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은 검붉은 피로 차오르기 시작하였다.
핏빛 웅덩이의 주변에는 새빨간 피가 묻어있는 칼과
어떤 불행한 자의 손목이 놓여있었다-
아마 그사람은 죽었을 것이다.
만약 죽지 않으면 그는 사람이 아닐것이다.
저렇게 많은 피를 쏟아내고도,살아있을 수 있는 자들이 있을까..
그러나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그 자는 죽질 않았다.
아니,죽을수가 없었다.
아무리 죽고 싶어 자신의 손을 베어도,
심장을 찔러도 죽을 수 없는 운명이니 어찌하리-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한 사람들은 어쩌면 영생을 살고 싶어할 수도 있다.
그러나,자신이 죽고 싶어도 죽질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리 자신의 심장을 찔러도
고통만 찾아올 뿐,
죽지는 않는다.
영원한 삶.
그것은 어쩌면 형벌일 수도 있다.
아니-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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