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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빛] Chapter.1 태초의 전쟁

0 WYBH
  • 조회수617
  • 작성일2019.02.16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옛날. 그러니까, 엘프들의 기록에 따르면 약 50년 전. 태초의 빛과 어둠의 전쟁이 일어난 시기였을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선과 악, 해와 달이 공존하지 못한 것처럼 빛과 어둠 또한 공존하지 못했다.

빛의 창조신 아모르는 인간들의 탐욕으로 세상을 놓아버렸고, 인간들은 그런 아모르는 원망하며 하나 하나 죽어 나갔다. 어둠을 상징하는 카데스는 아모르의 그런 판단에 응하기라도 하는 것 마냥 자신의 악한 마물들을 지상으로 내려보내어 인간들을 모조리 도륙냈다. 인간들은 아모르의 축복으로 드래곤 테이머 없이 평화롭게 살던 때를 그리워 하며, 마물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인간들의 시기와 오만이 불러온 산성비와, 뚫린 오존층에서 내려오는 직사광선은 인간들을 더욱 참담하게 하기 충분했다. 그렇게 아모르를 원망하던 인간들도 점차 타락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완성 된 집단이 검은 로브이다. 남은 인간들은 검은 로브와 마물들에 대항하는 테이머들을 육성시켰고, 지금 현재까지도 빛과 어둠의 전쟁은 계속되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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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들은 이 세상을 지킬 빛의 사도들이라네. ``

새하얀 천을 뒤집어 쓴 한 노인이 나지막히 말하자, 그 앞에 서 있는 몇 백의 사람들이 크고 우렁찬 목소리로 그에 대응하였다. 마치, 초등학교의 훈화가 이런 느낌일까? 하지만 그런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그들은 자신들의 친구와 가족들을 위해 싸우는 것이였다. 아직 그들은 자신의 드래곤도 선택하지 못한 풋내기 테이머였지만, 결코 그들의 눈동자에 담긴 의지는 그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자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하늘 빛의 머리를 지닌 통칭 ' 우주 ' 라는 견습 테이머였다. 어렸을 때부터 테이머를 동경하던 우주는 무슨 일이 있어도 테이머가 되겠다고 생각하며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왔었다. 희망에 가득찬 우주는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 눈을 빛내고 있었고, 그 모습은 노인의 시선에 들어왔다.

노인은 몇 마디를 더 하고, 손짓으로 해산을 명령했다. 그러자, 수많은 인파가 분산되더니 그 공간은 어색하리 만큼 조용했다. 노인은 아까부터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이던 우주를 불러 나지막히 물었다.

`` 그대는 왜 테이머가 되었는가. ``

우주는 몇 초 생각하지 않고 자동 반사적으로 입을 열었다.

`` 가족과 친구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행위에 이유는 필요하지 않아요. ``

우주는 아직 어린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동시에 믿음직한 테이머의 면모를 보였다. 전쟁의 아픔이 낳은 비극적인 모습이였을지는 몰라도 우주의 확신에 가득찬 태도에 노인은 다시 조용히 입을 열었다.

`` 내 그대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다네. ``

노인은 말을 끊지 않고 말했다. 희망의 숲에서 사과를 몇 개 따올 수 있겠냐고. 우주는 당연히 알겠다고 말했고. 노인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우주는 그 제안이 자신의 모험의 시작점을 찍는 행위인지도 모르고 자신의 역량을 증명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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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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