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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스의 수호자들:파이널 19화 - 결계 + 휴재공지
2019-02-04 15:19:36

“천천히 설명해봐. 무슨 일이 벌어졌다고?”

루미센트가 조금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초승달이 연구소에서 뛰쳐나온 다음에, 가브리엘과 블랙홀은 그를 수호자 동굴로 데려왔고, 그렇게 긴급 회의가 열렸다. 초승달은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다음에 조금 천천히 말했다.

 

“브...브램블님이 순간이동 장치를 만들었는데요….. 그게 정말 작동 했어요! 그런데….. 그 분이 어디로 갔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루미센트는 손으로 눈을 가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가브리엘도 표정이 어두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필이면 이런 중요한 순간에 브램블님이 사라지셨다.

 

“원래는 그 분이 어디로 갔는지 추적할 수 있는건가요?”

 

조용히 이야기를 듣던 미카엘라가 물었다. 초승달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지. 이론상으로는. 그러니까….. 순간이동을 한 다음에 그 기기가 작동하는지 확인이 안되었어. 하지만 너도 알잖아. 브램블님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거.”

 

초승달의 대답을 듣고 루미센트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어디로 순간이동했는지도 모르는 브램블님을 찾아야 된다는 거지? 지금 유타칸의 영토 상당수가 검은 기사단한테 넘어간 이 상황에서?”

 

루미센트가 조금 화난 표정으로 물었다. 초승달은 간신히 약간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반응을 보고 루미센트는 한숨을 내쉬며 무언가를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내 말했다.

 

“냉정하게 말해서 브램블님께서 살아있을 확률은 0에 가까워. 바다 한가운데에 떨어졌을 수도 있고, 유타칸이나 메탈타워의 위험 지역에 떨어지면 살아남기는 힘들거고. 하지만…… 당장 수색대는 보낼게.”

 

옆에서 듣고 있던 미카엘라도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초승달은 루미센트의 앞에 엎드리며 말했다. 루미센트는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어쨌든 바로 주변을 둘러보며 수색대에 나설 드래곤을 찾았다. 한편, 가브리엘은 조심스럽게 초승달한테 다가와 물었다.

 

“그런데 만약 기기가 제대로 작동을 하는데 좌표에 안찍이는 거라면 어떡해?”

 

초승달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가브리엘을 바라보았다. 그런게 실제로 있을 수 있나? 하지만 그는 어렵게 말을 열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브램블님은 그저 정말 멀리 있는 거겠지?”

 

엘피스의 수호자들:파이널

18화. 결계 (1)

엘피스에서 브램블을 찾는 것을 그만둘 무렵이었다. 드디어 마루미르 일행은 결계의 근처에 도착했다.

 

“자,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네. 확실히 공기부터가 다르지?”


릴리가 말했다. 하지만 뒤에 있는 천둥이와 별빛이는 지쳐서 뭐라고 말핼 힘조차 없었다.

 

“저기 멀리에 거대한 유리 같은게 보이네요. 이제 저기를 뚫을 방법이 필요한데요, 어떡하죠?”

 

마루미르가 물었다. 릴리는 뒤를 돌아서 천둥이와 별빛이를 바라보았다. 둘은 상당히 지쳐보였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일단 너희 셋이 태초의 빛 스킬을 써봐. 혹시 모르잖아? 결계가 뚫릴지.”

 

릴리가 제안했다. 마루미르는 바로 별빛이와 천둥이를 부른 다음에 결계의 앞에 도착했다. 그들의 앞에는 큰 공같이 생긴 유리막이 있었다.

 

마루미르는 한번 결계에 손을 댔다. 그리고 찌릿하는 통증과 결계 너머에서 그를 밀어나는 힘때문에 손을 뺼 수 밖에 없었다. 마루미르는 결계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역시 나라고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구나.”

 

그리고 그는 뒤를 돌아서 별빛이와 천둥이한테 말했다.

 

“자, 준비되었지? 다같이 공격하는거야!”

 

마루미르가 외쳤다. 천둥이와 별빛이도 다시 정신을 차리고 힘을 모았다. 그리고 마루미르의 신호와 함께 셋은 한번에 필살기를 발사했다.

 

“콰앙!!!”

 

거대한 소리와 함께 유리가 흔들렸다. 마루미르는 침을 꿀꺽 삼키며 방어막을 보았다. 혹시 이렇게 뚫릴 것인가? 일단 아까와 달리 결계가 출렁거리긴 했다.

 

“혹시 이걸로 된걸까요?”

 

천둥이가 성급하게 나서며 물었다. 그는 그대로 결계를 향해 돌진했다.

 

“끄아아악!”

 

천둥이는 비명소리와 함께 뒤로 튕겨져나갔다. 옆에 있던 별빛이가 간신히 그를 붙잡았다. 마루미르는 한숨을 내쉬며 결계를 바라보았다. 이제 결계는 흔들리는 것을 멈추었다.

 

“혹시 더 강하게 발사하면 뚫릴까요?”

 

별빛이가 제안했지만, 마루미르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그들끼리는 안되는 것 같았다. 릴리는 멀리에서 마루미르 일행을 바라보며 고민했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알렌아. 도대체 여기에서 어떻게 해야되는 거야? 무슨 좋은 수라도 있는거야?”

 

릴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분명 여기를 들어가는 것이 해답이라고 했지만, 그들은 결계에서 막혔다. 그리고 이대로라면 천둥이와 별빛이는 지쳐서 쓰러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때, 릴리는 무언가 이상한 것을 감지했다. 마루미르와 천둥이의 그림자가 그들의 움직임과 일치하지 않은거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스크롤을 펼쳐서 그림을 보았다.

 

이전에는 그냥 넘어갔었던 세번째 드래곤의 위치가 눈에 띄였다. 세번째 드래곤은 두 드래곤의 아래에 위치해있었다. 그들이 과연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릴리는 고민 끝에 답을 알아냈다.

 

“천둥이! 마루미르! 너희 둘이 필살기를 발사해봐!”

 

릴리가 외쳤다. 천둥이와 마루미르는 조금 의아해했지만, 그녀한테 무슨 작전이 있는 것 같아서 일단은 그대로 따랐다. 릴리는 천둥이와 마루미르가 마법을 발사하는 것을 보고 아래를 살폈다. 역시 천둥이와 마루미르의 그림자들이 마법을 발사했는데, 그 마법이 발사한 지점은 검은색이 되었다.

 

“좋았어. 한번 해보자!”

 

릴리가 속으로 중얼거리며 말했다. 그녀는 있는 힘껏 그 검은 부분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그녀는 놀랍게도 쑤욱 통과했다.

 

“헉! 릴리님이 결계 안으로 들어가셨어! 그림자가 핵심인가봐!”

 

별빛이가 릴리가 사라진 것을 보며 말했다. 마루미르와 천둥이는 놀란 표정으로 아래를 쳐다보았다.

 

“별빛아! 먼저 들어가! 나랑 마루미르 형이 뒤따라갈게!”

 

천둥이가 외쳤다. 별빛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검은 부분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별빛이가 사라진 것을 보자 천둥이는 마루미르한테 물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들어가지?”

천둥이가 묻자 마루미르는 마법을 멈추었다. 하지만 여전히 검은 부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잠시 동안이나마 저 포탈은 열리나봐! 어서 들어가자!”

 

마루미르가 천둥이의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그의 우려대로 검은 부분은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형, 그냥 안전하게 다시 마법을 발사한 다음에 들어가면……”

 

천둥이가 마루미르를 말리려고 했지만, 다행히 마루미르는 매우 빨랐다. 그들은 검은 부분이 사라지기 전에 결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결계 안은 의외로 평범했다. 그냥 또다시 바다밖에 안보였기 때문이다. 저 멀리에 있는 작은 섬 하나 빼고는.

 

“이쪽이야!”

 

별빛이가 외치자 마루미르와 천둥이는 다시 날개짓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셋은 조금 떨어진 곳에 멈춰서서 섬을 바라보고 있는 릴리한테 갔다.

 

“좋았어. 일단은 저쪽이 우노인 것 같은데, 저기에 착지하자. 모두 지쳤으니까 간만에 땅을 밟아야지.”

 

릴리가 제안했다. 모두 지쳐있었기 때문에 반대의 의견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우노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엎어졌다.

 

“와, 정말 얼마만에 밟아보는 땅이다!”

 

천둥이가 바닥에 나뒹굴며 말했다. 별빛이는 땅에 착지한 순간 피로가 쏟아져 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그나마 마루미르와 릴리만이 섬을 탐험할 에너지가 남아있었다.

 

“릴리님은 쟤네 둘을 돌보고 계세요. 저는 잠시 이 섬에 뭐가 있는지 탐험할테니까요.”

 

마루미르가 말했다. 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았다.

 

“너무 멀리 가지는 마. 너도 지쳤을테니까 휴식이 필요하잖아.”

 

릴리가 말하자 마루미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섬 깊숙한 곳을 탐험하러 갔다.

 

얼마쯤 걸었을까. 마루미르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바로 저 멀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거였다. 그렇다. 여기에 그들 말고 누군가가 있다는 거였다. 마루미르는 조심스럽게 그곳을 향해 접근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연기가 나는 곳은 어느 광장처럼 보이는 곳이었다. 그곳 한가운데에서 모닥불이 타오르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 어떤 드래곤이 있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많이 익숙한 드래곤이었기 때문이다.

 

“오오! 오랜만일세!”

 

마루미르가 더 가까이 다가가자 그 드래곤이 마루미르를 알아보며 말했다. 마루미르는 그의 정체를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

 

우노에서 그들을 맞이하고 있던 인물은 브램블이었던 것이다.

 

 

***

 

안녕하세요. 천둥미르입니다.

 

우선 죄송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당분간 엘피스의 수호자들:파이널은 당분간 휴재할 예정입니다. 엘피스의 수호자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이번 작품을 쓸때마다 계속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예전같이 글이 술술 써지지도 않았고, 필력도 예전에 비해 오히려 퇴보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편을 연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이전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원래 제 계획은 이맘때 즈음에 이번 작품을 완결내는 거였지만, 현실은 이제야 절반 정도 온 것 같네요.

 

이에 제가 예전의 페이스를 되찾을 때까지 이 소설 연재를 중단하려고 합니다. 그게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올해 안에 돌아오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리며, 저는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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