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프로그 드래곤이다.
드빌을 많이 해 봤건, 얼마 하지 않은 입문자이건 알 사람은 알 것이다.
내가 리프 드래곤과 많이 닮았다는 것을.
당연할 수 밖에. 나는 원래 리프 드래곤이니까.
나는 친구들과 희망의 숲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우리들에게 와서 아주 재미있는걸 보여주겠다고 하였다.
나는 처음엔 가지 않으려고 했다.
엄마가 낯선 드래곤, 특히 수상해 보이는 사람은 더 조심하라고.
그래서 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을 따라가게 되었다.
따라가던 도중 잠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정신을 차렸을 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 보였던 건 나를 데려온 그 사람과 또 다른 사람 외에는 없었다.
처음 보는 외진 곳에, 게다가 지금 믿을 건 나 혼자 뿐.
눈물이 날려 했지만 일단 참고 그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보기로 하였다.
날 데려온 그 남자가 말하였다.
“이봐 B, 네가 말한 대로 이 녀석을 데려 왔어.
근데 이 녀석을 어디에 쓰려고?”
‘B’ 가 말하였다.
“걱정 말라고. 내가 신개발한 유전자 변형 장치가 있으니까.”
그러고서는 내게 다가왔다.
순간 나는 놀라서 눈을 질끈 감았다.
잠시 뒤, 기계가 작동되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상한 액체가 관을 통해 흘러 나왔다.
그 동시에 엄청난 충격이 온몸에 전해졌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며칠 뒤, 나는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
그 두 사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내가 들어있던 시험관은 깨져 있었다.
그리고 내가 들어있던 시험관에 덧붙여져 있던 설명은....
‘유전자 변형 실패된 프로그 드래곤’
순간 놀라 깨져 있던 큼지막한 유리에 내 모습을 비추었다.
전에는 본 적이 없는 볼주머니가 생겼다.
아..... 정말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인가.
그렇게 나는 오늘도 리프 드래곤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