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VH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는 이번에 드갤 활동을 그만하려고 해요!
많이 정들었던 곳이라 그만두기를 결정하는것도 쉽지 않았고,
사정이 있었던지라 그만둘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오늘은 그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풀어보고자 저의 이야기를 한번 털어놓아볼거에요!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UuU
저는 초등학교 2학년 후반때쯤, '드빌' 이란 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다른 또래 남자아이들처럼 공룡을 좋아했던 터라, 드래곤도 좋아했어요
할 게임이 없어 스토어를 구경하다 발견한 드빌2 라는 게임은 지금까지의 제 인생을 뒤집어 놓았어요
게임을 시작하고, 드래곤을 키우고... 계속 재밌게 게임을 하던 와중, 만화책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어렸을 때도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저는 엄마에게 졸라 드빌1, 드빌2 만화책을 매달 구매했었죠!
그리고 더 나아가 드빌 드래곤 도감 책도 두 세권이나 사고, 만화, 그림 그리기 또는 공룡도감 등등의 책들을 구매해 보았어요
그때 당시 드빌에 미쳐있던(?) 저는 부모님이 드빌 책을 사줄때마다 너무 기뻤었어요
그렇게 계속 드빌 덕질을 이어나가던 중, 드빌 사이트라는 곳을 알게되었어요
출석체크를 받다가 궁금해서 들어가보게 되었고, 그 드빌 사이트라는 곳은 저에게 너무 환상적이었어요!
저는 그때 당시 살면서 가장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저희 언니였는데, 저희 언니보다 잘그리는 사람(언니 미안ㅋㅋㅋ)들이 엄청 많이 있었다는 거에 조금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제 인생의 첫 웹툰을 보게 되었어요. 평생 종이로 된 만화만 보던 저에게 웹툰은 정말 새로웠어요!
저도 웹툰이란 것을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조그마한 종합장에다가 열심히 색연필로 색도 넣어가며 그린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렸었어요
하지만 그다지 반응은 없었고, 저는 그 웹툰을 지우고 구경만 하기 시작했죠
그때는 유머 게시판, 사진 게시판 등등 많은 종류의 게시판들이 많아서 구경거리가 넘쳐났는데, 지금은 다 없어지고 유저활동이 많은 게시판들만 남았어요..
저는 웹툰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웹툰 게시판에서만 서식했던 것 같아요. 다른 작가님들의 웹툰을 보고 댓글을 달고 소통하고....
그때 당시의 드갤은 너무나도 평화로웠어요. 사람들 간의 다툼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유저 활동이 점점 늘어나면서 제 최애 웹툰들도 많아지기 시작했었죠
ㅂㄱㅇㄷㄱㄹㄱㅋㄹ, ㅇㄲㄱㄷㅈ, ㅎㄱㅂ, ㅎㄱㄱㅇㅅㅎ, ㅈㅇ.ㅋㅇ ... 학교 끝나고 폰으로 렉을 감수하면서 웹툰을 봤었어요
오늘은 이 웹툰이 올라왔을까? 어 오늘은 이 웹툰이 올라왔네? 저 웹툰은 안 올라왔네 이러면서 다른 존잘님들의 웹툰을 감상했어요
그때만 해도 드갤 참 좋았고 평화로웠는데 말이죠, 하지만 일이 하나 터졌었어요
누가 누구의 그림을 도용하고 누구에게 피해를 주고 또 누구는 그걸 저격하고....
그냥 아비규환이었어요. 엄청 난리였었죠.. 저는 싸움에 동참하진 않았지만 웃으면서 소통했던 사람들이 싸우니까 무서워졌었어요
그리고 싸움이 끝날때까지 한동안 드갤에 가지 않았어요. 누가 누구를 욕하고 싸우는 게 너무 무서웠거든요.
그때만 해도 저는 엄청 마음이 여리고 별게 다 무서운 십대 초반 잼민이였었어요.. 지금은 누가 싸우든 말든 1도 안무섭고 걍 구경하면서 팝콘뜯는데...
생각해보면 저는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ㅋㅋㅋ 뭐랄까 아기 고양이가 겁에 질려 벌벌 떨었는데 몇년 후에 캣초딩 냥아치가 되서 캬악거리는 듯한 느낌
일단 한동안 드갤에 가지 않다가 좀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드갤에 놀러갔어요.
싸운 흔적은 온데간데 없이 다시 평화로웠었죠
저는 다시 예전처럼 존잘님 웹툰을 보며 댓글도 달고 추천도 누르고... 그런 일상을 반복했어요
제가 없던 사이에 활동이 끊긴 작가분들도 많았고, 새로운 사람들도 보였어요
계속 그런 일상을 반복하다가, 제가 6학년이었을때쯤, 2019년부터 드갤에 사건사고가 많아졌어요.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2019년 후반때부터 현재까지...
누가 나이를 속여서 들키고 또 누구는 누구의 그림을 무단 트레이싱 하고 또 누구는 도배를 하고 서로 싸우고....
그렇게 크게 일이 많이들 일어났다가 잠잠해질때 쯤 또 사건이 일어났어요
누구는 뒷담을 까고 누구는 친목을 하고 또 누구는 저격하고... 예전과 같이 아비규환이었죠
그리고 연이은 도배러들의 도배와 운영자들의 멍멍이같은 운영 때문에 드갤을 그만두고 파란색 새에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그리고 웹툰 게시판에는 활동이 많이 줄어들고 그래서 저는 많이 슬펐어요
평생 평화롭고 싸움 한 점 없을거같던 곳이 처참하게 망가져갔어요
요 몇년동안 드갤에 서식하면서 드갤이 망가져가는 꼴을 보는 게 너무너무 마음 아팠죠
그때쯤에 저는 드갤활동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물론 전부터 무명으로 활동은 했지만 본격적으로 활동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그림게시판이 조금 조용해질때 쯤, 조곤조곤히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때 당시 그림을 진로로 했던 언니가 진로를 바꾸면서 언니가 쓰던 타블렛과 그림 프로그램은 그림에 관심이 있던 제가 쓰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는 그림을 그리면서 드갤 활동을 시작했죠.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림을 잘 못그렸었어요, 잘이 아니라 엄청 못그렸었어요
그림 연습을 하고자 좋아하는 그림체를 따라 그렸어요. 그 때문에 제 그림은 다른 분의 그림과 많이 닮아있었죠
그리고 그렇게 그린 그림을 게시판에 올렸어요. 그리고 댓글에는 제가 그림체를 따라 그린분이 아니냐는 댓글이 달렸죠
순간 마음이 철렁했어요. 따라 그린게 맞음에도 불구하고 부정하고 싶었어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제 그림체를 만드는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식하고, 제 방식대로 그림체를 가꾸기 시작했어요.
남의 그림체를 따라한것이 맞음에도 불구하고 따라한거냐는 소리를 듣기 싫어 그림체를 계속 가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저는 너무 글러먹었어요. 남의 그림체를 따라 그려서 게시판에 올리고 따라한걸 부정하고...
제가 파쿠리를 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걸 부정하고 싶었고 가슴이 너무 철렁거렸어요.
지금도 제 그림체는 많이 불안정하지만, 다시는 파쿠리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반성하고 있어요
그림체를 많이 가꾸고, 꿈에 그리던 웹툰을 저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다른 작가님들의 팁들을 참고하고 모아가면서 저만의 웹툰을 만들었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웹툰은 '괴이한 대학생활' 이라는 웹툰이에요. 지금은 망했죠
경험을 쌓아가며 웹툰을 연재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어요
저는 제 웹툰이 재미있다는 댓글을 보고 늘어가는 추천수를 보며 너무 기뻤어요
제 창작물이 남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게 너무 황홀하고 기쁘고 행복하고...
행복해하며 계속 웹툰활동을 이어갔어요
그리고 오픈채팅을 통해 다른 드갤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그때 오픈채팅에 드갤이라 검색했는데, 나온 톡방이 ㅊㄹ님 팬톡방이었어요
저는 그곳에 들어갔고, 사람들하고 친목을 하며 소통을 했어요
그때당시 저는 사람들이랑 소통하고 노는게 너무너무 재밌고 행복했어요
하지만 ㅊㄹ님이 드갤을 접으시면서, 팬톡방도 조금 망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소통이 조금씩 사그라드는 게 싫어서 제가 팬톡방을 재건하자 싶어서 디비의 마감방이라는 오픈채팅방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팬톡방에 있던 사람들은 제 톡방으로 다시 와서 활기를 되찾았죠
그러면서 행복하게 활동하던 도중 저는 보틀갓님이 운영하는 정신병원이라는 그림팀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곳의 사람은 많아지고 소통도 많아지면서 저는 제 소통방보다 그 그림팀에 더 많이 있게 되었어요
저의 그런 행동으로 제 톡방은 망하기 시작했고 결국 망했어요
저는 정병방에 있게 되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소통하며 놀았어요
먕이, 쪼랭이, 호랑언니, 김도리, 보갓이, 지금은 접은 담요언니....
제가 많이 의지하는 좋은 지인들이에요. 제가 드갤을 접으면서 정병방을 나가고 먕이랑만 연락을 하고 있어요.
계속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며 저는 행복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드갤에 잘 들어가지 않고 정병방에도 잘 소통을 하지 않았어요
저는 드갤에 계속 관심이 가지 않자 계속 활동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고, 드갤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진행하던 웹툰 합작을 그리고 있던 부분까지만 그리고 그만두겠다는 결정을 내렸지만, 큰 사정이 하나 생겨버렸어요
그 사정때문에 바로 그만두게 되었고, 먕이에게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리고 저는 정병방이 아닌 드갤 사람들에게도 제가 그만둔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제 이야기 잘 보셨나요? 끝까지 다 읽으신분에게는 박수 백만번 쳐드릴게요
초등학교 2학년 후반부터 중학교 1학년인 지금까지, 거의 4년이라는 시간을 드갤에 쏟아부었네요
물론 제가 직접적으로 활동한 시간은 몇개월 안되지만, 그래도 행복했어요
저는 이제 드갤을 그만두고 타장르 게임에서 활동할 예정이에요
다들 그동안 제 그림을 좋아해주시고 또 나아가 저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모두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행복하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2017. ??. ?? ~ 2020. 10. 11
-DVH-
+++ 추가로 제가 그리고있던 웹툰 그림들을 두고 갑니다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