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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빌리지] Ep.7 잊히지 않는 추억 (4)

8 도창섭
  • 조회수98
  • 작성일2025.02.06

Ep.7 잊히지 않는 추억 (4)

형님이 죽기 전에 남긴 말이 죽음의 고비 앞에서야 다시 기억나기 시작했다.

언제나 형님은 날 우선으로 신경 써주었다.

 

그의 형이 팔짱을 끼며 그를 노려봤다.

(“다쳤다며?”)

 

어린 고대신룡이 살짝 까진 팔의 상처를 호호 불면서 그의 눈치를 살폈다. 그의 형은 순찰 중이었다. 하지만 동생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수색을 나이트 대령에게 맡기고 날아온 참이었다.

 

(“다쳤지. 으아아악”)

그의 동생은 딴청을 피우며 필사적으로 아픈 척을 했다.

 

(“...왜 다친 거야?”)

그는 자기의 동생이 못마땅했지만, 까닭을 물었다. 그는 정말로 그가 왜 다쳤는지를 묻는 게 아니었다. 아무리 봐도 일부로 무언가로 긁은 상처 그는 그의 형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소 무모한 행동을 했다.

 

(“....심심해서”)

그의 대답을 듣자마자 형은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았다. 아야 라는 소리와 함께 그는 다친 팔보다 머리를 신경 쓰기 시작했다.

 

(“동생아, 이유는 알겠지만, 다음부턴 이런 방법 말고 그냥 말해, 그땐 항상 곁에 있어 줄 테니까. 진짜 놀랐다고.”)

 

생각해보면 웃긴 일이였다. 그런 장난을 치지 말랬던 그 형님이 그때는 몸의 절반이 날아간 상태로도 농담이나 하면서 날 안심시키려 했으니까.

 

(“....옛날 생각난다. 네가 고작 내 관심이 고파서 일부로 팔 긁었던 때 기억나? 정말 깜짝 놀랐는데. 이번엔 내가 네 관심 좀 끌어보려고 다쳐봤다. 어때? 이제 무슨 맘인지 알겠어?”)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이를 줄은 몰랐네. 걱정 마 형은 죽지 않으. 니까. 기억. 해 언제나 네 곁에 있을 테니까. .....상 네 곁에 있을 테니까.”)

 

그의 마음은 잊을 수가 없는 잊히지 않는 추억과 함께 불타올랐다. 그의 마음에 반응하듯 그의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킹스네이크는 그 빛에 눈이 멀어 몸부림쳤다.

부서져 버렸지만, 알 수 있다.’

 

그의 형은 검을 가지고 다니지 않았다. 항상 무형(형태가 정해지지 않은)의 빛의 검을 들며 적을 상대했으니까. 항상 어떻게 그런 게 가능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이젠 알 것 같았다.

그가 부서진 검을 잡자 검의 부서진 부분에서 빛의 검기가 자라났다.

 

이젠. 나아가는 거야.’

 

그는 더 이상 추억에 매몰되지 않기로 했다. 잊히지 않는 추억은 언제나 그의 발목을 잡겠지만 잊히지 않는다고 해서 마냥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추억의 고통은 쓰라리겠지만 고통을 발판 삼아 나아가는 것이다.

 

아까부터 거슬렸어! 네게서 나는 끔찍한 그 녀석의 기운, 너를 그놈이라 생각하겠어. 덤벼라 뱀 대가리.”

그가 다시 검을 잡으며 킹스네이크에게 겨누었다. 킹스네이크도 눈을 회복하고 그에게 달려들었다.

 

고대신룡은 날개를 펴고 순식간에 날아올라 킹스네이크의 목을 베었다. 아까와는 다르게 킹스네크의 목은 아주 간단하게 몸과 분리됐고 베어낸 목 부분부터 킹스네이크가 빠르게 불타기 시작했다. 신경은 아직 끊기지 않았는지 목이 없는 상태로 킹스네이크는 몸부림쳤다. 고대신룡은 그 몸에 칼을 쑤셔 넣으며 몸부림치는 걸 빠르게 멈춰주었다.

‘....번개고룡은 어떠려나. ’

 

-

안 좋아!! 이 망할 놈아!!”

번개고룡이 갑자기 허공에 짜증을 냈다. 깜짝 놀란 G네드래곤이 멈춰 서며 말했다.

갑자기 뭐 하시는 거죠. 레이디?”

 

번개고룡도 멈추며 생각하기를 그만두었다.

“....아 몰라 귀찮아 졸려, 이거 안되면 그냥 운에 맡겨야겠다.”

 

그녀는 손에서 번개를 모으고 먹구름을 불러 모았다.

레이디? 아까도 말했지만, 이 공격은 안 통한다니까요?”

정말?”

그녀가 미소를 짓자 G네드래곤은 갑자기 섬뜩해졌다.

아냐. 그럴 리가

좀 아플 거야^^”

 

미소와 함께 강렬한 불꽃의 번개가 G네드래곤에게 내려쳤다. 아까보다 큰 굉음과 아까보다 더 강렬한 불꽃과 번개로 G네드래곤을 불태웠다. 번개가 여러 번 내려치고 번개고룡은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의 피부는 새카맣게 탔을 뿐 여전히 건재했다.

“....후후 이번 건 좀 아팠습니다. 하지만...”

 

그의 피부는 다시 재생되며 옷을 정리했다.

여전히 버틸 만하군요. 레이디. 이제 정말 끝을 받아들이시죠.”

 

그래. 이제 그만 싸울래.”

번개고룡은 그 자리에 앉아 주머니에서 육포를 꺼내 뜯기 시작했다.

뭐 하시는 겁니까 레이디? 설마 정말로 포기하신겁니까?”

 

그녀는 불의 드래곤이자 모험가이다. 그녀의 장점은 번개를 능숙히 다루는 것 외에도 이곳이 어떤 곳인지는 그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였다.

그럼 나 좀 졸리거든, 말 걸지 마라.”

 

번개고룡은 육포를 먹으며 G네드래곤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했다. G네드래곤은 도저히 그녀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번개고룡의 그 말을 듣기 전까지는

 

멍청아, 여기가 어딘지 잊어먹은 거야?”

 

‘...설마

그 말의 뜻을 이해한 G네드래곤은 침을 삼키며 긴장했다. 그리고 동시에 저 멀리서 쾅, 쾅 지면이 흔들리며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소리를 내며 무언가 다가오는 것 같았다.

파워는 날개가 있지만 나는 법을 모른다. 대신 그 힘을 가지고 점프한다.

 

그깟 파워드래곤 놈이 얼마나 세다고 말씀하는 거죠? 그깟 물리적인 공격 따위 제 피부에 한 번만 닿.”

그런가?”

뭣ᄋ.?”

요란한 파괴음에 정신 팔린 사이 아무도 모르게 G네드래곤의 뒤를 잡은 파워가 주먹을 뒤로 빼며 그에게 말했다.

그럼 한번 막아봐라.”

“......

 

G네드래곤은 순간 주마등이 보였다. 이보다 더한 고통은 그의 일생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이러한 무력은 다크닉스보다 위인듯한.

?”

G네드래곤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하늘 위였다. 간신히 버틴 것이었다. 몸은 성치 않았다.

팔은 물론이고 몸의 거의 모든 뼈가 부러진 듯했다. 그런 것도 모자라 허공을 부유 중이었다.

하지만.’

 

파워는 자신이 날려버린 그를 쫓아왔다. 파워는 G네드래곤이 있는 공중으로 뛰어올라 그를 지면으로 내던졌다.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이 G네드래곤은 무력하게 땅에 떨어졌다. G네드래곤의 모습은 한없이 추했다. 그럼에도 피를 토하며 당당히 파워에게 소리쳤다.

난 이미 너의 공격을 한 번 버텼어! 네 공격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아! 네 무시무시한 무력도 더 이상.”

G네드래곤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파워는 천천히 그에게 걸어갔다.
통하지 않는다?”

그래! 내 피부는 특별하거든!!”

 

파워는 잠깐 멈추었다. G네드래곤은 안심하며 긴장을 늦추었으나 그건 그의 착각이었다. 파워는 눈을 크게 뜨며 다시 주먹을 쥐었다.

 

그럼 더 세게 때리면 된다.”

파워의 단순하고 무식한 발상은 거의 정답이었다. G네드래곤의 피부가 면역되는 것은 물리적인 공격이 아니라. 파워가 때린 딱 그 힘만큼이다.

버텨봐라, 할 수 있다면.”

이런 젠장!!!”

 

지면이 흔들리고 부서지는 소리를 멀리서 들으며 누워있는 번개고룡은 중얼거렸다.

“...같은 공격에 면역? 웃기고 있네. 다크닉스도 아니고.”

 

무서운 굉음이 끝난 후에 파워는 G네드래곤을 들고 번개고룡에게 돌아왔다. 그 녀석은 어떻게 됐냐는 말에 파워는 아마 회복하지 못 할 거다라는 말을 했다.

 

이 녀석을 왜 들고 오라 한 건지 이유, 모르겠다. 이 녀석 위험하다.”

번개고룡은 G네드래곤의 주머니에 손을 넣어 서펜트드래곤의 방울을 꺼냈다.

그야 이 녀석이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한 거니까.”

 

번개고룡은 방울을 부숴버리고 손을 탈탈 털었다. 방울을 부수자 마을의 드래곤들이 깨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근데 파워. 마을이 이렇게 될 때까지 못 알아차린다는 게 말이 돼!!?”

 

번개고룡은 마을에 상태에 대해 그를 꾸짖으며 때렸다. 하지만 아픈 건 그녀였다.

 

나도 몰랐다. 원래 잠을 많이 자던 드래곤들이였으니까 운이 안 좋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마을을 지킨다는 용이 마을의 상태는 확인도 하지 않고 그저 주변만을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G네드래곤이 그렇게 건방을 떨었던 것일 거다.

 

. 맙소사.”

번개고룡은 이마를 짚으며 화를 식혔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파워는 궁금해하며 말했다.

근데 고대신룡은 어디로 간 거냐? 같이 있었던 거 아니냐?”

아 맞다.’

 

그런 그녀를 보며 파워가 한마디 했다.

번개고룡도 어딘가 멍청한 것 같다.”

조용히 해, 너한테 들을 말은 아닌 것 같으니까.”

 

혹시 번개고룡 화내는 건가?”

“......아니야.”

그녀는 웃으며 얼굴을 들이내미는 파워의 얼굴을 손으로 밀며 뚱한 채로 말했다. 파워는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그저 시시덕댔다.

 

나는 이래서 번개고룡이 좋다.”

그렇겠지.”

하지만 번개고룡.”

파워가 말하기전에 하늘에서 무언가가 착지했다.

 

무슨 일없었지? 꽤 멀리까지 날아가서 말이야.”

고대신룡이 더 거대해진 날개와 몸에서 빛을 두른 상태로 그들을 반겼다. 번개고룡은 그를 보자마자 물어봤다.

 

서펜트는?”

보통 이렇게 오면 내 상태부터 물어보지 않나?”

 

그녀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오로지 본인이 맡겼었던 임무에 관해서만 물어보았다.

서펜트는?”

 

놓쳤어, 갑자기 사라졌거든.”

자랑이다!”

. 근데!”

 

번개고룡은 한 대 때리려던 차에 고대신룡이 억울하게 뭔가를 더 말하려고 하는 것 같아 팔을 위에서만 올린 상태로 멈추었다.

 

서펜트가 이끈 동굴에 거대한 뱀이 나타났었어. 그것도 끔찍한 기운이 느껴지는 거대한 뱀.”

? 죽였어? 시체는? 남아 있어?”

 

고대신룡이 상황을 설명했다. 거대한 뱀, 서펜트의 목적. 번개고룡은 순간 호기심이 발동했지만 고대신룡이 이미 불타 없어졌다는 말에 식어버렸고 잠잠하다가 고대신룡이 걱정이라도 해달라는 눈빛을 무시하지 못하고.

 

“...안 다쳤으면 됐어. 그리고 그 빛 좀 어떻게 못 하냐. 눈부셔서 못 보겠다고.”

라는 말을 해주었고 그 말이 부끄러웠는지 급하게 마을 구경을 하는 척 시선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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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마을 이야기는 끝. G네드래곤 솔직히 좀 빨리 퇴장 시키고 싶었습니다. 말투 극혐이고 쓰는 것도 힘들었거든요. 대사를 많이 안 줘서 다행이지. 또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할겁니다. 기대해주십쇼

+

단순한 모험으로 최종 악당을 물리치는게 아닌 트라우마 극복 성장기로 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들어날겁니다. 이 또한 성장하며 공부 많이 해야겠죠.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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