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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스의 수호자들:파이널 2화 - 동쪽의 끝
2018-12-04 14:19:37

엘피스의 수호자들:파이널

2화. 동쪽 끝으로



다음 날 아침, 엘피스의 수호자들 전원이 참석하는 큰 회의가 열렸고, 마루미르는 어젯밤의 긴급 회의 내역을 알렸다. 별다른 반발은 없었지만, 가브리엘의 제안에 따라 가기 전에 소설을 만나기로 결정했다. 릴리와 별빛이가 떠날 준비를 할동안 마루미르는 천둥이와 소설의 집을 방문했다.


“소설님, 계십니까?”


마루미르가 소설의 집 대문을 두드리며 물었다. 조금 뒤에 문이 열리더니 중년의 스마트드래곤이 문을 열었다.


“마루미르 아닌가? 천둥이도 왔구나! 그래, 무슨 일인가? 아, 일단은 들어오게.”


소설의 안내에 마루미르와 천둥이는 집 안으로 들어왔다. 소설의 집 거실에는 수많은 책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 무슨 일인가?”


소설의 물음에 마루미르는 어젯밤에 있었던 계시에 대해 말했다. 소설은 그 말을 듣자 표정이 굳어졌다.


“혹시 동쪽의 끝의 결계에 대해서 아시나요?”


천둥이가 물었다. 소설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서 책장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내가 예전에 이야기 했었지? 약 천년 전에 엘피스에 두 마리의 드래곤이 들어오게 되었다고.”


“네, 이카이아와 카오스였죠.”


소설의 질문에 마루미르가 바로 답했다.


“하지만 내가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았었지.”


마루미르는 본능적으로 눈치챘다. 그들이 동쪽의 끝에 있는 곳에서 왔다는 것을.


“그렇다면…… 동쪽의 끝에는 정확히 무엇이 있습니까? 고대 드래곤들의 터전?”


마루미르가 질문을 하자 소설은 먼지가 쌓인 책을 꺼내어 책상 위에 올렸다. 그리고 그는 먼지를 훌훌 털어낸 다음에 책을 펼친 다음 말없이 페이지를 넘겼다. 한참을 넘기다가 그가 멈춘 곳에는 3개의 섬이 그려진 지도가 있었다.


“고대 드래곤들의 터전이라, 그래. 그렇게 표현하는게 좋을 것 같군. 가장 좌측에 있는 조그마한 섬은 우노야. 크기가 워낙 작아서 드래곤이 거주하진 않지만, 이상한 마력이 흐르는 곳이라고 묘사되는군.”


마루미르와 천둥이는 말없이 우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아무래도 이들이 결계를 뚫는다면 가장 먼저 착륙할 곳이 이곳인 것 같았다.


“두번째는 중앙에 있는 베르나. 고대의 몬스터들이 살고 있다고 하는군. 다만 이곳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아.”


“그러면 이 섬은요?”

천둥이가 베르나의 위에 있는, 거의 유타칸의 크기만한 거대한 섬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곳은 바이델. 옛날에 신성 드래곤과 혼돈 드래곤이 공존하던 왕국이었지. 그리고 이카이아와 카오스의 고향이기도 하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천둥이의 가슴이 벅차올랐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그곳에 또다른 신성 드래곤이 있지 않을까?


“혹시, 여전히 여기에 드래곤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나요?”

천둥이가 묻자 소설은 깊게 고민했다.


“우리들 중에는 아무도 확인한 자가 없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지. 다만, 나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아.”


“왜죠?”


“바이델 왕국은 오래전에 거대한 전쟁에 휘말려 폐허가 되었어. 사실 이카이아와 카오스가 이곳으로 넘어온 것도 더이상 바이델에서 살 수 없기 때문이었지. 그리고 그들이 새로운 터전을 찾자 남아있는 신성 드래곤과 혼돈 드래곤이 모두 이쪽으로 넘어온 것 같고.”


소설의 설명을 듣자 마루미르와 천둥이는 절망했다.


“그럼 제가 여전히 마지막 남은 신성 속성 드래곤이라는 건가요?”


천둥이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소설은 약간의 망설임 뒤에 고개를 끄덕였다. 천둥이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푹 숙였다.


“하지만 그곳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면, 누가 결계를 친 것이죠? 자동으로 쳐진 것이 아니잖아요.”


마루미르의 질문에 소설은 잠시 고민하더니, 불확실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쩌면 베르나에 거주하는 자들의 소행일 수도 있어. 아니면 정말 바이델에 남은 드래곤이 있거나.”


결국 그도 잘 모른다는 소리였다.


“그러면 결계를 푸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그래도 천둥이가 일말의 기대를 담아 물었다. 하지만 소설은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미안하지만, 나도 거기까지는 잘 모른다네. 하지만 추측하자면, 자네들이 열쇠일 수도 있다는 거야.”


소설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마루미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이 지도는 저희가 챙겨도 되나요?”


마루미르가 묻자 소설은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마침내 조심스럽게 책에서 지도 부분을 떼어냈다.


“감사합니다.”


마루미르가 지도를 받아들며 말했다. 그들이 소설의 집에서 나가려던 찰나에, 갑자기 소설이 그들을 멈추었다.


“아, 그나저나 요즘 브램블이 순간이동하는 기계를 만든다는 소문이 돌고 있더군. 알고 있나?”


소설의 갑작스러운 말에 마루미르는 멈칫했다. 물론 그는 엘피스의 수호자들의 상위 전사로써 종종 엘피스를 순찰하며 소문들을 주워담기 때문에 대략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소설이 해당 사실을 상기시키자 도박적인 생각이 떠올랐다.


어쩌면 브램블의 새로운 발명품으로 동쪽의 끝까지 순간이동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마루미르는 바로 그 생각을 접었다. 그거 하나 믿고 모험을 떠나지 않는 것은 너무 도박이었다. 이미 갈 준비를 마쳤으니 이제 출발을 해야된다.


“네, 알고 있습니다.”


마루미르가 짧게 대답했다.


“그 양반도 참 대단하지 않은가? 그 나이에 꾸준히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고 있으니.”


소설이 말했다. 아무래도 소설은 그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마루미르는 왠지 모르게 그 발명품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면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마루미르가 인사를 하며 말했다. 천둥이도 따라서 인사를 했다.


“그래, 조심히 가게.”


소설이 그들한테 작별인사를 건네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멀어져가는 엘피스의 최강의 드래곤 둘을 지켜보았다.



***



“그래서 뭐 얻은거 있어?”


엘피스의 수호자들 동굴 앞에서 릴리가 물었다. 그녀와 별빛이는 이미 떠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결계에 대한 정보는 얻지 못했지만, 그 결계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아냈어요.”


마루미르가 간략하게 설명했다. 릴리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진짜 엘피스에 그것과 관련된 정보가 있었어?”

“네, 하지만 소설님도 결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으세요.”


천둥이가 조금은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아무런 정보가 없는 것보단 나으니까.”


별빛이가 애써 웃으며 말했다. 천둥이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가는거야?”


그때, 가브리엘이 마루미르 일행쪽으로 왔다.


“어. 아까 회의때 소설님을 찾아가라고 제안한거 고마웠어. 덕분에 동쪽 결계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간다.”


마루미르가 웃으며 그를 반겼다.


“당연하지. 소설님은 정말 많은 것을 아시는 분인데.”


가브리엘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살짝 걱정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형이 돌아오기 전에 검은 기사단이 오면 어떡해? 이번에는 카오스마저 부하로 삼았던 존재까지 온다며.”


가브리엘이 물었다. 마루미르도 그게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이게 최선인 것 같았다. 가만히 엘피스에만 있어서 철통방어를 한다해도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그 전에 우리가 돌아올게.”


마루미르가 웃으며 말했다. 가브리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러면 이제 갈 시간이야.”


릴리가 말했다. 그녀가 먼저 날개를 펼쳤다. 이어서 천둥이와 별빛이가 날아올랐다.


“당장은 메탈타워에 가는 거지?”


가브리엘이 물었다.


“어. 잘하면 루미센트님한테 상황 설명도 할 수 있고, 메탈타워의 드래곤들한테도 경고를 해야되고, 우리도 긴 비행을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쉴 곳이 필요하니까.”


마루미르가 대답했다.


“그래. 그러면 잘 가.”


가브리엘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렇게 마루미르 일행은 하늘 높이 날아올라 메탈타워로 향했다.



***



작가의 말: 다음 화에는 다른 엘피스의 수호자들 드래곤들의 일상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그러니까 바람이랑 수정이같이 시즌 2의 예비 전사들이었던 드래곤들의 근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참, 지난 화 댓글에 힐러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제 세계관에서 드래곤의 상처를 완전히 치유시키는 치료사라는 직업은 지난 시즌에 나왔던 @큐피트4@ 큐피트와 몇몇이 전부입니다. 전사들 중에서 그나마 치료사에 가까운 드래곤은 닌자와 그녀의 제자였던 소나무인데요, 얘네들은 개별적으로 약초를 가지고 다녀서 그렇습니다.


단, 드빌2 세계관처럼 치유의 빛을 비롯한 회복 스킬은 존재합니다. 희귀한 편이긴 하지만, 몇몇 드래곤이 사용하긴 합니다. 대표적으로 미카엘라와 릴리가 사용하고요 (시즌 2 40화, 51화 참고), 아직 쓰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지만 별빛이랑 다른 조연들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건 일시적으로 체력을 회복시키고 상처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뿐이지, 상처를 낫게 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회복 물약은 치유의 빛의 물약 버전이고요. (치유의 빛이 쿨타임이 있어서 자주 쓰지는 못합니다.)


정리하자면, "치료사"는 별로 없지만, "힐러"는 몇몇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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