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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내가 '배신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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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252
  • 작성일2014.06.29



“여어! 안녕, 고대신룡”

“...너”


하늘의 신전. 고대신룡이 있는 신성하다고 할 수 있는 장소. 하지만 찬란한 황금빛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곳에는 탁한 붉은빛만 돌고 있었다. 몬스터는 물론이고, 드래곤들까지도 다 처참하게 죽어있었고, 이 참담한 광경에 뒤늦게 도착한 고대신룡은 잠시 넋을 놓고있었다.


그런데 그때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대신룡은, 굳이 뒤를 돌아보지않아도 목소리의 정체를 알수있었다. 그리고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많이 들었던 목소리였고, 듬직한 목소리였기에. 하지만 고대신룡은 다른 목소리일 수 있을거라고 희망을 잡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돌아본 순간 고대신룡의 희망은 산산히 부셔져 버렸다.


“이 일은, 전부...네가?”

“응. 다~내가 했어. 하하하, 대단하지?”


고대신룡은 형용할 수 없는 분노를 간신히 삭히며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억지로 짜내며 물었다. 그러자 상대방은 고대신룡의 목소리와 상반되게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고 그 상대방의 목소리는 고대신룡의 심경을 건드려 고대신룡의 미간을 찌푸려지게 했다.


“왜...이런 짓을..”

“응? 왜 했냐고? 그거야 당연하잖아?”

“...”

“내가 ‘배신자’이기 때문이지.”


배신자. 이 단어만큼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고대신룡은 이제 참을 수 없어 그 배신자에게 공격을 가했지만 그 배신자는 너무나 간단하게 그 공격을 방어했다. 고대신룡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저번에 저 배신자에게 공격을 가했을때에는 막아내지도 못했었는데, 저렇게 간단히 막아내다니?


“아, 내가 간단히 막아내서 놀랐어? 그럼, 내가 더 놀랄만한 일 말해줄까?”

“...무슨”

“다른 드래곤들을 죽이면, 등급이 오르더라고?”

“...!”


어느새 다가온 배신자가 고대신룡의 목을 한 손으로 잡아내었다. 무지막지한 힘에, 고대신룡은 저항할수없었다. 그것보다 고대신룡의 머릿속에는 듣도보도 못한 정보에 혼란스러웠다.


“있잖아, 내가 몇 마리의 드래곤을 죽인지 알아?”

“...큭..크으..”

“너랑 나빼고 다야! 엄청나지? 200마리 넘는 드래곤들을 나 혼자 다! 죽였어!”

“...”


동공이 수축된채로 목소리의 텐션이 높아져 상대방은 흥분한 채로 말을 이었다. 상대방이 흥분할수록 손의 악력은 더욱 강해져서 상대방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다. 그리고 고통도 고통이지만 상대방의 말에 더욱 머리가 아파졌다.


“하하, 이제 너만 남았어.”

“...커헉!”


배신자가 고대신룡의 목을 잡고있던 손을 놓고, 다른 손으로 고대신룡의 복부을 쳤다. 그러자 고대신룡은 무력하게 바닥에 쓰려지는 수밖에 없었다. 고대신룡은 입에서 핏덩이를 내뱉고, 점점 자신에게 다가오는 배신자를 흐릿한 초점으로 맞추며 보려고 애썼다.


“있잖아.”


배신자는 아까와는 다르게 나긋한 목소리로 고대신룡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도 고대신룡은 아무런 말 없이 배신자를 째려보았지만 배신자는 상관 없다는 듯이 자기 혼자 말을 이었다.


“나는 말야.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이렇게 일이 쉽게 될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 다들, 너무 멍청해서. 의심이라는걸 안했다니까? 어린애를 속이는 것 같았어♪ 있지, 내가 배신자라고, 다른 드래곤을 처음으로 죽였을때에 표정말야, 너무 재미있어서 말야! 멈출수가 없었어♪ 다른 녀석들의 비명소리와 목소리는 정말 짜릿하다니까...후후, 정말. 다들 착해서 탈이야. 의심이란거 한번쯤은 해보는것도 좋을텐데♫ 뭐, 진짜로 하라는건 아니지만.”


고대신룡의 배신자의 말을 가만히 들을 인내심이 그렇게 좋진 않았다. 배신자의 말을 인내로 참고있던 고대신룡은 참다못해 다시 공격을 가했지만 역시 통하지 않았다. 배신자는 말을 하다 고대신룡의 공격을 막고 웃어보였다.


“하하, 웃겨 정말. 아무도 눈치 못챘다? 나 말야, 처음부터 배신자였는데. 다 연기였는데 아무도 몰랐어!”

“...처음부터, 라고?”


고대신룡이 충격적인 내용에 눈을 크게 뜨고 물어보았다. 배신자는 그런 고대신룡의 머리를 손으로 잡아 바닥에 크게 내리꽃았다. 고대신룡의 충격에 다시 입에서 핏덩이를 내뱉었고 배신자는 눈꼬리를 크게 휘며 대답했다.


“아니, 완전 처음은 아닌데 언제부턴가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 ‘아! 이런거 지긋지긋하다, 배신하고싶다, 다 죽여버리고싶다’라고. 그리고 이제 너만 죽이면 실현 돼는거야!”

“이런 짓을 해서...무엇을 얻는다고..”

“자유”

“자...유?”


고대신룡은 아까부터 물어보고 싶었던 것을 물어보았다. 그러자 배신자는 간단하고 바로 대답하였다. ‘자유’라고.


“응, 그래! 자유! 자유라고! 다 죽이고, 내가 이 대륙에서 사람들과 자유롭게 사는거야!”

“드래곤들을 죽이는것과 자유가 무슨 상관이 있지?”

“있어, 많이. 너희들이 있으면 방해돼. 몬스터들이 많이 있다고. 너희들은 몬스터나, 다른 애들을 안죽이잖아. 난 다 죽여서, 못들어오게 할거거든.”

“무슨..!”

“아아~너무 떠들었다. 그럼, 이제 죽어줘”

“...”


배신자는 말을 하다 갑자기 고대신룡의 머리에 손을 대었다. 그리고 고대신룡은 배신자의 손가락 사이로 배신자의 모습을 보았다. 아까 보았긴 했지만 믿을수 없었던 모습. 하지만 지금, 저렇게 웃고있는 악마같은 모습. 옛날엔 믿음직 스럽게 웃어보였던 모습...











“파...워 드래곤...”

“그래, 그래. 나야, 파워드래곤. 내가 배신자야.”


피투성이가 된채로 행복한 듯 웃어보이는 파워드래곤의 모습이 고대신룡은 이보다 더 악마같은 모습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점점 조여오는 파워드래곤의 손아귀 힘에 고대신룡은 배신감을 느낀채로 정신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




“다 죽였네.”

“그래, 그래. 내가 다 죽였어”

“이제 자유야”

“응, 끝났어.”

“이제 시작이야.”

“아무도 막을수 없어.”

“후회하지 않아”

“하하핫♪”





^오^ 아니 뭐 그냥 써보고 싶어서.

에, 뭐. 다 죽인다는거 무리수이긴 한데 뭐. 소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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