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이름은 최연수. 작곡가다. 사실 거지에 가까운 프리랜서
지만 말이다. 어느 날 , 할 것도 없고 영감도 없어 시내에 잠깐
나갔다. 할 일도 없어 돌아가려는 찰나, 버스킹 (길 거리에서
공연하는 것) 을 하고있는 비보이 청년들을 만났다.
그들은 별로 되지 않은 초짜처럼 보였지만, 열정은 뛰어나 보였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들이
사용하는 음악은 좋지 않았다. 나이트클럽 음악인지, 그저 흥을
돋구려는 목적으로 밖에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았다. 참다 못해,
난 그들에게 입을 열었다.
"자네들. 음악이 이상하다고 생각치 않나?"
그들은 당황한 것 처럼 보였다. 음악은 그저 흥을 돋구는 수단으로
만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난 참다 못해 그들에게 3일 후까지
새로 음악을 써 주겠다 하였다.
난 집으로 돌아와, 오선지를 꺼내어 음악을 작곡하려 하였다.
하지만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난 비보이들의 음악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떠올려 보았다. 무엇일까? 흥만 돋구는 것이
아닌, 무언가의 능력이 더 필요해. 그렇지! 음악은 사람을
모을 수 있어야 해. 라는 생각으로 밤을 새며 곡을 쓰게 되었다.
곡은 단순히 사람을 모으는 것 뿐만 아니라 공감이 갈 수 있고
신이 나야 한다. 그러한 조건을 염두에 두고 우리 나라의 국악의
느낌과, 서양의 흥. 그리고 무엇보다 분위기를 우선으로 곡을
작곡하였다. 그리고, 약속한 3일이 되었다.
"곡은 여기 CD에 있네. 들으며 오늘 연습해 보게."
그러곤 난 집으로 왔다.그리고 몇달이 지났을까.... 오늘자
신문을 펴 보니, 비보이 청년들이 나왔다. 내용은 대충 이러 했다.
( 전국 B-Boy 대회 우승.... 승리의 요인은 다름아닌 음악.)
그러하였다. 내가 준 곡으로 대회에 나간 청년들은 우승을 하고,
세계 대회에 곧 출전한다는 것이었다. 난 당장 옷을 챙기고 그들이
버스킹하던 곳으로 갔다. 그들은 나에게 고마워 하며 이런 제안을
했다.
"뭐...? 너희 팀의 작곡가가 되어 달라고?"
그들의 제안은 위와 같았다. 자신들이 언제까지나 이 곡으론 할 수
없는 법. 그래서 나더러 작곡가로 일해달라는 이야기였다. 난 당연히
수락하였고, 우리는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