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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eather (제 18장 ㅡ 생명 포식자)
2020-05-24 08:12:18
저 녀석이 이 사태의 원흉인가. 정말 끔찍하게 근육으로 뒤덮여진 종말새의 파편이군. 나는 거리를 두며 녀석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다. 가까이 간다면 분명 위험한 능력일 거야.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라서 그냥 가까이 간다면 무조건 위험한 종말새의 파편이야. 연구소에서 만난 종말새의 파편과 너무 다른 능력이야. 나는 손을 쳐다보았더니 이상하게 푸른 선으로 내 몸이 반투명으로 보였다. 뭐야 이건? 느닷없이 이 선은 저 파편의 능력인가! 녀석은 날 쳐다보더니 갑자기 갈고리를 흔들었다. 그러자 이상하게 빠른 것들은 갑자기 느려지고 느려진 것들은 어느 정도 빨라졌다. 표준화인가? 이제 위험한 놈이겠군. 확실하게 거리를 유지하지 않는다면 나는 무조건 죽어. 내가 거리를 벌리려는 순간, 녀석은 날 쳐다보았다.

거리를 벌려도 나에게 이길 수 없다. 나는 불멸 그 자체이라.”

불멸 따윈 없어. 단지 착각일 뿐이지.”

너는 내 능력에 무조건 죽을 것이다.”

호오, 그래서 뭐부터 공격할 생각이냐?”

그야 널 공격할 생각이다.”

녀석은 이상한 주문을 외우듯 중얼거리더니 어디선가 걸어오는 소리와 함께 썩은 냄새가 풍겼다. 녀석의 능력은 죽은 자를 부릴 수 있다는 것인가. 저 녀석이 이번 일의 원흉인 것 같군. 녀석을 죽이거나 제압하지 않으면 무한히 반복되어가. 나는 구름을 주변으로 퍼지게 했다. 일단 시야를 장악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빼앗길 수 있어. 나는 최대한 움직이며 녀석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녀석은 어떤 방식으로 나올 것인가 나는 고민했다. 일단 녀석에게 빈틈을 줘야 내가 이길 수 있어. 녀석은 나를 향해 망자들에게 명령하듯 말했다.

저 녀석을 잡아라.”

망자들은 빠른 속도로 날 잡으려고 했지만 구름에 의해 공기 마찰로 소멸되었다. 이정도로 끝나지 않아. 녀석의 능력으로 인해 내가 더욱 궁지에 몰릴 수 있어. 보통 능력이 아닌 범위가 넓은 능력이니까 말이야. 녀석은 망자들과 함께 나에게 다가오려고 했으나 나는 바람으로 녀석들을 모조리 밀어냈다. 망자들은 바람에 의해 바람에 흩날려 사라졌다. 녀석은 일어서며 날 쳐다보았다.

보통 방법으로 다가오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내가 그전에 말했잖아. 그래서 뭐부터 공격할 생각이냐고. 네 시체들은 내구성이 지나칠 정도로 약하군. 평준화 능력도 괜찮지만 내 바람에 흩날리기 쉬워 보여. 그러므로 내가 유리해. 아직 너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주지.”

그딴 것으로 어림도 없다. 내 능력은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녀석은 갈고리를 나를 향해 던졌으나 나는 빠르게 피했다. 잘못하면 죽을 뻔했어. 갈고리를 통해 날 녀석의 근처로 보내게 내버려 둘 수 없지.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 하나, 녀석을 방심시키도록 유도하는 것 외엔 녀석에게 이길 방법은 거이 없어. 나는 최대한 다른 장소로 도망쳤다. 다양한 망자들이 내 길을 막았지만 구름에 의한 공기 마찰로 불타서 재가 되었다. 나는 빠르게 도망치는 도중, 프리맨에게 멱살이 잡힌 방량자와 알렉산더를 보았다. 설마 둘 다 당했다는 것인가. 나는 프리맨의 얼굴을 주먹을 날렸다. 주먹이 녀석의 얼굴에 정통으로 맞자 녀석의 몸은 너무 빠른 속도로 썩어갔다. 역시나 내구도가 약해서 주먹 하나로 보낼 수 있었어. 물론 내가 은과 수은으로 이루어진 건틀렛을 꼈지만 이정도면 망자들은 두려울 필요가 없어. 다시 주변을 둘러볼 때, 녀석은 멀리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은근 위험한 놈이야. 영혼을 마음대로 부리는 능력, 어쩌면 너무 위험한 능력일 수 있어. 녀석에게 조종할 수 있는 시체가 몇 만개라면 상대적으로 너무 불리해. 일단 장소를 바꿀 필요가 있어. 나는 알렉산더를 일으켜세웠다.

알렉산더!! 일단 자리를 피해서 가자!!”

웨더 형, 나는 엘니뇨와 쉐도우를 찾으러 갈게. 형은 방량자와 함께 저 녀석을 상대하고 있어.”

일단 말은 하나 해줄게. 너와 방량자는 함께 움직이고 나는 혼자서 저 녀석과 싸울게.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최선이야.”

알겠어! 웨더 형 무사하면 돌아와!!”

알겠어!!”

알렉산더는 방량자를 들고 엘니뇨를 구하러 갔다. 나는 여기에 남아 녀석과 마지막으로 남을 각오로 상대하기로 마음먹었다. 나 혼자서 상대할 수밖에 없어. 녀석에게 다가오는 것은 자살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그리고 내 몸에서 보였던 푸른 선은 녀석이 내 목숨을 가져갈 때, 이 선이 끊어진다면 나는 틀림없이 당해버려. 이 녀석의 능력은 너무 위험해. 연구소에서 만난 종말새의 파편과 똑같은 살기야. 근데 그냥 살기가 아니야. 내가 죽을 정도로 매서운 살기야.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녀석을 봤을 때, 녀석은 가까이 오려고 했을 때였다. 그러나 나는 바람을 이용해 거리를 유지했다. 방금 전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면 내가 죽을 뻔했어. 알렉산더와 대화를 하는 시간은 짧은데 이정도로 빨리왔다는 것은 내가 시선을 바라보지 않으면 너무 빠르게 이동한다는 소리잖아. 일단 조심해야겠어. 녀석의 능력에 대해서 말이야. 나는 구름을 녀석의 주변에 모으기 좋도록 만들었다. 이제 그 방법으로 녀석을 죽일 수밖에 없어. 방금 전에 망자들 때문에 못 썼던 그 방법을 지금 바로 사용한다면 가능하겠어. 나는 구름 안에 있는 공기를 산소로 바꾸고, 기압까지 생명체조차 살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높였다. 그러자 매우 끔찍하고 시끄러운 비명이 주변을 뒤덮을 정도로 크게 들렸다. 그 비명이 끝나가고 구름이 걷어갈 때, 녀석은 죽었다. 이제 안심하고 갈 수 있겠군.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든 생물들은 원래대로 되돌아왔다는 듯이 평소와 다름없이 움직였다. 집 안에 있었던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고, 조용했던 마을의 분위기기 전으로 되돌아왔다. 이제 안심이군. 녀석을 죽였으니 모든 것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니 기분이 좋네. 다시 그 시체를 볼 때쯤, 킬리안이 몰래 그 시체를 가지고 도망치려고 했다. 킬리안! 어디까지 썩어빠졌구나!! 나는 킬리안을 향해 뛰어갔지만 킬리안은 돌을 던지고 엄지를 내렸다.

점화

돌이 터지자 섬광과 연막이 주변을 뒤덮었다. 다시 정신을 차릴 때, 킬리안과 그 시체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런, 또 놓쳐버렸나.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마을을 돌아다녔다. 마을을 돌아다니는 중, 알렉산더는 날 쳐다보았다.

웨더 형, 그 녀석을 제거했구나.”

그래, 그렇지만 시체를 빼앗겨버렸어. 일단 몸을 움직이고 말하자. 내가 지친 상태니까 말이야.”

알겠어. 일단 엘니뇨와 쉐도우는 방량자 씨가 맏고 있으니 안심하고 돌아가자.”

알겠어.”

알렉산더는 날 부축이고 걸어갔다. 이제 남은 것은 딱 하나인가. 나는 약간의 안심을 하고 호텔에 들어가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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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잡담입니다.

이제 끝나가고 있네요.

(실로 머나먼 길.............)

(마지막 파트인 종말자 편으로 마무리를 장식해 드리겠습니다.)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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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약 시체들을 부리는 것만이 아닌 시체들을 무리고 그것들을 강화해버리는 능력까지 있었다면..

    2020-05-24 17:27:14

  • 사실상 시체 강화는 그냥 시체 스스로 조종해서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몸이 강철처럼 단단해지는 능력이나 갑주를 입는 것 등이 있습니다.)

    2020-05-24 17:3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