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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소설] 새벽의 이슬. -3화

0 뮤하르카
  • 조회수196
  • 작성일2014.05.06

[3화]

 

 

"우와.. 여기가 유타칸이구나...!"

 

13살짜리 소년이 보았을 때 유타칸은 평화롭고, 신비로우며 즐거웠다. 엄마와 아빠를 따라 우리의 새 집으로 옮겨가서 짐을 풀자마자, 유타칸 마을의 가장 유명하다는 케바노 공원으로 달려갔다. 내 귀를 스치는 바람- 상쾌했다. 바람은 동남쪽으로부터 불어오고 있었다. 아니, 나에게서부터 바람이 시작되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유타칸에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너무 벅차 난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정신없이 달리다 한 숲을 발견했다. 꼭 몬스터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의 으스스한 숲이었지만, 무언가 신성한 느낌이 풍겨왔다. 숨을 고르던 중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들어갔다.

 

"으으... 꼭 뭔가가 튀어나올 것 같단 말이야..."

 

몸을 움츠리며 두려워하면서도 이 '호기심'이라는 놈은 두려움을 모르는 것 같았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어느새 걷다보니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놀라서 빨리 나가려는 순간, 저 멀리 나무들이 이루는 어둠 속에서 번쩍이는 빛이 보였다. 몬스터? 사람? 무서운 것도 모른채 그 어둠 속으로 점점 들어갔다. 마침내 그 빛의 근원을 발견해냈다.

 

"운석...이잖아? 유타칸에도 운석이 있나?"

 

생각하는 도중 점점 주위는 어두워졌고, 나는 유타칸에 온 1일째를 기념하는 의미로 그 돌을 내 품에 소중히 간직했다. 딱 내 손에 간직할만한 크기였다. 이 작은 것이 어떻게 그런 밝은 빛을 낼 수 있었을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들어올 때 있었던 두려움따위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내 뒤에 무언가가 꼭 튀어나올것만 같은 느낌도 없어졌다. 끝을 알 수 없는 어둠도 두렵지 않았다. 이 돌의 빛 덕분일까?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확인한 나는 집까지 달려가기로 결심했다. 내가 유타칸에 온지 첫날이 되는 날이었다.

 

 

 

 

"여어- 카를로스!"

 

에휴. 또 저 녀석이다. 언제쯤이면 그만둘 생각인지... 무슨 내 일수거일투족을 감시하러 오는 녀석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젠장, 거머리 같은 놈.

 

"또 뭔 일이냐, 노엘."

 

나는 최대한 차가운 눈초리와 말투로 그를 대응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계속 그 짜증나는 입을 나불댔다. 저 입을 확 자르고 싶은 충동이 드는 것마저 이젠 지칠 정도다.

 

"무슨일이긴~ 주인님이 너희를 최근에 불렀다며? 그래, 일은 잘 되어가나?"

 

에휴, 맨날 저 소리야. 주인님 이름을 팔아먹는 것도 정도가 있지. 내 일 걱정할 시간에 니 일이나 잘해라, 고 쏘아붙이려 했지만 관뒀다. 이 또한 언제나 반복되는 말이니... 그냥 그를 무시하기로 했다.

 

"소젤락, 가자."

 

노엘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나는 그가 말한 '나의 할 일'을 하러 동굴로 들어갔다. 내 집이자 어두컴컴한, 끝이 없는 절망의 동굴으로... 이 곳의 근처에만 있어도 모든 생명체는 몸을 저절로 움츠리게 된다고 한다. 어둠의 속성 빼고는. 이 아름다운 동굴의 절경에 다시 한 번 감탄하려는 순간, 내 귀에 속삭이듯 바람이 불어왔다.

 

"...?!"

 

뭐... 뭐지? 이런 느낌의 바람은 처음인데? 나는 바람이 불어온 동남쪽을 무섭게 째려보았다. 그렇다해도 그것이 아무리 급한 일이라해도 이 일보다는 아닐 것이다. 판단이 선 나는 그냥 동굴로 들어갔다. 그러나 아직 마음 속에는 찝찝한 무언가가 남아있었다. 주인님이 말하기 꺼려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어버렸다. 난 더 이상의 잡념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계획대로 일에 들어갔다.

 

'흐음... 뭐지? 도대체?'

 

그 것은 그냥 의문으로 남겨놓고 작업에 들어갔다. 유타칸을 어둠이 지배하는... 원대한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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