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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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s village (3)

61 초짜 드린이
  • 조회수463
  • 작성일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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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발을 벌려서 정면을 바라보고 서서 검을 잡지 않은 왼손을 내밀고 오른발을 뒤로 내밀면서 허리를 튼다.

"하ㅡ앗!"

허리를 틀며 그 반동에 몸을 실어 검을 휘두른다.

쉭. 내지른 검이 공기를 가르며 부드럽게, 하지만 강하게 휘둘러졌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동작은 저자 '케이시'의 '간단하게 소드마스터 되기! -이것만 따라하면 된다!' 라는 제목의 책의 내용 중 한 부분이였다.

뭔가 제목부터 이상한 이 책에 이거 사기 아니야? 라고 따지기엔 실력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별 수 없다. 계속 해야지.

그 후로 한참동안이나 이 동작을 반복했다.

"1000번 끝!!!"

아무리 해도 이 무식한 훈련법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뭘 하든 끊임없이 노력을 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다는 헛소리.

와, 그게 진짜인 줄은 몰랐다.

디트를 만난디 어언 1년.

디트 말고도 그곳에 있던 여러 드래곤들도 알게되고, 친해졌다.

그리고 체력과 검술은 일취월장!

나도 몰랐던 거지만, 나 검에 재능 있는 것 같다.

그에 반박할 수 없는게 나는 지금 '평범한' 이라는 조건이 붙지만 성룡에게도 어느정도 비빌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른 것이다!

무려 검을 잡은지 1년밖에 안된 용인이 말이다!

......물론 글자는 다 못 익혔다.

배운지 1년만에 그 꼬부랑 글자를 읽고 쓸 수 있으면 그게 천재인건지.

암, 그렇고말고.

참고로 린델 언니와 엄마아빠는 시타엘이 필사적으로 지키고 있다 하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내가 얼른 힘을 키워 구해오기만 하면 된다!

[아스. 오늘도 훈련 열심히 하네? 힘들진 않아?]

누워서 생각하고 있자니 옆에서 기계 드래곤이자 이곳에서 알게된 나의 친구 중 하나인 드라고노이드가 물이 담겨진 컵을 건내면서 물었다.

어느 과학지가 만들어놓고선 책임김 없이 버린 용을 디트가 주워온 것이다.

"......더럽게 힘들..어."

방금까지 검을 온 신경을 집중해서 1000번이나 휘두른 덕에, 지금도 숨이 넘어갈 듯이 힘들어서 헐떡거리면서 대답했다.

꿀꺽. 목을 통해 시원한 액체가 흘러 들어왔다.

......이거 맛 왜 이래.

"드라고, 뭐 했냐."

살벌한 목소리로 묻자 드라고노이드가 고개를 돌며 말했다.

[유드그라실 가루를 조금...하하]

어쩐지 더럽게 쓰더니! 이런 망할 놈이!

마구잡이로 검을 휘두르며 도망치는 드라고노이드를 쫒아다녔다.

[⊙■□◎△●]

그리고 우리 둘 사이를 끼어들어 막는게 ㅡ아델라다.

디트 아저씨가 탄생시킨 드래곤인데, 어째서인지 말을 못 한다. 하지만 드라고 같은 녀석보다 훨씬 낫다.
착하지..상냥하지.. 다 말하기가 힘들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 디트를 제외하면 가장 나이를 많이 먹었다.

겨우 아델라가 내 손에 죽을뻔한 드라고를 살리고 침실로 들어가니 침대에 누워 있는 드래곤과 그 드래곤을 재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용인이 보였다.

그 용인은 알록달록하고 반투명한 느낌의 머리결에 눈동자에는 빛이 감돌았는데 그 얼굴은 무척 아름다웠다.

참고로 꿈을 다루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같이 자면 굉장히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여기 지하에서 인기가 많다.

뭐, 디트를 포함해도 여섯이 전부지만.

설명을 빼먹었지만 이름은 바르라아다. 나이는 17살.

지금 바르라아 언니 무릅을 배고 연한 보라색이 감도는 유령과 함께 뭔가 알록달록한 지렁이 모양의 배개를 꽉 안고 자고 있는 드래곤이 스케어다.
 
두달쯤 전에 디트가 데려왔는데 5살 정도 먹었다.

보아하니 꽤 잘 살아온 것 같은데 왜 여기에 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여기에 있는 용/용인들은 모두 슬픈 사연을 지녔으니까.

침대에 누워 생각이 생각을 물고 이어갈 때 쯤 ㅡ방 밖에서 이곳의 주인이 문을 열고 들어오며 말했다.

"농땡이 치는 걸 보니 수련은 다 했나보지?"

"암~그렇고말고. 디트 아저씨."

디트가 표정을 진지하게 고치더니, 어울리지 않게 칭찬을 했다.

"하긴, 확실히 기본기는 다 몸에 익은 것 같더군."

후후...그 깐깐한 디트에게도 인정받다니, 내 재능의 끝은 도대체...

"오늘부터는 방식을 바꿔보지. 실력에 꽤나 자신이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오오! 드디어 그 지긋지긋한 기본기 노가다 탈출인가!

거의 희열마저 느끼고 있을 때, 디트가 예상 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우선 이제부터 테크닉을 전수해주마. 페인트 같은 거 말이지. 하지만 그전에 ㅡ실제로 재능이 넘치는 건 맞지만, 실전도 겪어봐야 경험이 쌓이지. 아델라! 너도 아스와 같이 따라와라."

끄덕.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아델라가 앞서가는 디트의 뒤를 따라갔다.

서둘러 나도 따라가서 도착한 곳은, 대련장이였다.

"네놈이 최후까지 상대할 놈들은 강력한 군사 용들이다. 일반적인 용들과는 차원이 다르지. 심지어 많지는 않지만 아델라보다도 재능이 뛰어난 놈들마저 있디. 오늘은 아델라와 대련해보면서 그놈들이 얼마나 강한지, 그런 놈들은 상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품게 해줄 특별 수업이다. 아델라, 대충 봐주면서 해라."

아델라보다?

아델라는 비록 말은 못 하지만 전투만을 목적으로 삼고 작정하여 만들어진 디트 최고의 걸작이다.

그 힘은 지금까지 수많은 경험을 쌓아온 시타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있다.

힘 그 자체.

그런데 그것보다 더 강력하다라...예상은 했지만 역시 놀랍다.

"시작!"

떨어진 디트의 말과 동시에 바로 아델라가 시야에서 사라져, 잠시 뒤 눈앞에서 나타났다.

후웅ㅡ. 단단한 강철로 이루어져 있는 다리가 곧바로 날아드는 것을 허리를 졎혀 가까스로 피해냈다.

바,반응도 못 하고 당할 뻔 했다!

이게 아델라의 힘...?

이것보다 강력하다는 말에 다시 한번 놀라고 있을 때 바로 다음 공격이 날아왔다.

아델라의 입에서부터 방출되는 별빛ㅡ브레스라고 형연할 만한 무시무시한 것이 튀어나왔다.

오른쪽으로 몸을 굴려 겨우 피해냈다.

하지만 완전히 회피하지 못해 스친 부분에서 조금 피가 흘러나왔다.

눈부신 별빛이 지나간 바닥을 살펴보니, 단순히 바닥을 그을린 수준 정도가 아니라 먼지도 남기지 않고 산산히 박살내어놓은 수준이였다.

이거 봐주고 있는 거 맞아-?!

맞으면 죽을 것 같은데?!

이렇게 피하기만 해선 끌려다니기만 할 뿐 답이 없다.

막든지. 피하던지 해서 반격해낸다!

이 생각 잠깐 하는 사이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른 연격이 다가와 검으로 간신히 막아내고 있었다.

후웁 ㅡ날아오는 공격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하면서 공중에서 몸을 한바퀴 빠르게 회전시켜 아델라의 뒤로 돌아갔다.

아델라에 목에 검을 갔다대어서 패배를 인정시킬 작정이였지만 그조차 예성했었다는 듯 오른 발로 가볍게 막아냈다.

챙강ㅡ 가볍고 경쾌한 소리와 함께 검리 튕겨져나갔다.

이렇게 된 이상 오른발로 걷어차기라도 하려 했으나 마찬가지로 막혔다.

가뜩이나 오른손이 뒤로 튕겨났는데 발마저 막히면서 중심을 잃어 ㅡ넘어졌고 왼발을 가볍게 내 목에다 댄 아델라가 내 시선에 존재할 뿐이였다.

젠장. 완전 처참히 발렸다.

"이게 봐준 수준이다. 이제 네놈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

아직도 넘어지면서 부딪힌 엉덩이가 아파 손으로 쓸어주면서 일어나 말했다.

봐준 거라며!

"그래그래, 앞으로 잘난척하지 말고 더 열심히 수련하라고?"

디트가 그 특유의 괴상하고,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반은 정답이다. 앞으로 검술 수련도 더 열심히 해야 하겠지만 너가 용인이라는 현실로 인해 부족한 공격력, 속도 등을 매울 수 있는 걸 배울거다."

"그게 뭔데?"

디트는 언제 가져왔는지, 1년 전에 그날처럼 책을 불친절하게도 막 허공에 던져줬다.

다행히 그동안의 수련의 효과로 ㅡ한손으로 가볍게 잡았다.

표지에 적혀있는 글자를 힘들게 읽어보니

"저자 케이시, '이것만 따라하면 대마법사-참 쉽죠?'...엥?"

이 인간은 검술책에도 써있더니 뭔 짓을 하고 살아온 거지?

소드 마스터도 모자라 대마법사?

단순히 그 경지에 도달하기도 어렵지만, 남을 그 경지에 끌어올리는 건 10배 이상 어렵다. 그걸 둘이나 달성했으니 왠만한 군측 성룡 열은 한손으로 이기겠는데?!

"얜 도데체 뭐야? 검술책에도 있던데."

10살의 의지로선 궁금증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물어봤다.

"인간으로 폴리모프해 인간 사이에서 한창 잘 나가던 드래곤이었지."

아하 드래곤이였...

"참고로 그놈 시타엘의 할아버지다."

엥? 그 점잖은 시타엘의 할아버지?

만약에 만난다면 그분 분위기는 시타엘처럼 무뚝뚝하고 진지할 줄 알았는데 그런 글을 썼을 줄이야...

본 사람만 안다, 그 책에 어떤 내용이 적혔는지를...

예를 조금 들어보자면 검술서에는 9:1의 비율로 온갖 잡담과 깐족거림,잘난척 등등과 검술 내용이 적혀있다.

놀라움 것은 검술 내용 쪽이 1이라는 점이다.

글씨를 얼추 읽을 수 있게 되어 내가 글씨를 몰라서 디트가 책을 읽어주던 1년 전 조금 읽어주고 페이지를 무더기로 넘겼던 것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갈 정도였다.

내가 몬스터를 이 기술로 잡았는데 드 몬스터 꼬리와 입이 얼마나 흉악하고 어쩌고 저쩌고... 어후.

"이,일단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거야?"

너무 충격받은 건지 말도 살짝 더듬어져 나왔다.

디트라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뭘 어쩌긴 어째. 적혀있는 대로다."

나 저 표정 싫어. 너무 야비해보인다.

그렇게 속으로 저 야비해 보이는 표정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디트가 한 마디를 더 말했다.

"마법을 배우는 거다."

어 역시 마법이구나. 책부터 예상했지 뭐.

음? 잠깐.

내가 마법을ㅡ?!?!

"에에엑ㅡ?!?!?!"

오, 아모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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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빈약한 분량과 느려터진 연재속도라는 강력한 2콤보 자책 어택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노력해야겠어요 으쌰으쌰.
이 글에 관심가져주시고 스크롤을 여기까지 내려주신 분들, 감사하게도 추천을 눌러주시는 분들.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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