 일어날 정도로 커다란 사건같은 무언가가 그 뒤에 일어난건만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그다지 대단한 녀석도 아니다. 그저 동네 꼬마들에게는 무섭게, 힘없이 노양원에서 담소를 나누는 영감님들에게는 늠름하게 보일 정도의 선천적인 겉모습을 가졌을 뿐이지...어렸을 때부터 외성적인 성격 덕에 동네 아이들과 사이가 좋았고, 아무리 분위기가 어두워도 훌륭한 언변으로 아이들을 선동하여 리더 역할을 하다시피...흔히 말하는 골목대장으로 잠시 세상을 마냥 즐겁게 살아가며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던 나 자신도 어린시절의 잠시에 지나지 않았다.
서른도 갓된 이 나이에 마냥 제대로 된 일자리조차 가지지 못하고...명절에는 장인어르신이나 동서에게 언제 장가가냐, 일자리는 잘 구하고 있냐 등등의 질문을 귀찮게 받아가며 친척집 아이들에게는 초면에 아저씨라고 불리우는 평범한...
아니, 그저 불쌍한 녀석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내가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건지...괜히 더 생각해보려 해도 자꾸만 기억이 왜곡되는것 같아 그만두었다.
쓴 입맛을 다시며 갈증을 해소하려 파도치는 해안가로 다가가려는 그때, 그때 갑자기 우렁찬 소리와 함께 내 눈앞에서
누군가가 바닷속에서 튀어올랐다.
첨벙-
\"...??! 뭐,뭐야...?\"
긴장되어 어느새 굳어버린 내 눈에 보인것은, 약간 꼴사납다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웃음을 띄고있는 샤크곤...
처음 보는 녀석이었다. 또한 체형은 나보다 훨씬 작았고, 그래서 왠지 모르게 긴장이 풀리는듯 했다.
그 녀석에게도 나는 처음 보는 용이겠지만, 나를 안다는듯이 샤크곤은 말을 걸었다.
\"이야...!! 안녕하세요, 형씨! 타이거 드래곤이라고 부르기는 뭣하니 이렇게 불러도 되죠?\"
\"..뭐,뭐야...! 너 나 알아...? 왜 갑자기 나타난거야?\"
\"어라...역시 모르시네...기억도 안나시는 거에요 혹시...?\"
뭐라는 거야 이 녀석이...경박한 목소리와 어조는 사납고 냉정해보이는 그의 모습과 매우 대조되는 이미지였다.
그것보다 기억이 안 나냐고 묻다니...이 녀석 나에게 무슨 짓을 한건가...?
아무튼 그래도 이러한 상황에 처한 나는 오히려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는 이 녀석으로 인해 약간이나마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잠시 뒤 이 녀석의 말을 들은 나는 그저 분노에 몸을 떨수 밖에 없었다.
\"아...뭐 특별한건 아니고요...이거 말해드리면 나만 미움받는거 아닌가 몰라...\"
\"뭔 소리야 계속...너 나한테 뭘 말하고 싶은거야??\"
\"음...뭐 하긴, 아무것도 모른 채 이 섬에서 살아가는 건 좀 힘들지 않겠어요 아무래도...?
그럼 설명해드릴게요. 왜 형씨가 이 섬에 있는건지...대신 말 끝날때까지 아무 반응도 하지 말고 가만히 들어주기만 하셔야 됩니다. 아시겠죠? 약속하세요 약속.\"
\"알겠으니까 닥치고 빨리 말해!! 내가 왜 여기 있는 건지!!\"
...아무튼 이걸 시작으로 내 끔찍한 섬에서의 생활은 시작되었다.
To Be Continued...
시나브로님의 계절소설 합작에 참가는 했다만은...인원을 분배해야 한다는 소식에 에필로그로 옮겨가보려 하기는 했다만은 겨울을 좀 더 많이 받으시겠다는 말에 그냥 겨울로 가겠습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생각한 저의 필력은 이따굽니다!!
아참, 한편만에 끝나는 소설만 단편이라 하는거 아닙니당. 그냥 편수가 적은 건 단편이라 하는 거에영.
2일에 한번씩 적겠습니다. 지난번의 손가락보다는 생각보다 내용 진행이 길것 같네요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