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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명 : 신의 결계
빛의 신 아모르의 힘을 빌려 적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한다. 이 기술은 어떠한 공격이라도 막을 수 있다.
특징 : 모든 공격 무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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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다."
희망의 숲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아침의 찬란했던 햇살들은 온데간데 없어져버리고, 오직 깜깜한 칠흑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을뿐이었다. 그는 주위의 어두움에는 아랑곳 않고 엄청난 양의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물론 그 점이 그를 그들의 표적이 되게 만들었지만.
'헉...헉... 젠장.'
그는 아무리 봐도 위험에 처해있었다. 무시무시해보이는 드래곤 3마리가 드래곤 한 마리를 에워싸고 있는 이 상황을 안전하다고 얘기하는 머저리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빛은 여전히 밝디 밝았다. 그 때문에 적들이 공격을 쉽게 못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봐, 당신 명은 여기서 끝이야. 반항하지 않으면 고통스럽게 죽이지는 않도록 하지."
그의 협박 아닌 협박에 넘어갈 바보가 있겠는가. 빛의 드래곤은 곧바로 방어 태세를 취했다. 그 누구도 이 라인을 범접할 수 없었다. 공격하려는 자와 방어하려는 자의 팽팽한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었다. 한마디로 킹과 킹 사이의 오포지션이 일어난 것이다.
"큭, 이 유타칸의 위대한 지도자이신 우리 고대신룡 님께서 왜 이리 긴장하실까아~?"
"그러게. 혹시 우리한테 겁먹었나? 크큭."
'저 두 놈은 딱히 위협적이지 않다. 그러나 저 셋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저 놈은...'
뭐가 그리 신나는지 웃고 떠들고 있는 두 마리와 달리, '거기까지다'라는 말을 뱉은 드래곤은 무서울정도로 말이 없었다. 마치 아예 없는 '그림자' 처럼. 고대신룡이라고 불린 그 드래곤은 누구보다도 그를 견제하고 있었다. 가장 말이 없으면서 가장 위협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자... 이제 토끼몰이는 끝났으니 토끼를 잡아야지. 안 그래?"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 드래곤이 고대신룡에게 달려들었다. 징그러운 혀까지 낼름거리면서... 그와 동시에 고대신룡은 그의 공격을 가볍게 흘린 후 뒷목을 강하게 후려쳤다.
"커헉-!"
어둠 속성에게 빛 속성의 공격이란 매우 치명적이다. 거기에다가 그의 '급소'까지 강하게 쳤으니 그 뒷이야기는 말 안해도 알 것이다.
'우선 한 마리는 급소를 쳤으니 한동안 움직이지 못할것이다. 나머지 한 마리 또한 빛의 오라로 견제하면 될 것이고. 그러나 저 우두머리는...'
그의 머리로는 더 이상 좋은 수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적과 적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순간, 고대신룡은 체념하듯이 중얼거렸다.
"할수 없군... 왔구나, 그 스킬을 쓸 때가."
혼자서 중얼거리는 찰나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가장 말이 없던 드래곤이 그에게 전광석화처럼 달려들었다.
"콰광-"
희망의 숲에 커다란 굉음이 울려퍼졌다. 그 굉음은 가히 유타칸 전체를 흔들만했다. 아무리 고대신룡이라 해도, 이미 지칠대로 지쳤고 더 이상의 스킬을 쓸만한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한마디로 이제 고대신룡의 시대는 끝나고 암흑의 시기가 다시 찾아온 것이다.
"크흑..."
피를 토하며 한 드래곤이 쓰러졌다. 당연히 고대신룡이라고 생각했던 승리감에 도취된 남은 한 마리의 드래곤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피를 토하며 쓰러진 드래곤은 바로 가장 강했으며 말이 없었던 그 드래곤이었던 것이다. 고대신룡은 전혀 상처를 입지 않은 듯 멀쩡했다. 그리고 그의 주위에는 노란색과 주황색의 조화가 이루어져있는 장막이 펼쳐져있었다. 그 누구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마치 신이 만들어낸 결계와 같은.
"젠장... 우선 후퇴다."
어느새 정신을 차린 쓰러진 그 드래곤이 철수 명령을 내렸다. 그들을 뒤쫓아가려했지만, 고대신룡은 더 이상의 힘이 없었다. 털썩 쓰러진 고대신룡은 저 멀리 하늘에서 에메랄드 빛의 털뭉치가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젠장... 또 돌아가면 잔소리 엄청 듣겠구만."
희미한 미소를 띄는 듯한 고대신룡은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 털뭉치가 와서 그를 데려갔다. 저 멀리,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공간. '신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