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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11화
2019-02-06 15:10:39
"우와, 사람 엄청많다.."


 나와 같이 다른 일행을 기다리던 세레나가 감탄하며 중얼거렸다.


 확실히 리오는 유타칸의 중상위 도시 정도의 크기인 것같다.


 변방의 도시라 들었지만 이렇게 활발할 줄은..


 "징글징글 하구만.."


 그렇게 말하며 카페 바깥 테이블에 앉아있던 우리에게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스타!"


 고개를 돌려보니 돌아오는 엘른 일행.


 "흣차, 슬슬 일어날까?"

 
 "우음.. 더 쉬고 싶은데.."


 "어이, 그만 민폐끼치고 좀 일어나지?"


 테이블에 엎드려서 다시 자려고하는 세레나를 끌고가며 멀리서 오는 일행에게 손을 흔들었다.


 


 역린
2. 붉은 달


 


 
 "신분이 확인되셨습니다! 이제 리오 길드의 서비스와 몇가지 혜택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신분증을 돌려주며 그렇게 말하는 알바생에게 인사하고 길드에서 나왔다.


 유타칸과의 동맹을 끊고 카데스와 동맹을 맺은 국가에 와서 그런지 몇몇의 어두운 시선이 느껴지지만


 섣불리 행동하기보단 차라리 길드에 등록해놓고 길드 위주로 움직이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길드 안에서는 최소한의 보호라도 받을 수 있으니까.


 "..일단 오늘 하루밤 여기서 묵고 빠르게 램으로 이동하자. 남쪽으로 쭉 내려가기만 하면 램 왕국이니까.. 한 이틀이면 도착할거야."


 "여기서 좀 쉬자아, 너무 힘들다구우.."


 계속해서 달라붙는 세레나.


 "좀 떨어져, 원래 여기서는 하루만 묵으려고 했었어. 지금 상황이 좋지 않거든, 몇몇 수상한 시선도 느껴지고 아무래도 빨리 뜨지 않으면 뭔가 사건이 터질 거같아."


 "나는 찬성이야, 길드안은 잘 모르겠지만 아까 여관을 찾으러 갈때 사람들한테서 제일 많이 느껴진게 안좋은 마나였어. 그리고 애초에 여기 사람들은 다 후드라던가 그런걸로 얼굴을 가리고 있으니 도통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고."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의 데네브가 말했다.


 "나도 찬성이야."


 "..나도 찬성."


 반까지 모두가 만장일치로 찬성하자, 세레나도 더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얘는 꼭 내 말에만 딴죽을 걸더라.


 "아무튼 오늘은 최대한 여관 안에서 나오지 말고 쉬고있어. 앞으로 이동해야될 거리가 멀기 때문에 지쳐서 지연되면 안 돼."


 그렇게 말한 나는 고개를 돌려 방문 신고를 하기 위해 길드에서 나왔다.





 "후우, 이걸로 처리할건 다 처리했나. 하여튼 뭔가 좀 께름칙한 나라라니까."


 옆에서 걸어가는 후드를 뒤집어쓴 사람들을 의심하며 투덜거리는 투로 말했다.


 "어서 돌아가 쉬어야지."


 최근에 G스컬이랑 만난 일도 그렇고, 머리를 좀 식혀야만 뭔가 생각해볼 수 있을 거같다.


 이번일이 끝나면.. 다시는 이런거에 관심가지지 말아야지.


 참, 세레나가 뭘하고 다니는지도 알아야 할 필요는 있겠어.. 또 이런 쓸데없는 거에 참가신청을 넣을 수도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며 걷다보니 어느샌가 사람들이 별로 없는 거리가 나타났다.


 "..여긴 왜이리 어두운거냐."


 주변에 한두명밖에 걷고있지 않은 이 거리는, 건물에 태양이 가려져 그림자로 가득한 거리다.


 ..이 거리 확실히 뭔가 있다.


 돌아가야지.


 고개를 휙 돌려 뒤로 돌아서 거리에서 빠져나간다.


 "뭐가 이렇게 소름끼치냐 여기는."


 진짜로 유령같은게 튀어나올 법하잖아.


 "응? 뭐야 저건, 왜 이쪽.. 우와악!"


 거리로 들어온 입구를 빠져나가려는 순간, 앞에서 달려온 어린 아이와 부딪혔다.


 "..괘, 괜찮니 꼬마야? 이런 좁은데서 뛰면 다른 사람과 이렇게 박을 수 있으니 조심하.. 저, 그건 돌려줄래? 그 물건은 형아한테 엄청 중요한 거란다?"


 귀족같은 옷을 입고있어 8~10세쯤 되어보이는 작은 꼬마 용인이 들고있는 내 신분증을 보고 나는 애써 웃어보이며 부탁했다.


 부딪히고 나보다 먼저 일어난 것도 그렇고 소름끼칠때 나타난 것도 그렇고 조금 이상.. 


 뭐야 나 지금 어린아이까지 의심하는거야? 심지어 저 아이는 귀족들이 입는 옷을 입고 있었다고.


 "저기.. 그만 주지 않을래? 그거 꼭 필요한 거라서.."


 "싫어. 이건 내꺼야."


 피슝-


 그렇게 말하며 사라진 꼬마애.


 어, 어라.


 뭐지 저애는.. 소매치기 같은건가?


 잠시만, 나 지금 신분증 잃어버린거야?


 그것도 한번도 당해보지 않은 소매치기한테?


 부딪히고 먼저 일어나서 훔쳐가는 그런 뻔한 작전이였는데 당한거야?


 "자자, 자자자, 잠시만. 저 녀석 분명 귀족인 것 같았는데?"


 어떡하지. 그 신분증이 없으면 이 성에서 나가지도 못하는데?


 재발급은 최소 일주일이고.. 이, 일주일동안 여기서 묵어야되?


 "..하, 하하.. 하하.."


 ..누군지, 귀족인지 아닌지, 돈이 많든 적든 그딴건 모르겠고


 "내 신분증 훔쳐간 그 용새키."


 "죽여버리겠어."



 
 



 "붉은 달.."


 차가운 공기가 흐르는 어두운 공간에서 누군가의 진지하면서도 근엄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제 곧 세상이 멸망하겠군."







 
 이번화 분량은 다른 화보다 적습니다. 일부로 유도한건 아니고 에피소드를 턴 하는 과정에서 누락되고 수정된 부분들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아무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화에서 뵙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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