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그런 환상을 믿니?
믿니?
밎니?
(*주의* 귀신 사진 가끔 삽입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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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number 202
202호
Chapter 001.
이 모든 것은 꿈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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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어서 일어나!\"
나는 반쯤 눈이 감긴 채로 침대에서 가까스로 일어났다.
시계를 보았다. 현재시각은 오전 8시 50분. 뭐, 내가 일어나는 시간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꽤나 일찍 일어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내가 19년째 살던
이 아파트를 떠나 새 아파트로 이사가는 날이다.
더 좋은 아파트라니 기분은 좋긴 하다만
정들었던 주민들과 친구들, 무엇보다 이 아파트를 떠나는 것이라니..
약간 기분이 씁쓸하다.
나는 고대신룡, 이름은 카이다.
나는 19살이고, 취미는 그냥 방에 틀어박혀 그림만 그리는 것(?)이랄까..?
어쨌든 나는 이 아파트에 태어나자마자 살게 되었다.
그럼 자기소개는 여기까지. 다시 현재상황으로 넘어가자.
나는 짐을 다 챙겼다. 하지만 뭐 혹시모를 상황에 대해 다시 확인을 해보고 있다.
그때, 나는 내 침대 밑의 무언가를 발견하였다.
그것은 아주 오래된 납 상자였다. 나는 그 무거운 상자를 가까스로 꺼내었다.
그 상자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군데군데 녹이 심하게 슬어
이상한 물 같은 것이 손에 묻어났고, 먼지와 거미줄은 상자 틈새마다 빠짐없이
껴 있었다. 하지만 나는 호기심이 워낙 많았기에 그 상자를 부모님 몰래
가방에 넣었다. 아마도 아파트에 가자마자 닦아야 할 물건 같다.
*
오전 10:00.
이제 떠날 시간이다. 나는 떠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비행을 준비했을 때 친구들이 눈물을 머금으며 손을 흔들었고,
이웃들도 무언가 아쉬운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연신 손을 흔들어댔다.
나는 겉으로는 강한 척으로 그들을 한번만 바라보고는 바로 날았다.
그리고는 울었다. 그들이 안보일 때까지.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부모님의 날개짓이 멈쳐졌다.
바로 도착했다는 뜻이다. 나도 날개짓을 그만하고 사뿐히 내려앉았다.
그 아파트는 정말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눈으로 어림잡아 한 30층 정도는 될 것 같은 거대한 높이의 아파트들이
내 눈앞에 보였다. 나는 썩 내키진 않았지만 동생을 안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아, 내가 동생 이야기를 안해주었는가?
내 동생도 고대신룡 종족이다. 이름은 카른. 소심한 성격이여서
별로 대화를 많이 하지는 않지만 애교가 많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내 동생이다.
어느세 앨리베이터가 \"24\"라는 숫자에 멈쳐지고, 문이 열렸다.
그러고는 부모님이 말씀하셨다.
\" 24층 201호가 우리 집이란다. 꼭 까먹지 말아라~ 그리고 옆집 202호에
이따가 떡 좀 가져다 드리렴.\"
나는 힐끔 202호를 쳐다보았다. 무언가 안좋은 기분이 들었지만
아마도 기분탓인 것 같다. 그래, 기분탓이겠지..
*
오후 3시. 우리는 짐정리를 다 마쳤다. 나는 마지막으로
안락의자를 내 방에 옮겨놓은 뒤, 바로 앉았다. 그런데 갑자기 그 상자
생각이 났다. 나는 바로 가방에서 상자를 꺼냈다. 다행히도 가방 밑에 먼지가
떨어지거나 녹물이 묻어있지는 않았다. 나는 화장실로 달려가서 샤워기로 상자를
정성껏 닦았다. 그때, 화장실 문이 열렸다. 나도 모르게 기겁했다.
하지만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카른이였다. 카른은
상자를 바라보며 물어보았다.
\'형아, 그건 뭐야?\"
나는 당황했다. 사실 나도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
그때, 열쇠구멍을 발견한 나는 급히 카른에게 정확하지 않은 거짓(?) 답변을
말하였다.
\"응~ 이건 보물상자야! 카른, 보물 나중에 나누어줄태니까 형 닦는 것 좀
도와주면 안되겠니?\"
카른은 단번에 \"응!\"이라고 말하고는 구멍난 때수건을
가져와 같이 닦았다. 동생이 있다는 건 역시 좋은 거라니깐.
*
상자를 다 닦고 책 읽고 놀고 등등의 일을 했더니
벌써 저녁먹을 시간인 오후 7:30분이 되었다. 오늘의 반찬은
나와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멜론셀러드\"였다. 글쎄, 엄마는
셀러드 종류의 음식을 별로 좋아하시지는 않는 것 같고, 카른은 편식이
심하니까..딱 나와 아빠 둘이 이 음식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때, 엄마가 \'어머나-까먹었네-이를-어쩌나\' 표정을 지으시며
나를 처다보더니 말하셨다.
\"카이, 202호 이웃에게 떡 드리는 것을 깜박 잊었구나..
이 떡 어서 가져다 드리고 와~\"
역시 엄마다.
나는 제빨리 후드를 걸쳐입고 202호로 갔다.
*
나는 202호 문 앞에 서서 침을 한번 삼켰다.
아까부터 뭔가 이 호 앞에서 안좋은 기운을 느꼈다.
뭐, 떡만 가져다 드리면 되는거니까..
나는 마침내 문을 세번 두드렸다.
\"201호에서 왔습니다! 이사와서 떡 드리려고 왔습니다^^\"
\"...\"
이상하게 아무도 내 말에 응답하지 않았다.
나는 수백번이고 문을 두드리고 같은 말을 계속 했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마침내 나는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갔다.
나는 씩씩거리면서 이웃의 문을 강제적으로 열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문이 너무 쉽게 열렸다. 너무 이상하게.
보통은 도둑을 방지하려고 오후가 되면 특수잠열쇠로 문을 잠그는데..
왜 이 집은 문을 잠궈두지 않은 걸까..?
왜?
나는 그 202호에 들어가봤다. 어짜피 도둑 오해를 받아도
자초지명을 설명하면 되니까..
난 그때 202호 안으로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다.
*
나는 혹시 만일 모를 상황에 대비해 다시 집에
들려 가방을 매고 다시 202호로 향했다.
그때, 누군가가 내 다리를 잡고 늘어졌다. 바로 내 동생
카른이였다. 카른은 애원하듯이 나에게 부탁하였다.
\"형, 나도 떡 드리고 싶어!응?응?\"
나는 카른의 애교에 넘어가 결국 같이 대리고 갔다.
202호 안은 정말로 주변환경이 더러웠다.
천장에 거미줄이 득실거리고, 바닥에는
휴지, 술병 , 그리고 종이 등이 나뒹굴었다.
나는 더이상 깊이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저쪽 방엔 뭔가 살기가 느껴졌기 때문이였다.
그때, 카른이 울기 시작했다. 아마도 무서워서
그럴 것이다. 그렇다. 아까 들어오기 전에도 전구가 망가져 있는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