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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스-prologue(2)

0 으헐렁컹
  • 조회수212
  • 작성일2014.04.26

여기는 푸른 바다가 펼쳐진 백사장

경치만 보면 매우 환상적이지만 지금 반바지 하나만 걸치고 있는 나의 머리 속은 그리 환상치못하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다에서 놀고 있던 나는 말그대로 눈 감았다 떳더니 이상한 곳에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내 앞에는....

"그래서!그래서!너는 어디서 왔어? 옷 다 벗고 있으면 안추워? 몇 살이야? 이름이 뭐에요?" 

"하나씩 물어봐야지. 그리고 처음에는 이름부터 밝혀야 하지 않을까?"

이런 맑디맑은 여자애 한명과 거대 달걀 하나(자기는 아니라지만)가 나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었다.

-좋아, 내 이름은 누리야! 얘는 내 드래곤 즈믄이고. 잘 부탁해!

-나도 잘 부탁해! 근데 이거 아까 하지 않았나?

갑작스러운 자기 소개에 당황한 나는 17살다운 자연스러운 대답을 하였다.

-어.....그...그래

대답을 하면서 무언가 익숙하지 않은게 있었던거 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을때 곧바로 다음 질문이 날아왔다.

-니 이름은 뭐야?

-나? 내 이름은 미르야.

-아 그래? 만나서 반가워.

-난 보시다시피 에그드래곤이라 악수능 잘 못해. 하지만 반가워

아. 달걀이 아니라 에그드래곤이었구나. 드래곤......드래곤?

-드래곤?

-응응 드래곤

-불뿜고 날아다니는?

-그건 불 속성 드래곤

-즈믄이는 불 못 뿜어. 날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할걸? 즈믄이는 잘하는게 뭘까?

-누리야 싸우자

그 둘이 옥신각신 싸우는 동안 겨우 생각을 다시 할 수 있게 된 나는 몇가지의 가설을 세웠다. 첫째, 바다에서 하도 뛰어다니던 나는 일사병에 걸려 쓰러져서 꿈을 꾸고 있거나 환각을 보고있다. 둘째, 애들이 정교하게 만든 깜짝 이벤트이다. 셋째는 내가 미쳤다. 네번째 가설도 있었지만 내가 무슨 차원의 틈을 넘어서 '우리 함께 세상을 구해보아요' 라는 사명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보다는 차라리 내가 미쳤다는 가설이 훨씬 설득력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첫째 가설과 셋째 가설을 한번에 해결할 방법은 하나. 그것은....

-누리야

-응? 왜?

-나 좀 때려줄래?

-음?

누리는 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서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 있던 즈믄을 잊고있었다.

-뭐, 소원대로라면. 스트레스 풀겸 때려주마아아아!!!!

라는 말을 하며 날아오는 즈믄이 머리에 정통으로 박혔다. 나는 그리고 정신을 차린지 한 시간도 안되서 다시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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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니 나는 어둠속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역시 꿈이었어. 깨어나면 난 다시 바닷가에서 일어나겠지.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너무 일렀다. 그 다음 순간 내 아래쪽에서 푸른 빛이 번뜩이더니 말했다.

-미안하다.

순간적으로 깜짝 놀란나는 비명을 지를 뻔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그 푸른 빛 앞에 무언가가 떠있었고 그 이상한 푸른 빛은 그 무언가와 열심히 말하고 있었다. 붉은 색 반바지만 입고 있고, 약간 갈색인 피부인 저 소년은.....

-나?

온 몸이 심하게 젖어있는걸 보니 내가 그 바닷가(꿈이 아니라면)에서 누리와 즈믄에게 발견되기 전의 상태와 같았다. 하지만 그건......

-말도 안돼. 그럼 그 모든게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아니 그보다 나는 그때 정신을 잃은 상태였는데?

하지만 이런 나의 상황과는 다르게 그 푸른색 빛은 계속 말하기 시작했지만 마치 잡음이 섞인 라디오 처럼 잘 들리지 않았다.

-좋다.....은......이루어.....나는..........않는다.대신...........목숨을................않는다면........없다...........

그리고 갑자기 잡음이 더 심해지더니 끝내 그 이상한 빛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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