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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그리고 드래곤 - 3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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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263
  • 작성일2014.05.17

[ 3화 : 인섹트의 비행 ]

 


지름길은 가능한 가지않는것이 좋은데.......

 


-----------------------------------------------------------------------------

 


수룡의 말을 끝으로 그는 한참 동안이나 침묵을 지켰다.

그가 계속해서 말이없자, 레이첼이 걱정이 되는듯 그에게 다가갔다.

 


"무슨일 있는거에요?"

 

"....."

 

"백룡이 누구에요?"

 

"..........."

 

"......이봐요 메어씨!"

 


레이첼이 으르렁 거리자 나이트메어는 머리를 부여잡고 소리쳤다.

 


"그만! 잠시만....잠시만 시간을줘..."

 


그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에그드래곤은 잠시 멀뚱히 서있다가 다른드래곤들과 레이첼에게 말했다.

 


"음..나이트메어씨가 또 백룡과 싸운 모양이네요..."

 

"아아...그런건가요?..."

 


수룡이 깜짝놀라더니 나이트메어를 바라보며 고개를 숙였다.

 


"죄송해요... 그럼 백룡누나는 또 무지개동산에 가서 숨어있겠네요?"

 

"......."

 

"무지개동산이 어디...야?"

 


레이첼이 수룡을 보면서 묻자, 수룡은 질물을 받은게 기분좋은듯이 실실웃으며 냉큼 대답했다.

 


"이 대륙에 건너편에... 유타칸 반도란곳이 있어요. 거기에 있는 무지개가 가득한 동산이에요!"

 

"빛의 드래곤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식처이기도 하구요"

 


뮤직드래곤이 수룡의 말을 거들면서 나이트메어 옆에 섰다.

 


"자 그럼, 우리 나이트메어씨를 위해 위로의 노래를 한곡...."

 

[퍽!]

 


멀리서 슝~ 하고 날라온 회색빛의 드래곤이 뮤직드래곤의 명치를 후려치며 내동댕이 치자 주위에서는 나지막히 한숨소리가 울려퍼졌다.

 


"잘했어 윈드...하마터면 큰일날뻔했어."

 

"으이구....뮤직은 정말 언제 날뛸지 모르는애야!"

 


윈드드래곤이 투덜거리며 뮤직드래곤을 질질 끌고 동굴밖으로 나가자 에그드래곤이 나이트메어를 토닥였다.

 


"그래도 의외네요...백룡은 나이트메어씨보다 마음이 따듯해서 2일을 넘기는 가출이 없었는데 말이에요...."

 

"...백룡이란 사람은 가출도 하나요?"

 

"아..백룡은...사람이 아니에요."

 

"...응?"

 

"...그녀도 드래곤이다"

 


묵묵히 입을 다물고있던 나이트메어가 중얼거리자 레이첼은 그를 노려봤다.

 


"흠...그럼 백룡에서 룡자가 드래곤을 뜻하는거였군요.... 그나저나 메어씨는 왜 백룡이랑 싸운거에요?"

 

"......"

 


나이트메어가 입을 다문체로 고개를 떨구자, 에그드래곤이 대신 대답했다.

 


"나름 별거 아닌일로 싸워요... 대부분은 정말 유치할 정도로 싸우시죠! 게다가 대부분의 싸움은 나이트메어씨가 먼저 시비를..."

 

"...크르르..."

 


나이트메어가 살기를 띄우며 낮게 으르렁 거리자 에그드래곤은 기겁을하며 페어리와 수룡곁으로 물러섰다.

 


"에그...아까는 너무 위험했어..."

 

"맞아요...하마터면 몇일동안 끙끙 앓으실뻔했잔아요..."

 


두마리의 드래곤이 소곤거리는 소리를 들은 레이첼은 문뜩 동굴안에 남아있는 꿀벌을 닮은 드래곤과 그 세 마리의 드래곤이 지금의 나이트메어의 모습을 무척이나 두려워 하는듯 보였다.

마치 괴물이라도 보는듯이 그를 쳐다보고있자, 괜히 레이첼까지 두려운 마음이 들어오자 용기를내서 그의 머리를 쌔게 한대 쥐어박았다.

 


"뭐하는짓이에요! 다들 겁을 먹었잔아요!"

".....아..."

 


그가 드디어 다른 드래곤들의 얼굴빛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저었다.

 


"또.....미안하다, 내가 요즘 감정 조절이 쉽지 않아서 말이야. 아마 백룡은 당분간.....아니 좀 오래동안 볼수없을것 같아."

 

"그게 무슨소리야? 백룡이 그냥 가출한게 아니란거야?"

 


구석에서 꽃이 가득한 화분을 만지작 거리던 그 벌을 닮은 드래곤이 으르렁 거리자 나이트메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출은 아니야... 아주 먼곳으로 가있거든.... 음...."

 

"백룡 누나가 많이 화났나봐요.... 혹시 나이트메어씨가 백룡누나가 아끼는 파프니르를 실수로 버렸던것때문에.."

 

"아니지...어쩌면 저번에 나이트메어씨가 어린 빛의 드래곤들을 울려버려서.."

 

"둘다 작작해라."

 


그가 노려보자 수룡과 페어리는 곧장 '네!'라고 외치면서 벽에 밀착했다.

 


"한가지 확실한건....메어씨가 백룡하고 싸웠다는거죠?"

 

"...그럴..지도?..."

 


그가 침울한 얼굴로 대답하자 레이첼은 삐진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 사랑싸움하는건 않좋아요!"

 

"뭐?!"

 


그가 기겁을하며 소리지르자 등뒤에서도 '헉!'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둘이 사귀거나 그런거 아니였어?.... 얘기만 들어봐도 사이가 좋아보이는데..."

 

"누....누가 사귀거나...사이가 좋다는거냐?"

 

"메어씨랑 백룡이요."

 

"..뭐?! 드래곤하고 내가...큭....쿨럭쿨럭;;;;"

 


그가 침을 삼키다가 사래가 들리는바람에 기침을 해대자 벌같이 생긴 드래곤이 다가와서 투덜거렸다.

 


"백룡이 나이트메어랑 사귄다고? 거참 백룡이 아무리 착해도 그렇지 어떻게 저런 '돌연변이'랑..."

 

"...인섹트 아저씨...말이 심해요!!"

 


수룡이 빽! 하고 소릴 지르자 인섹트드래곤이 으르릉 거리더니 다시 화분쪽으로 다가가서 꽃을 만지작 거렸다.

 


"내가 틀린말을 한게 아니잔아? 저녀석은.... '잡종' 이라고..."

 


인세트드래곤이 혐오스럽다는듯이 말을 툭하니 내뱉자, 나이트메어는 그다지 신경쓰지않는듯 인섹트드래곤을 바라보고있었다.

 


"어이 인섹트...지금은 그것보다 레이첼한태 파트너나 찾아주는게 좋지않겠어?"

 

"파트너?"

 


레이첼이 갸웃거리자 수룡이 우물우물 말했다.

 


"우리들은 우리 나름대로 일을 하고있는걸요...레이첼씨 곁에서 항상있을수도 없고..."

 

"...메어씨가 옆에 있어주시면 안되요?"

 


레이첼이 애절하게 바라보자 그는 획하니 고개를 돌리더니 무시했다.

 


"어서! 그게 네가 이 대륙에서 해야할 일이잔아?"

 

"쳇...명령하지마!"

 


인섹트드래곤이 그를 보면서 인상을 찌푸리다가도 레이첼을 보더니 금새 언제 그랬냐는듯이 싱긋 웃었다.

 


"그래, 나랑같이 갈래 꼬마야?"

 

"아...네..."

 


레이첼이 쭈삣거리며 인섹트드래곤뒤를 졸졸 따라가자 남은 셋의 드래곤은 나이트메어를 빤히 바라보았다.


"왜그렇게 보는거지?"

 

"안따라가요?"

 

"내가 왜?..."

 


페어리드래곤이 쪼르르 다가와서 다시 진지하게 물었다.

 


"정말 안따라갈꺼요?"

 

"안따라가, 솔직히 귀찬고 졸리..."

 

"만약에 인섹트가 지름길이라 치고 지금 이 시기에 '그 길'로 지나가면요?"

 

(움찔!)

 


나이트메어가 심하게 몸을 움찔거리더니 페어리를 노려봤다.

그에 눈에서는 어느틈엔가 살기를 품고있었다.

 


"....페어리, 두고보자..."

 

"흑..."

 


나이트메어가 찌릿 하고 눈짓을 주고는 급히 그들의 뒤를 쫒아가자, 에그드래곤과 수룡이 페어리를 토닥였다.

페어리드래곤이 구석에 가서 쪼그리고 앉아서 울기 시작하자 둘은 페어리드래곤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흐엉엉! 나는 이제 죽었다!"

 

 

그동안 인섹트 드래곤은 레이첼을 등에 태운체로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는 화산을 넘어 어두운 숲지대를 날아가고있었다.

얼마쯤 날았을까, 인섹트 드래곤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상하다..이 주변이 이렇게 조용했던가..."

 

"원...원래 여기에 뭐...뭐가 있었는데요?..."

 


안전장비도 없이 인섹트드래곤 등뒤에 타고있는 레이첼은 가능한 아래를 쳐다보려 하지않았다.

하지만 안보려고 해도 어느정도는 보이기때문에, 공포에 바들바들 떨고있었던 것이다...

 


"...음...여긴 사실 크로우 라고해서... 보라색놈이랑 빨간놈이 항상 날아다니던 곳인데 오늘은 없네... 유타칸으로 빠르게 날아갈수는 있겠다."

 

"...저기 그 보라색놈이랑 빨간놈이 저거 아니에요?"

 

"응?"

 


인섹트드래곤이 레이첼이 가르키는 방향을 힐끔보더니 날개짓이 조금 느려졌다.

 


"...아...아?!!!"

 

"이쪽으로 오는데요!!!"

 


보랗고 빨간 사신 같은것들이 흰색의 악마같이 생긴 괴물과 함께 날아오자 레이첼이 기겁을 하며 소리쳤다.

그러자 인섹트드래곤이 입이 떡 벌어진채로 점차 다가오고있는 보랗고 붉은 파도와 그 뒤에나타난 거대한 악마를 보고 소리질렀다.

 


"맙소사 카이저데몬이잔아!!"

 


인섹트드래곤이 급하강을 시도했으나 이미 그들의 시야에 발각되어 쫒기는 신세가 되고말았다.

 


"오호, 여기서 드래곤을 보게 되다니.. 오늘은 진수성탄이 되겠어!"

 

"꼬마야 꽉잡아!!"

 


인섹트드래곤이 벌같은 투명한 곤충날개를 벌새마냥 파닥거리며 슝 하고 지나가자 크로우들이 냉큼 그 뒤를 쫒았다.

 


"방금 그 드래곤 등뒤에 있던건 인간인가? 흠..잘됬어... 잡아두는게 좋겠군!"

 


흰색 몸통에 보라색 뿔을 가진 그 거대한 악마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인섹트 드래곤에게 날아갔다.

덩치가 매우 컸음에도 불과하고 그 악마의 비행속도는 인섹트보다 한수 위었다.

 


"크하핫!!!거기 서라!"

 


악마가 손톱으로 확! 긁어버리자 날개 한쪽이 찢어진 인섹트드래곤이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악!! 내 날개가!"

 


소중한 날개 한쪽이 찢어졌긴 했지만 비행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기에..

인섹트 드래곤은 너덜거리는 날개 한쪽을 뒤로한채로 계속해서 유타칸 대륙쪽으로 도망쳤다.

 


"카이저데몬님... 저앞은 유타칸 반도입니다만?"

 

"놈들이 도착하기 전에 붙잡아라! 다른 드래곤들 눈에 띄여선 안되!"

 

"와아아!!..."

 


등뒤에 보랗고 빨간 파도가 밀려오자, 레이첼은 원망이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질렀다.

 


"나를 여기로 끌고온 메어씨!!!!! 여기서 살아남으면 모가지를 비틀어 버리겠어!!!!!!!!"

 

그리고 그들은 위험한 비행을 하며 유타칸 방향으로 날아갔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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