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적 추천수 100 이벤트 : 컨셉 D + '최대한 화끈하게' (치즈나초님) ]
.
.
.
.
안녕하세요 팜파오입니다. 오늘 글은 조금 뜨거울 수 있으니 15세 미만의 독자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순수한 동심마저 파괴될 수 있다는 점, 미리 공지합니다.
.
.
.
.
.
.
.
.
.
.
아니 동심 진짜로 부서진다니까요? 동심은 소중한 것입니다 여러분.
.
.
.
.
.
.
.
.
.
.
뭐... 전 기회를 많이 드렸습니다... 그럼, 즐기시죠.
.
.
.
.
.
.
.
.
.
.
" 하아... 아, ㅁ... 미안해요 선배! 너무 갑작스러워서 당황하셨... 읍?! "
데빌 선배의 붉은 입술이 너무나도 예뻐 보여서 나도 모르게 입을 맞춰버린 난 입술을 떼고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제야 현실을 깨닫고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하며 사과한 내 양 손목을 꽉 잡아 벽에 밀친 데빌 선배는 다시 그 예쁜 입술을 내게 맞췄고 그 때문에 내 말은 끊겨버렸다. 흐읍... 아... 아까는 부드러웠다면... 이번엔 너무 격렬한데... 열정적으로 내 입술을 탐한 데빌 선배는 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입술을 핥았고 난 조금 당황해 입가를 훔치며 말했다.
" ㅅ... 선배... 생각보다 화끈하시네요... "
하지만 선배는 내 말을 듣고 조금 웃으시더니 내 귓가를 살짝 핥으시곤 대답하셨다. 흐읏... 귀가... 녹는 것 같아...
" 어머... 벌써부터 화끈하다고 하면 안 되지... 밤은 짧고 쾌락은 길단다? "
이거... 데빌 선배 맞아...?
.
.
.
.
" 읏... 서... 선배... 갑자기 왜 이러시는... 흐읏... "
ㅇ... 아니 이게 지금 무슨... 혀... 혀! 흐아... 내가 당황한 목소리로 내 목과 어깨 사이를 깨무시는 데빌 선배에게 묻자 선배는 선명한 이빨 자국을 남기시고 입을 떼신 후 대답하셨다.
" 그냥~ 목이 예뻐서? "
예뻐서라니...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선배를 바라보며 이빨 자국을 어루만지는 내게 선배는 다시 웃으시고 말씀하셨다. 데빌 선배가... 원래 이렇게 관능적인 이미지였던가?
" 여기 이 입술도 예쁘고... "
이렇게 말하시며 내 입술을 쓰다듬고 다시 부드럽게 입맞춤을 하시는 선배의 눈빛은, 지금 내 앞에 존재가 내가 알던 선배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내가 아는 선배는... 귀엽고, 순수하고, 그리고 눈동자에... 하트? 저게 무슨... 날 마치 유명한 그림이나 비싼 음식처럼 빤히 바라보는 선배에게 의구심을 느낀 난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 ㄷ... 당신... 누구야...? "
" 어머, 이런. 벌써 들킨 거야? 하긴... 데빌이는 이러진 않겠지? "
여유롭게 내 물음을 넘기곤 내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데빌 선배 안의 존재는, 아마도 내게 큰 관심이 있는 듯했다. 하지만 내 눈앞에 있는 건... 분명 선배인데... 이제는 의구심이 아니라 당혹감을 느낀 난 여전히 내 얼굴을 마치 애완동물 쓰다듬듯이 어루만지는 부드럽지만 무언가 다른 감정이 섞인 손길을 뿌리쳤다.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그 야릇한 웃음은 날 당황하게 했다.
" 누군진 모르겠지만, 당장 데빌 선배 몸에서 나와. 당장! "
" 후후... 재미없기는... 뭐, 영혼이 달라도 육체는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데빌이라고? 지금 아니면 언제 이렇게 스킨쉽을 해보겠어? 안 그래? "
데빌 선배의 탈을 쓴 그 존재는 다시 내게 한발 가까이 다가왔다. 서로의 몸이 부드럽게 닿았고 내 입술과 선배의 입술의 거리는 한 뼘도 채 되지 않았다. 흣... 이건... 너무 가까운데... 영혼이 달라도 육체는 같다고? 또 다른 인격, 아니면 빙의인 건가...? 그리고 스킨쉽? 솔직히... 데빌 선배가 너무 좋지만... 선배가 아무것도 모르는, 어쩌면 강제일지도 모르는 스킨쉽은 하고 싶지 않아. 난 이렇게 결심하고 내 생각을 밖으로 꺼냈다.
" 아니. 아무리 선배가 좋아도, 이런 건 싫어. 선배가 동의한 것도 아니고, 어쩌면 선배는 이런 걸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건 당신이 더 잘 알 텐ㄷ... 읍... "
내가 싸늘한 눈빛으로 데빌 선배, 아니 선배 안의 누군가를 밀쳐내려고 할 때 그 누군가는 정체를 밝혔다. 다시 내 입술을 탐한 뒤에. 이걸... 좋아해야 할지... 성추행이라 느껴야 할지...
" 어머나,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또 원치 않는 스킨쉽을 해버렸네? 나한테 숨길 생각하지 마 꼬맹아. 서큐버스인 내 눈에는 다 보인다고. 네놈이 얼마나 욕정으로 가득 차 있는지. "
입술을 떼고 내 팔을 쓰다듬으며 가식적인 사과를 한 후 내 멱살을 잡아끌어 눈높이를 맞춘 서큐버스는 어딘가 화난 듯했다. 뭐? 욕정으로 가득 차?
" 다 보이시면 알겠네요. 지금 제가 얼마나 싸늘한지. 그러니까 빨리 비키시고 데빌 선배나 다시 불러주시죠. "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된 건지... 다시 데빌 선배가 돌아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
.
.
.
흠... 말은 자신만만하게 했지만... 저 꼬마 녀석이 전혀 넘어오지 않는다는 건 사실이란 말이지. 날 보기만 해도 유혹당해서 핡핡거리는 놈들도 넘쳐나는데... 서큐버스의 기본 스킬인 유혹이 먹히지 않는다는 건... 역시 고귀한 혈통이라는 건가. 재미있네. 난 짧게 웃은 후 이제는 날 싸늘히 바라보는 꼬맹이에게 벽치기를 하며 빨갛게 달아오른 귓가에 속삭였다.
" 있잖아... 넌 정말 운이 좋은 거야... 옛날에 내가 전성기 시절에는 마주친 남자의 정기를 다 뽑아먹고 그냥 버렸다고? 하지만 널 그렇게 만들어버리면 데빌이가 가만히 있지 않겠지? 우린 공존해야 하는 사이니까... 그러니까 좋게 말할 때 따라와. 보니까 데빌이 방 침대 푹신하더만... 후훗. "
하지만 역시 부모의 피는 못 속이는지 고주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흐음... 이런 건 진짜 오랜만인데... 그래도... 그럴 가치는 있어 보이네. 난 고주의 볼을 쓰다듬고 손을 점점 밑으로 내리며 말했다.
" 서큐버스의 권능 중에는... 유혹이 유명하지만... 몇몇은 '매혹'이라던지... 아니면 '발정'이라는 권능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니? "
" 그...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근데 왜 손을 점점 밑으로 내리시는... 흐읏... "
어머, 복근. 진짜... 보면 볼수록 맛있어 보이는 먹이, 아니 장난감이란 말이지. 어쩌면 둘 다일지도? 난 고주의 탄탄한 복근을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고주를 올려보고 속삭였다.
" 그러니까 내가 그거까지 쓰기 전에 따라오는 게 좋지 않을까~? 매혹을 쓰면 넌 나라면 사족을 못 쓰게 될 거고, 발정까지 써버리면... 아주 볼만 하겠네. 후후후... 빨리 앞장서. 데빌이 방은 어딘지 알지? 오늘 밤은 아주 길 것 같네~ "
내 말을 듣자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고주는 고개를 푹 숙이고 주먹을 꽉 쥐었다. 굳게 닫힌 입은 그의 분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호오~ 한대 치기라도 하려는 건가? 속은 몰라도 겉은 데빌이인데? 난 이렇게 생각하며 고주의 어깨를 툭툭 치며 물었다.
" 안 갈 거야? 왜, 좋아하는 선배 앞에서 억지로 발정나버린 느낌이 어떤 건지 궁금해? 아, 이제 여자 친구인가. 이거, 내가 둘의 1일을 망쳐서 어쩌나~ "
" 갑니다, 가요. 진짜... 데빌 선배 모습을 하고 있으니까 때리지도 못하고... "
이를 악 물고 걸음을 떼는 고주는 분하다는 듯이 말하며 데빌이의 기숙사 방으로 향했다. 후후... 남자들이란... 뭐, 쟤는 좀 다르다만... 어디, 끝까지 그러나 보자...
.
.
.
.
" 하시죠. 제 몸으로 뭐든지. 전 어차피 아무 감정도 없으니까. "
난 데빌 선배의 침대에 앉아 한숨을 쉬고 말했다. 선배의 방에 와본 적은 거의 없었으니 평소대로라면 방을 둘러보며 단 둘이라는 사실에 설렜겠지만... 하아... 저 서큐버스가 하는 말이 거짓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제압해버리는 건... 모습이 데빌 선배니까 도저히 못하겠어... 난 화장실에서 씻고 나온 서큐버스의 인기척을 느꼈지만 시선을 돌려버렸다. 저런 가짜 따위... 보고 싶지 않아. 저벅. 저벅. 저벅. 한발, 한발 내게 다가온 서큐버스는 내 턱을 붙잡고 데빌 선배의 아름다운 얼굴을 내 눈앞에 들이댔다.
" 왜, 벗은 여자 처음 봐? 후후... 아, 속옷은 입었는데. "
" 진짜... 그냥 역겹네요. 이 손 놓으시죠. "
난 시선을 데빌 선배의 빛나는 연두색 눈동자에 고정하며 내뱉었다. 날카로운 눈매와 아름다운 눈동자, 오뚝한 코와 부드러운 붉은 생머리. 그림처럼 매력적인 아름다운 얼굴의 가면 속에 숨어서 저 추악한 속내는, 말 그대로 눈으로 바라보기도 힘들었다. 평소엔 데빌 선배의 아름다운 몸에 정신이 팔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바라보기도 싫네. 하지만 서큐버스는 이런 내 마음을 모르고 날 침대 위로 밀쳤다.
" 뭐, 손이 싫으면... 다른 거? "
이렇게 속삭인 서큐버스는 내 배 위에 올라탄 채로 천천히 얼마 되지 않는 옷가지를 천천히 떼어내기 시작했다. 젠장할. 난 그 원치 않는 광경이 보이기 전 두 눈을 질끈 감았고 시각이 차단되자 평소보다 민감해진 귀로는 옷가지들이 침대 위에 부드럽게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툭. 투툭. 이제 완전한 알몸일 서큐버스는 내 귀 옆에 양 팔꿈치를 놓고 내게 거의 밀착한 채 속삭였다.
" 어때...? 눈 떠봐, 이런 기회가 매일 오는 건 아니라ㄱ... "
" 선배. 제발... 지금 제 목소리가 들리신다면... 제발 이러지 마세요. 사랑은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상호 동의 하에 이루어지는 거라고요... 물론 선배를 사랑하는데... 진짜 많이 사랑하는데... 그래도... 저희 둘 다... 이런 건 원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제발... "
난 여전히 감은 눈을 뜨지 않고 유혹적으로 뜨거운 입김을 내뿜으며 속삭이던 서큐버스, 아니 데빌 선배의 육체를 꼭 끌어안고 진심을 담아서 말했다. 윽... 가슴이... 이런 걸 원한 건 아니었는데... 촉감이 안 좋을 때도 있구나... 내 진심이 선배에게 닿았는지 서큐버스는 잠잠해졌고 선배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내 위에서 잠든 유혹적인 선배의 알몸을 도저히 볼 자신이 없었기에 난 눈을 감고 선배를 건드리지 않게 조심하며 침대 위를 뒤적거리며 이불을 찾았다. 부드러운 뭔가가 손에 닿았지만 여전히 선배는 내 위에서 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난 눈을 뜨지 않고 그 천조각을 집어서 손으로 감별해야만 했다. 음? 이불이라기엔 너무 작은데? 삼각형에 재질은 레이스...
" 흐아아악! ㅅ... 선배 미안해요오... "
난 그 삼각형 레이스 천쪼가리를 내던지며 외쳤다. 선배가 깨어나면... 사과할 게 너무 많네... 다행히 그다음으로 내 손에 집힌 건 선배의 속옷이 아닌 폭신한 이불이었고 난 여전히 눈을 뜨지 않게 노력하며 어찌어찌 조심스레 아직도 잠든 것 같은 선배의 밑에서 빠져나온 후, 선배의 몸을 조심히 더듬으며 살포시 그 이불을 선배의 어깨까지만 덮었다. 여기가 목이니까... 여기까지만 덮으면 되겠지... 진짜... 이런 경험은 처음이네...
.
.
.
.
이제... 눈 떠도 괜찮은 건가...? 난 살며시 눈을 떴다 뭐가 제대로 보이기도 전 황급히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 설마... 아직 다 안 가려졌으면... 어쩌지...? ㅅ... 살짝만 뜨자... 난 손을 내리고 눈을 떴고, 다행히 내 눈앞엔 잠든 선배의 예쁜 얼굴만 보였다. 와... 근데 몸매 진짜 좋으시긴 하네... 허리 부분의 이불은 들어가고 골반 부분은 나온 이불의 실루엣은 마치 물결 모양의 산맥을 보는 듯했다. 서큐버스가 잠잠해졌다는 사실에 난 긴장이 풀려서 침대에 풀썩 쓰러지고, 여전히 선배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 하아... 진짜... 이제 선배가 깨어나시면... 뭐라 하지? 만약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못 하시면... 잠시만. 그러면 선배는 눈을 떠보니 자신은 알몸이고 자기한테 고백하자마자 갑자기 키스한 후배가 옆에 누워있는 거잖아...? "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며 머리를 손으로 감쌌다. 젠자앙... 그러면 나... 변태 취급받겠지...? 그건 진짜 싫은데... 아니 애초에 변태가 아니기도 하고... 아니, 어떻게 보면 맞으려나... 결국 끌러다니기만 했으니...
" 어쩌지... ㄴ... 나가야 하나... 아, 그러면 혼자서 어리둥절하실 텐데... 그렇다고 상황을 설명하자면 ' 선배가 갑자기 저한테 키스하시더니 저 매혹하고 발정시킬 수 있다고, 그러니까 순순히 방으로 앞장서라고 협박하셔서 어쩔 수 없이 왔더니 씻으시고 속옷만 입으신 채로 나오셔서 저 침대 위로 밀치고 제 위에 올라타서 그것까지 벗으셨다가 정신을 잃으셨고 지금 깨어나신 거예요. '라고 하면 잘도 믿으시겠다 멍청아! "
하지만 내 목소리가 너무 컸는지 이불속의 데빌 선배는 몸을 뒤척이시며 잠에서 깬 듯한 목소리로 내게 물으셨다. 으아악! 망했다! 빼도 박도 못하게 변태 취급받게 생겼어!
" 우으... 뭘 앞장서고 씻어서 올라타아...? "
ㄷ... 다행이다... 오해의 소지가 충분한 부분은 못 들으셨나 보다... 난 순간 얼어붙었다가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그 와중에 자다 일어난 목소리 귀여워...
" 어... 그게...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 어어! 선배 일어나지 마세요! 지금 옷 안 입으셨... 흐악! "
내 말을 들으시던 데빌 선배는 눈을 비비적거리시며 천천히 몸을 일으키셨고 그와 동시에 잠에서 막 깬 귀여운 선배의 아름다운 육체가 드러났다. 데빌 선배... 역시 아무것도 기억 못 하시는 건가... 윽.
" 서... 선배... 저 아무것도 못 봤어요... 그... 그러니까 다시 이불... 이불 덮으세요... "
난 손으로 눈을 가린 채로 선배에게 부끄러워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으으... 진짜... 선배 방에 들어온 후 눈을 계속 감고 있는 느낌이야... 하지만 데빌 선배는 아직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지 못하셨는지 졸린 목소리로 대답하셨다.
" 으응... 이불 안 덮어도 괜차나 괜차나아... 근데 나 왜 여기 있지이... 아까 분명히... 고주랑 키스하다 서큐버스가 나왔는 데에... 근데 고주는 왜 눈을 가리고 내 눈앞에 있... 흐아아아악!! ㅈ... 잠시만! "
이제야... 조금 기억나신 건가... 음...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
.
.
.
내가 여전히 눈을 열심히 가리고 있는 사이에 선배는 방 안을 부지런히 돌아다니시면서 이 서랍, 저 서랍을 뒤지셨다. 아마도 열심히 옷을 입으시는 중이겠지... 시간이 조금 흐른 후, 데빌 선배는 여전히 눈을 가리고 침대 위에 앉아있던 내 손을 스르륵 내리셨다. 그러자 내 눈 앞엔 붉어진 얼굴로, 선배의 뿔과 꼬리와 비슷한 색인 적갈색의 크롭티와 집에서 데빌 선배와 다르게 쳐다보기도 싫은 우리 엄마 딸이 자주 입는 짧은 청반바지를 입으신 채 침대 위에 앉아있는 데빌 선배가 들어왔다. ㅈ... 진짜 예쁘다... 항상 교복만 봤는데... 내가 선배의 미모에 감탄할 때, 데빌 선배는 모든 게 떠오르셨는지 고개를 푹 숙이시고 부끄러워하시며 작게 물으셨다.
" ㄱ... 그... 진짜 미안... 많이 불쾌했지... "
" 아무리 봐도 제가 잘못한 점이 더 많은 것 같은데요... 그리고 불쾌하다기보다는... 그냥 반강제라서 그 점이 마음에 안 들었던 것뿐이지, 사실은 선배가 너무 예뻐서 그냥 홀라당 넘어가버릴 뻔... 아. 안녕히 계세요... 묫자리 찾으러 갑니다... "
난 실수로 속마음까지 전부 털어놔버렸고 그 덕분에 평소에 상상만 해봤던 묫자리 결정이 현실로 다가왔다. 젠장! 멍청한 놈아! 왜, 너무 기분 좋아서 설렜다고 하지 그러냐! 아아아악! 아악! 진짜아아! 나 이제 변태로 찍히겠...
" 푸흡... 그랬다니 다행이네... "
입을 가리고 웃으셨어. 입을 가리고 웃으셨어? 입을 가리고 웃으셨어! 완전 예ㅃ... 아니 살았다! 하아... 내가 이렇게 속으로 안심할 때 데빌 선배가 놀란 듯 외쳤다.
" 어어? 고주야 너 코피 난다! 어어어어떡하지... 잠시만! "
어라? 뭐지... 하긴... 오늘 너무 19금스러운 일이 많았어... 난 흘러내리는 한줄기 붉은 코피를 손가락으로 막으며 생각했다. 하아... 그래도... 다행히 안전한 선 안에서 어찌어찌 잘 해결되었네... 좋으면서 나쁜 경험이었다...
.
.
.
.
.
.
.
.
.
.
자, 동심은 어떻게 되었나요? 아직 잘 있으려나... 네 안녕하세요 팜파오입니다! 이번 화는... 진짜 쓰기 힘들었어요... 야설이 돼버리지 않도록 수위 조절을 하면서 적당한 매운맛이 나도록 하는 게 은근 쉽지 않더라고요. 데빌이... 나중에 완결 난 후 웹툰화하게 된다면 광달팽이님의 단편과 이 단편은 꼭 만들어야지... 참고로 마지막에 데빌이가 황급히 입은 적갈색 크롭티는 제가 자주 입는 옷 중 하나여서 거기서 조금 영감을 받았습니다. 적갈색이라는 색깔이 데빌이의 뿔과 꼬리 하고 잘 어울리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가 크롭티를 좋아하고 즐겨 입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전 이제 하늘보리님의 츤데레 데빌이를 쓰러 갑니다... 드디어 데빌이가 남자라니! 근 며칠 동안은 계속 데빌이가 여자였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