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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6년 3월 10일
대한민국
오후 11시 35분
지하 2000m 벙커 분만실
갓 태어난 그것은 인간의 아기와 다를 바 없었다.
커다란 머리,몸통,갓난아기의 체구.
과학자들 말로는 이 아기에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했다.
하지만 나, 앨리스 김이 기억하는 것은
10여 달 전,착상시킨 수정란을 내 자궁에 바늘로 다시 집어넣을 때
잠깐 느낀 고통뿐이다.
누가 알았으랴,
아 아기가.5살에 미적분을 독파하고,
8살에 양자역학을 전공하고,
이 세계를 셋으로 나누는 과정의 출발점이 되고 말았음을.
-한국 최초 맞춤 아기 실험 대상 여성 앨리스 김-
*주의:이 소설은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을 뿐, 사실과는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