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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

45 [CNC]치즈나초
  • 조회수226
  • 작성일2021.10.01
​'옛날옛날 아주먼 옛날. 동물친구들이 살았어요. 그중에선 달리기를 잘하는토끼도 있었죠. 어느날 달리기경주 대회가 열렸고 토끼는 당연스레 참가했죠. 그리고 토끼와 달리기를 할 상대는 거북이였어요. 토끼는 달리기신호가 오자마자 전속력으로 뛰기시작했어요. 날쌘 토끼에 비해 거북이는 느렸기에 토끼와는 상대도 되지 않았어요. 토끼는 방심한 나머지 결승선 바로 앞에서 쉬다가 낮잠도 자고 과자도 먹었죠.하지만 거북이는 느리지만 열심히 달렸고 토끼를 앞서서 결국 거북이가 이겼답니다' 

​이 이야기는 누구나아는 얘기다. 그리고 내일 그 경기를 다시한번 이 숲속에서 치르게 됐다. 일단 난 토끼다. 토끼마을에서도 가장 달리기를 잘하는토끼.
그리고 내 상대는 거북이다. 등딱지가 있는 느린 거북이. 이야기 속 토끼는 방심하다가 지게됐지만 난 절대그렇지 않는다. 옛 이야기는 옛 이야기일뿐
현실과 다르단걸 보여줄 거다!

​"엄마,연습좀 하고올게요" 난 현관문을 잡고 집을 나갔다. 엄마는 집에서 잼(jam)을 만들고 있었기에 내 말을 듣지못한것 같았다. 겉은 무뚝뚝하시지만 날 아끼신다. 토끼공원에서 달리기를 하며 연습을 하고 있으면 기분도 한결 좋아진다. 잔디들은 기분좋게 흔들리고며 내 발에 닿을때마다 부드럽게 쓸리고있었고 천조각을 달아놓은것같은 하늘을 보며 걷자니 하늘을 걷는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준비..시작!' 머릿속에서 구호를 외치며 나는 풀밭을 뛰기시작했다. 날카로운 바람이 볼에 스치며 따가운 느낌이 있었지만 모두에게 충격을 주려면 더욱 더 
빠르게 달려야했다."어?" 귀에 한방울 떨어진 물방울은 삽시간에 소나기가 되어버렸고 난 이 속도 그대로 방향을 틀어 집이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
​"자! 토끼와 거북이의 대결이야기! 그 이야기를 다시한번 재현한 대결을 이 토끼공원에서 진행합니다!" 아나운서 사슴에 말에 동물들은  환호했고 
난 긴장되는마음을 억누르며 심호흡을 했다. 거북이는 긴장도 안된것인지 시합직전인 지금까지도 등딱지에 숨어서 자고있었다.
"3분! 딱 3분 이후에 대결을 시작합니다!" 아나운서는 그렇게 얘기하며 자리를 떠났고 잡상인들은 음식같은걸 관중석에서 팔고있었다.


"야 이제 시작이야" 내가 말을 하자 거북이는 그제서야 깨어났고 나와 거북이는 레일로 걸어갔다. 거북이의 걸음을 맞춰주자니 힘들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우릴 보고있었기에 재촉할수야 없었다. "자! 선수가 입장했습니다! 토끼마을에 번개같은 달리기실력을 가진 토끼! 모든것을 쉬지않고 열심히 하는 거북이! 과연 누가 이길까요?!"아나운서는 흥분한 나머지 거의 소리를 질러가며 얘기했고 관중들은 그보다 더 환호하기 시작했다.

쉬지않는 거북이? 아까까지만 낮잠을 잤는데?난 약간의 불만이 있었지만 조용히 준비자세를 취하고 심판의 신호를 기다렸다.. "3,2,1.. 땅!" 심판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난 다리에 모든 근육을 써가며 달려갔다. 여기서 이긴다면 토끼마을에 대한 인식도 좋아질수있을것이란 생각에 난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했고 결승선을 지나갔을떄에 뿌듯함도 생각하며 달려가니 달리기가 이보다 더 재밌을 수야 없었다.  얼마나 뛰어갔을까? 어느새 결승선이 내 육안에 보이기 시작했다. 난 마지막일수록 방심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거북이는 내 눈에 보이지 않았고 난 숨을 몰아쉬며 관중석을 봤다.


"우우우! 뭐야!" 처음엔 이해가 가지않았지만 이 대회의 취지를 생각하니 그제서야 내가 뭘 했는지 알았다..그렇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처럼  이 대결은 거북이가 이겨야만 하는 대회다.이 모든건 정해져있었다. 난 여기서 더 달릴수없다. 아니,달려봤자 얻을게 없다. 난 내 운명을 받아들일수없었다. 기껏 연습을  했더니 져야한다니? 이 무슨 운명이란 말인가.거북이는 알고있을 터였다. 자신이 이길거라고. 누군가 나보고 달리지말라고 하진 않았다. 하지만 토끼로 태어난 나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거북이를 이길수는 없었다.

만일 내가 진다면 사람들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방심한 나머지 열심히 달려온 거북이에게 진 토끼?  난 지더라도 '잘 달려왔지만' 이라는 수식어가 붙길 바랬다. 적어도 달리기하나는 거북이보다 잘한다 라는 인식을 갖고서 지면 좋겠다. 하지만 그건 내 바람이 뿐이였다. 결국에 토끼마을이 거북이 마을에 비해 작은것도,
거북이들이 돈을 더 잘버는것도, 이제서야 이해가 갔다. 결국에 사회는 그렇게 굴러가는거다. 난 거북이로 태어난 그녀석을 결코 이길수 없다. 눈물이 내 볼을타고 내려오기시작했다.그리고 눈물은 소나기처럼 펑펑 쏟아지기 시작했다. 물론 관객들은 하나도 신경쓰지않았지만.

내가 달리지 않고 몇십분이 흘렀을까. 관중들은 환호를 하기 시작했다.나보고 달리라는뜻인가? 하는 헛된 희망을 품었지만 사실은 내 뒤에서 느리지만 거북이가 천천히 뛰어오기 시작한 것이였다. 알고 있었지만서도 내 심정은 무너져만 갔다. 내가 토끼라는 절망감은 거북이에게 증오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 증오만으로는  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내가 할수있는일은 거북이에게 1등을 뺏기는것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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