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앙-! 크와앙!!”
“자-자-진정하세요. 항복하고 도망갔잖습니까.”
나무괴물이 도망간 뒤에도 미트가 진정이 되지 않는 듯 나무괴물이 도망간 곳으로 달려듭니다.
“이제 괜찮...”
“크앙-!!”
쉬익-!
쉽게 진정되지 않는 미트를 달래고 있는데, 갑자기 저의 고개가 휙- 돌아가더니 볼이 따끔거리고 뜨겁습니다. 이게 뭐죠..? 조심스럽게 손으로 볼을 만져보자, 피가 묻어나왔습니다...때린건가요, 지금?
“...이제 무슨 짓이죠?”
“...”
3인칭-
아, 이럴 생각이 아니였는데. 미트는 절망했다. 자신을 돌봐주던 주인을 공격해버리다니. 그 나무괴물 자식이 자신에게 공격을 한게 화가나서 책을 여러개 소환하여 쓰러트렸는데, 후에 도망치는 모습이 여간 짜증이 나 공격해서 죽여버릴려고 했었다. 그런데 나의 주인이 자신을 막는 것이 아닌가. 자신을 안는 손의 감촉이 좋았지만 일단 나무괴물을 향한 분노가 먼저였다. 그런데 정말로 정말로 공격할 생각은 아니였다.
자신을 바라봐주는 주인을 어떻게 공격하겠는가. 자신에게 주인은 엄마나 마찬가지이다. 원래 엄마에게 버려진 자신은, 태어나면 바로 죽어버릴 심상이였다. 그런데, 태어나자 마자 눈에 보인건 바로 주인이였다. 태어나자마자 보이는 것은 없고 고독만 있을거라고 생각하던 자신과는 달리, 주인은 자신을 향해 사랑을 보내고, 이름까지 지어줬다. 그런, 그런 주인을 어느 누가 때리겠는가.
아, 나는 또 버려지겠구나. 하면서 미트는 낙담했다. 슬쩍 위를 보자, 주인의 서늘한 눈과 마주쳤다. 주인의 볼에 흐르는 피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주인은 화난 듯 보였다. 당연하다. 그리고 나는 버려지겠지. 하지만 미트는 버려지는것보다 더욱 두려운게 있었다.
‘미움 받는 것’
미움받을까? 미움받을거야.
분명 나에게 소리치겠지. 하지만, 하지만...
일단 사과를-
“...괜찮아요?”
...? 미트는 당황했다.
1인칭 시점-
아, 저도 모르게 미트에게 악감정이 치솟았습니다. 미트를 보고있자니 미트도 당황하는 것이 일부러 그런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뭐, 용서해주기로 할까요. 아직 어릴때니까요.
“...괜찮아요?”
아까 보니까 다친 것 같은데.
“으...제..제..”
“제?”
“제송합니다..”
“...”
아. 사과...인가요?
“푸..푸흐흐흨ㅋㅋㅋㅋ”
“...?”
뭡니까, 저 혀 짧은 발음. 게다가 부끄러운 듯 우물쭈물 하면서 사과라닠ㅋㅋㅋㅋ이건 반칙이잖습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군요.
“괜찮습니다. 뭐, 일부러 한것도 아닌데요”
“그, 그치망..”
앜ㅋㅋㅋㅋ제발ㅋㅋㅋㅋ저 혀짧은 발음좀 제발ㅋㅋㅋㅋㅋㅋㅋㅋ
“음, 흠흠! 정말로 괜찮아요. 이건 치료하면 나으니까요.”
“으...”
“사과 받았으면 됐어요. 그럼 이젠 다신 그러면 안돼요? 알았죠?”
“응!”
밝게 웃네요. 괜시리 저까지 기분 좋아집니다.
“아, 근데 이 상처는 어떻게...”
“우우...”
“아, 아니에요! 그럴 의도가 아니라! 더 이상 풀 죽은 모습 하고 있으면, 혼낼겁니다?”
“히끅-!”
앞으로 미트앞에선 말 조심 해야겠습니다. 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눈치보고 울고 웃으니까요.
“뭐, 더 가도록 하죠.”
“상처는..?”
“이정도로 죽진 않아요”
그렇게 풀이 죽어있는 미트를 향해 웃음을 보여주고, 이번엔 미트를 안아서 데려갔습니다. 저의 팔 안에서 꼼지락 대는게 귀엽네요.
“음? 이건...”
숲을 걸어가다가, 뭔가 이상한 것이 보여 다가갔습니다. 제가 길가에서 무언가를 찾는건 잘하거든요. 근데, 이건..돌이라기엔 너무 매끈하고...짙은 회색 바탕에 밝은 회색 무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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