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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시선

0 빡빡티
  • 조회수214
  • 작성일2014.05.10

어느 해변가,두 선남 선녀는 해변가 주변을 걷고 있었다.그들이 지나갈 때마다 몰리는 시선은 누가 봐도 불쾌했다.남성은 불쾌한 티를 내지 않으려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했지만 불쾌한 건 불쾌한 것이었다.여성은 모자를 푹 눌러써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아름다워 보이기는 하였다.모자에 가려져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개인임무가아니라니…상당히 불쾌하네요, 엔젤드래곤."

 

"어머?그건 나도 마찬가지라고."

 

"딱히 개인임무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하필 당신이라니.시선이 불편해 죽겠어요."

 

 

"흐응.지금 저기 얼굴 붉어져 있는 여성들 안보이는 거야?당신 혼자 왔어도 상황은 같았을 걸?"

 

"저기 사람들 사이에서 ‘엔젤드래곤'라는 당신 이름이 여기까지 들려서 말이죠.다음에는 그 분께 건의라도 해야겠어요."

 

"그러면 다크닉수이랑 올지도 몰라."

 

"....차라리 당신이 더 나을 것 같기도.."

 

거봐,그렇다니까. 엔젤드래곤은 피식 웃었다.지금 나의 앞에 있는 남성,그러니까 고대 신룡은 나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 지 몰랐지만 왠지 모르게 그가 끌렸다.그래서 그 분께 티를 내지 않으며 임무를 달라고 말하였다.그 분은 전혀 눈치를 못 채셨는지,지금 고대 신룡이 맡고 있는 임무를 함께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보스의 총애가 이렇게 도움이 된다니까.

 

 

"아,그러면 그때 만나기로 하죠."

 

언제 갔는지 고대신룡은 저 멀리서 타깃에게 약속을 잡고 있었다.임무는 간단한 감시. G.스컬을 감시하라는 임무를 받고 온 것이었다. 고대신룡은 영업용 미소를 지었다.저럴 때는 다른 사람같다니까.왠지 소름이 끼쳤다.자신도 변장이라면 완벽하게 할 수 있었지만,저렇게 자신의 표정을 감쪽같이 숨기는 것은 잘 못하였다.고대신룡처럼 영업용 미소를 완벽하게 지을 수 있는 사람도 없을 걸.조직 내에서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러니까 저녁 6시 경?"

 

"예,늦으면 안됩니다.타깃과 겨우 잡은 약속이라구요."

 

"당신만 가도 상관 없잖아?"

 

"3인실로 약속을 잡았다구요."

 

"호오ㅡ그래도 내 생각은 해준거야?"

 

"타깃이 마음대로 정한겁니다.저도 2인실이 편하다고요."

 

 

흐응.그래?엔젤드래곤은 속으로 잠시 웃었다.딱히 어차피 임무에 이용될 타깃과 정을 쌓고 싶지는 않았지만,일단 임무이고 고대신룡이 말하는 데 굳이 거절할 필요도 없었다.지금이 3시니까 아직 3시간가량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그 사이에 바닷가 산책이라도 할까 하는 마음에 버본을 불렀다.

 

 

"같이 바닷가라고 산책할래, 고대신룡?"

 

"가실거면 혼자 가시지 왜 저를 부르시나요."

 

"혼자가면 심심하니까."

 

"백룡이라도 부르시던지요.그 여자 지금 놀고있던데."

 

"백룡과 내 관계를 모르는 거야?조직 내에서 잘 알려진 사실인데.원수처럼 지내고 있다고.물론 그 여자가 멋대로 지어낸 거짓이지만.나도 그 여자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럼.......아,정말이지.이럴 때만 없다니까요."

 

"그렇지?와."

 

"....하아.."

 

고대신룡은 한숨을 쉬며 엔젤드래곤을 따라갔다.보스께서 엔젤드래곤를 총애하는 것은 사실이었으므로,그 분께 무언의 압박을 받고 있었다.중간급 보스는 다크닉스이었으나 사실상 그에게 계속 반항하며 조직원을 멋대로 움직이게 하는 엔젤드래곤도 그런 역할이었다.다크닉스 역시 그 분께는 한 조직원에 불과했으므로 그녀를 함부로 죽일 수는 없었다.

 

 

"이래서 나오기 싫었던 겁니다.아까랑 똑같은 상황이잖아요."

 

"왜,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하기라도 해?"

 

"당신도 그렇잖아요.이게 얼마나 불편한데…."

 

"그럼 내 시선만 받을래?"

 

"예?"

 

"다른 사람의 시선말고 내 시선만 받을 거냐고."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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