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변화를 추구합니다"
"그 변화의 종착지는 파멸이고요"
"인류는 파멸을 추구합니다.멋지군요!"
"그것이 결과입니다"
아침에 모닝커피와 함께 리스의 신문 한 구석에 적힌 글귀이다
"음? 어이 루크! 이제 일어나는거야? 해가 중천에 떠있다고!!...엄...떠있을 해가 없군, 쨌든 의뢰가 밀렸어"
나에게 말을 거는 저녀석은 나의 친구이자 사업파트너 리스이다
난 나의 작업복인 검은 정장을 입고 옆에 리스는 이번 의뢰를 설명한다
"이번 표적은 이 대머리야. 평소처럼 처리해. 짧고.굵되.은밀하게"
"짧고.굵되.은밀하게" 이 단어는 우리가 이 사업을 시작했을때부터 정한 단어로
우리 사업의 홍보 문구이며 대충 화이팅같은 뜻이다
"어이~ 루크! 그럼 잘다녀와~ 오늘 저녁은 치킨이라구!"
리스의 인사와 함께 나는 문을 나선다
난 천천히 걸어갔다
약간의 시간이 지났고
난 거대한 저택의 대문앞에 초인종을 누른다
"딩동~ 누구세요?"
초인종을 누르자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나는 말한다
"저승사자다"
내가 말한 순간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남자 4명이 나타나 나에게 총구를 겨눈다
그리고서는 재수없는 목소리로 이번 의뢰의 표적인 대머리가 저택의 계단에서 걸어나온다
"어이~ 이거 이거 이게 누구신가~? 우리 업계의 큰손 루크 아니신가~?"
능글맞은 목소리가 재수없음을 더욱 돋보인다
4명의 남성들은 여전히 나에게 총구를 겨눈 상태이다
다시 한 번 재수없는 능글맞은 목소리가 울린다
"근데 그런 큰손께서 우리집엔 왜 찾아오셨을까~?"
나는 대답한다
"니 목숨을 거두러 왔다"
"흠~그럼 어쩔수없네~"
"탕"
재수없는 대머리가 손짓하자 남자 4명이 나를 향해 총을 발포한다
총알 4개가 나의 몸을 관통한다
"음~ 뭐야~ 학살자니 뭐니 해도 결국은 총맞으면 죽는거잔아~"
비웃는 듯한 말투로 말하는 놈의 얼굴을 한 번 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수없었다
총알 4개가 관통당하고 의식이 흐려질때 나의 눈에는 한 문양이 새겨진다
"라그나의 제4번 문양 고통의 문양"
문양은 확고한 색으로 다져젔고 나는 다시 의식이 돌아옴을 느꼈다
"음?! 뭐야?!! ㅈ..저놈 막아!!"
놈의 말투에서 능글맞음이 사라지고 당황의 기색이 보였다
나는 가지고 온 낫을 크게 휘두르며 놈의 부하들의 목을 뱄다
그리고 자세를 살짝 고친 후 대문으로 돌진하였다
견고하게 버텨줄줄 알았던 철로 된 문은 두부 마냥 나의 낫에 잘려나갔고
나는 빠른 속도로 달려가며 놈의 저택의 정원에 숨어있는 조직원까지 전부 배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론 그 재수없는 머리와 몸을 분리 시켰고 일은 끝나있었다
나는 저택을 나오며 피로 젖은 옷과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흑백도시 - 1화:변화의끝 <END>
---------------------------------------------------------작가가 직접하는 해석---------------------------------------------------------
첫 번째로 이야기 초반에 신문의 글귀를 보면
"인류는 변화를 추구하고 그 끝은 파멸이다"라고 적혀있습니다
또한 리스의 말 중에 "엄..떠있을 해가 없군"이라는 대사를 통하여
이미 멸망 혹은 멸망중인 세계관임을 알 수 있습니다(전해졌으려나)
두 번째로 사람을 죽이는 의뢰같은 것이 엄청난 고민을 통하여 결정하는 것이 아닌
그저 일, 놀이 등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인류의 도덕과 윤리가 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이것도 전해졌으려나?)
위 두 가지 사항으로 꽤나 어두운 분위기의 세계관임을 알 수 있고
세 번째로 본문에 관련된 내용으로는
"업계의 큰손"등의 대사를 보면 꽤나 오랜 기간동안 저런 일들이 이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인 루크는 총알 4발이 몸을 관통했음에도 살아있는 것은
위의 세계관에 초능력자? 혹은 실험을 통한 강화인간 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충 해석을 해보았는데...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 하시면...
뭐 사람마다 보는 법이 있으니까요
만약 자신의 생각은 다르다! 하시는 분은 댓글에다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