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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소설] 동료란.

0 END_ OF_ DRGON_
  • 조회수3808
  • 작성일20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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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G2S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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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제목 : 동료란.

부제 :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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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맑은 청명한 가을하늘의 동쪽에 겹겹이 있는 산 사이로 해가 빼꼼히 몸을 내밀었다. 황금빛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광선이 이 세계를 따듯하게 감싸주고 있었다. 그래도 가을새벽이라 그런지 날씨가 꽤 쌀쌀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난 레이는 기지개를 켜고 따듯한 햇빛을 받으며 하품을 늘어지게 했다. 숨을 내뱉으니 김이 서리면서 아지랑이처럼 공중 속으로 퍼졌다.

'역시... 가을은 가을이네.'

잠바를 입고 슬리퍼를 질질끌며 바람도 쐴 겸 주위를 산책하고 있는 레이의 발에 단풍잎이 바스락바스락거리며 밟혔다. 한바퀴 주위를 산책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레이는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그의 드래곤, 레드 와이번을 깨우러 슬슬 움직였다.

레드 와이번이 자는 꼴은 가관이었다. 코를 골다가 가끔씩은 작은 불을 뿜기도하고, 이도 만만찮게 갈면서 푹 자고 있었다.

"어이, 어이. 이제 슬슬 일어나지?"

그제서야 겨우겨우 일어나는 레드 와이번.

"밥 준비해놨으니까 나와서 먹어. 오늘은 아침 일찍 가서 몸 좀 풀자."

밥을 챙겨먹고 대충 씻고 이른 아침부터 콜로세움으로 나선 레이와 와이번. 아직도 새벽이라 그런지 콜로세움에는 아침반 단골인, 눈에 익은 몇몇 어르신분들밖에 없었다. 레이는 곧장 대기방으로 들어가 전투를 시작했다.

"레드 와이번, 준비됬냐?"

레드 와이번은 준비됬다는 듯이 작게 불을 뿜었다.

드디어 콜로세움 전투장의 문이 열리고, 두 드래곤과 테이머는 앞으로 나와 인사를 하고 전투를 시작했다.

"지금 현재 레드와이번의 테이머인 레이씨는 연승을 아직 못 쌓은 상태고, 다른 쪽의 다크닉스의 테이머인 데안씨는 99연승째입니다. 그럼 시합을 시작하겠습니다. 자신의 모든 기량을 다해 힘껏 싸워주십시오. 그럼... 경기 시작!"

'뭐? 99연승?! 뭐야... 엄청나잖아? 이거 오랜만에 상대를 만난것 같은데? 어, 근데... 저 다크닉스 왜 저러지? 몸 색깔이 살짝 보라색이잖아...?'

레이가 이질적인 외형을 가진 다크닉스를 바라보며 생각을 하던 도중, 자신의 드래곤인 레드 와이번이 벽에 큰 소리를 내며 부딪히는 것을 보았다.

"...! 레드 와이번!!"

상대인 '데안'이라는 사람이 말했다.

"이런이런... 이렇게 100연승의 제물이 되고 마는건가. 꽤 잘 키운 듯 한데, 그 와이번은 오늘로 수명이 다 한듯 싶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내 다크닉스가 보라색 빛깔을 띄고 있지? 내가 '슈퍼 물약'이라는 것을 개발해서 처음으로 이 다크닉스에게 먹여봤어. 그 결과, 스텟이 일반 물약보다 엄청난 차이를 보이더라고! 아, 날 정식으로 소개하지. 세상은 날 보고 미쳤다고 하지만, 난 그렇지 않아. 난 위대한 과학자이자 드래곤 테이머인 '데안'이다."

"그런...! 검증되지 않은 물약을 먹이는 것은 불법인걸 몰라요?"

"물론 알지! 그러니까 하겠다는거야! 자, 다크닉스. 저 와이번을 죽이고 100연승을 차지하자!"

"풉... 제 드래곤을 죽이겠다고요? 콜로세움에서는 드래곤을 죽이는게 불버..."

갑자기 레이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은 불법 중에서도 불법인 물약을 개조해서 먹인 사람인데, 드래곤을 죽이는 건 일도 아니겠지? 그렇다고 해서... 설마... 아니겠지...?"

안절부절 못하는 레이에게 무슨 빨간색 액체가 튀었다. 그리고 그의 동료인 레드와이번이 다크닉스의 이빨에 물려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다크닉스 승! 따라서 이번 경기의 승자는 데안!"

멍하니 레드 와이번을 지켜보고 있는 레이를 뒤로하고 데안은 그의 드래곤을 데리고 유유히 사라졌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레이는 그의 첫 드래곤이자 풀캡으로 만들 레드와이번에게 달려갔다.

"ㄹ...레드.. 레드 와이번-!!"

곧장 레드와이번은 특별응급실로 모셔졌다. 대기실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레이에게 의사가 다가와 절망적인 얘기를 꺼냈다.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레이는 그 말을 듣자마자 의사를 밀치고 그의 드래곤, 레드 와이번이 주검이 되어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의 싸늘한 시체를 안고 레이는 오열을 했다. 지금까지 그와 함께한 인생이, 그와 함께한 추억이, 그와 함께한 우정이 날아가버린 것이다. 그는 사랑했던 자신의 드래곤을 안고 통곡을 했다.

"레드 와이번-!!!"

 

 

 

 

 

여전히 다음 날에도 아침은 왔고, 해는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희망차게 알렸다.

희망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한 사람이 퉁퉁 부은 얼굴로 아침밥을 먹고 있었다. 그는 밥을 먹다가 뉴스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속보입니다. 콜로세움에 위험물질이 들어가있는 물약을 다크닉스에게 강제투입하고 잡힌 과학자가 있다고 합니다. 그는 100연승을 위해 99마리의 드래곤을 죽였다고 합니다."

아마 다른 테이머 98명도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 남자의 눈물이 흘러내려 국에 떨어졌다.

그리고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레드 와이번..."

-매우 축복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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