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타 #1화 (1)
❥몬치
1화
"날이 춥네요"
소녀는 입을 작게 오므린뒤 존재감 없이 서있던 '죽음' 에게 더운 입김을 불었다.
***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지는 않을 테지만 혹시나, 만약 궁금한 누군가를 위해 이소녀의 이름은 '벤' 이라는 것을 미리 말해둔다. 사실 앞서 말한 이름은 소녀의 이름에서 한 글자를 뺀것이다.
'벤.A'
이것이 진짜 소녀의 이름이다. 그치만 벤.A 보다는 벤이 한결 부르기 편하고고 고해보이지 않은가?
어찌되었든 그게 '진짜 중요한것' 은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 은 13년전 그녀의 생일.
13년전, 벤의 가족은 그녀의 5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아킬레우스의 성지' 라 불리우는 작은 섬으로 소박하게 여행을 갔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혼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앞서 설명 했듯이 '혼자서' 살아남고 그녀의 가족들은 이미 운명한 상태였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그후로 소녀는 다른 이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 여러분들도 눈치는 챘겠지만 '다른 이들이 볼 수 없는 것' 은 귀신이나 유령을 생각할거다. 뭐, 그런거라면 반은 맞았다고 볼 수 있지만, 정확한 답변은 [죽음] 이요. 어떤 여러분들은 아예 틀렸거나 아예 맞았을거다. '죽음' 은 언제 어디에나 우리들과 함께하고 있으니까.
혹시 그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나?
"죽음은 생각보다 우리와 가까이 공존한다"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이다.
죽음은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죽음은 한 생명이 태어나고 그 생명이 처음 죽음이라는 단어를 인지했을 때 그 생명의 죽음으로 태어난다. 죽음은 자신의 담당 생명을 여러가지로 자칭하는데 그 경우는 여러가지가 아니므로 지금 짧게 모두 말해보겠다.
알리사, 배넌, 주인, 각하 등으로 저어엉말 몇개 않된다. 단, 이것은 단지 대부분 죽음이 자신의 담당 생명을 부르는 가장 대부분의 예 일뿐 이것만이 다는 아니란 소리다.
죽음은 자신의 담당 생명이 죽을 때 까지 함께 있는데, 만약 담당 생명들이 죽는다면 죽음도 같이 사라지게 한다. 곧 죽음이 죽는다는 거다.
***
"역시, 당신은 여전히 말하지 않네."
벤은 마지못해 어색하게라도 쓴웃음을 지어내었다.
벤은 5살 때부터 죽음을 봐왔고 죽음은 그녀에게 단 한번도 말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물론 그녀의 죽음은 말은 할 수 있지만 말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떄문에 지금까지 하지 않는 거라 하지만 그러기엔 어째 13년 동안 단 한마디도 않는건 분명 엄청난 이유가 있는 것 외에는 딱히 말하지 않는 이유가 있을리 없다.
[오랜만입니다. 여전히 반가워요.]
죽음이 보낸 메세지이다. 그는 아주 가끔 메세지로만 말하는데 이걸론 의사소통이 전혀 안된다. 이 메세지는 죽음이 보내는 메세지들과 거의 모두 일치하다. 다른 메세지는 보내지 않기 떄문에 속을 알 수 가없다.
"..거짓말"
벤이 서운한 얼굴로 말했다.
"넌 항상 거짓말을 못하거든요. 하려해도 티가 난단 말야.."
[아니요]
"맞아"
[아니요]
"맞다고"
[아니요]
"맞다니까!?"
'이런,'
'3개월 만에 만난 죽음에게 화를 내버렸네.
죽음은 한번 삐지면 다신 말 안 거는데.'
이후로 숨막히는 적막만이 흘렀다.
단단히 삐진듯하다. 뭔지 알 수 없는 표정에 아랫입술이 뾰료퉁하게 튀어 나왔고 입꼬리가 축늘어졌다. 분명하다.
".....삐졌냐...............?"
*
*
*
@각본
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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