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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스의 수호자들:파이널 3화- 가브리엘과 쉐도우클로
2018-12-06 12:35:43

엘피스의 수호자들:파이널

3화. 가브리엘과 쉐도우클로

가브리엘은 가만히 멀어져가는 마루미르 일행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불길한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만에하나 적이 먼저 침범하면 어떡하지?’

 

물론 엘피스의 수호자들 중에 뛰어난 드래곤들이 많이 있다. 마루미르를 가르쳤고, 오랫동안 엘피스를 지켜온 파이어하트. 엘피스의 수호자 중에서 가장 방어 능력이 뛰어난 미카엘라. 위대한 수호자였던 알렌의 제자이자 그의 스타일을 물려받아 다양한 스킬셋으로 트리키한 전술을 구사하는 쉐도우클로. 그를 옆에서 보좌하는 사파이어.

 

그리고 정석적으로 빠르고 강한 공격으로 싸움을 단숨에 끝내는 가브리엘 본인까지. 하지만 이들이 마루미르, 천둥, 별빛, 그리고 릴리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꾸기에는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다.

 

‘물론 여차하면 다르고스님과 원더님도 있지만……’

 

가브리엘은 칼바람의 산맥에 있는 혼돈 드래곤들을 떠올렸다. 하지만 지난번 전투를 떠올리자면, 그들은 냉정하게 말하면 불안요소이다. 카오스도 그들을 쉽게 세뇌시켰는데, 카오스보다 훨씬 강한 존재는 오죽하겠는가.

 

“어이! 가브리엘! 뭘 그렇게 깊게 고민하고 있어?”

 

한참 마루미르 일행이 사라진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때, 쉐도우클로가 그를 불렀다. 가브리엘은 시선을 그한테 돌렸다. 쉐도우클로는 그의 제자인 블랙홀과 같이 있었다.

 

가브리엘은 대충 감이 왔다. 일단은 가브리엘의 고민상담을 해주러 왔고, 가브리엘의 기분이 어느정도 풀린 것 같으면 내일 블랙홀을 가르치는 것을 도와달라고 할거다. 이미 몇번 당한 패턴이라서 뻔했다.

 

“아, 쉐도우클로 형. 사파이어 누나랑 있다가 온거야?”

가브리엘이 기분 전환도 할 겸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쉐도우클로는 헛기침을 하더니 변명을 했다.

 

“합동 훈련이었어.”

 

“저랑 심해가 보는 앞에서 닭살돋는 말까지 하지 않았나요? 막……”

 

블랙홀이 장난스럽게 말하자 쉐도우클로는 다급히 그녀한테 조용히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만. 너는 먼저 동굴로 들어가있어. 아니면 희망의 숲에서 추가 사냥을 하던지.”

“네에, 네!”

 

블랙홀은 씨익 웃으며 희망의 숲으로 향했다. 쉐도우클로는 괜히 헛기침을 하며 화제를 돌렸다.

 

“조만간 닥칠 위험때문에 그러는거야? 그리고 하필이면 이럴때에 마루미르랑 천둥이가 빠졌고.”

“별빛이랑 릴리님도 잊지마. 우리쪽 방어 드래곤 탑 3에서 둘이잖아.”

“그렇지.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봐. 그들이 지금 이렇게 떠나야 승산이 있어. 만약 예언이 사실이라면 지금 상황에서 그들이 엘피스에 남는다고 승리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

 

쉐도우클로가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가브리엘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한데, 계속 걱정이 돼. 만약 그들이 돌아오기도 전에 습격을 당하면 어쩌지?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시간을 벌어야 할텐데, 과연 우리한테 그런 힘이 있을까?”

“있지. 지금까지 늘 우리는 어떻게든 엘피스를 지켜냈잖아. 앞으로도 그럴거고.”

 

쉐도우클로가 딱 잘라서 말했다. 그가 그렇게 단정짓자 가브리엘도 뭐라고 토를 달 수가 없었다.

 

“그리고 우리쪽에는 너도 있잖아. 현재 엘피스의 수호자들 중에서 마루미르와 천둥이의 상대가 되는 몇 안되는 드래곤 중 하나.”

 

쉐도우클로의 말에 가브리엘은 피식 웃었다. 하지만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현재 가브리엘의 실력은 옛날에 인페르노님께서 현역 수호자로 활동하실때의 실력과 맞멎는 정도이니까. 그래봤자 마루미르의 발끝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그리고 그렇게 걱정해봐야 뭐가 나아져? 일단은 우리가 해야될 일을 열심히 하면 되는거지. 안그래?”

 

쉐도우클로의 말에 가브리엘도 기운을 얻었다. 그래, 지금 걱정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오히려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야한다. 적이 오기 전까지 최대한 강해져야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내일 블랙홀의 훈련때 너를 내 조교로 삼을게.”

 

그럼 그렇지. 하지만 늘 그렇지만 이렇게 뜬금없는 타이밍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몇번이나 당해놓고도 질리지 않았다. 가브리엘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형도 실력이 있으면서 왜 항상 나한테 도움을 요청하는거야?”

“너도 알잖아. 이제 쟤를 가르친지 1년이 거의 다 되가지만 여전히 감이 안와. 알렌님이 가르쳤던 대로 하고 있기는 한데, 솔직히 종종 막힐때가 많으니까.”

“그래서 나한테 떠넘긴다?”

“에이,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하냐! 정당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거지.”

 

쉐도우클로가 웃으며 말했다. 가브리엘은 웃으며 쉐도우클로와 함께 동굴로 돌아갔다.

 

“그나저나 너는 막 제자를 받을 생각 없어?”

 

쉐도우클로가 물어보자 가브리엘은 잠시 고민했다. 제자라….. 사실 이미 엘피스의 수호자들 소속의 예비 전사들의 대부분은 최소한 한번이라도 가브리엘의 가르침을 받아보았다. 블랙홀은 이미 여러번 가르쳤고, 루미센트의 제자인 루너스, 파이어하트의 제자인 엔투라스, 사파이어의 제자인 심해, 그리고 닌자의 제자인 그린애플까지 최소한 한번은 조언을 해주었다. 유일하게 미카엘라의 제자인 미드나잇 만큼은 가르치지 않았지만, 어차피 그는 방어 드래곤이라 가브리엘이 가르칠만한게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정작 가브리엘 본인은 제자를 받아본 적이 없다. 크게 관심이 없기도 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드래곤한테 가르칠 기회가 돌아간 것도 있다.

 

“몰라. 그냥 때가 되면 나도 제자가 생기지 않을까?”

 

가브리엘이 건성으로 대답했다. 쉐도우클로는 그의 말을 듣고 피식 웃었다.

 

그렇게 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동굴에 들어갔다. 그런데 무언가 심상치 않았다. 음악이 동굴에 있는 방 여기저기를 두드리며 소리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큰일났어! 루너스가 아직 칼바람의 산맥에서 안돌아왔어!”

 

작가의 말:

 

현재 엘피스의 수호자들 중 공격형 드래곤의 서열 정리를 하자면

 

마루미르 >>> 천둥 > 가브리엘 ≥ 전성기 인페르노 > 쉐도우클로 ≥ 루미센트 ≥ 파이어하트 > 다크로드 > 자룡 > 사파이어 > 리라 > 현재 인페르노 (은퇴상태) > 수정 > 바람 > 닌자 ≥ 소나무 > 루너스 > 음악 ≥ 폭탄 ≥ 블랙홀을 비롯한 예비 전사들 입니다.

 

다르게 분류하면

 

최상위 티어: 마루미르, 천둥

상위 티어: 가브리엘, 쉐도우클로, 루미센트, 파이어하트

중상위 티어: 다크로드, 자룡, 사파이어, 리라, 현재 인페르노

중위 티어: 수정, 바람, 닌자, 소나무, 루너스

하위 티어: 음악, 폭탄, 블랙홀 등의 예비전사들.

 

입니다.


조만간 엘피스의 수호자들:파이널의 등장인물 목록도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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