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소설 게시판

목록
체크메이트 II 15, 16부
2019-07-06 23:31:00

15부

오늘은 호그와트의 개교기념일이라서 별 할 일도 없었기에 동네 근처의 호수에서 내 능력을 시험해보고자 산책을 나왔다.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여기 물은 쉬리가 살 만큼 깨끗했다.

소문으로는 미항공우주국이 이 밑에 섹터 51을 지어 놨다고 주장한 학자가 한 명 있었는데 다음 날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다고 했다. 다크프로스티 녀석은 이 미ㅊ 소리를 믿다시피 했다. 

이런 놈이 재미없다고 MIT를 때려쳤다고 하면 누구도 안 믿을 것이다. 그러나 난 진실을 말했다. 어쨌든 난 물에 들어가 좀 둘러 봤는데, 숨이 쉬어지고 말까지 할 수 있었다. 이것으로 내가 아쿠아맨이라는 증거가 확보된다. 심지어 걸을 수도 있고 뛸 수도 있었다. 그것도 수면에서. 게다가 물을 내가 원하는 액체로 바꿀 수도 있었다. 난 이걸로 꼼수를 부려 식염수로 렌즈를 세척했다.

한참 놀다가 펜이 진동하길래 꺼내 봤다. 내가 주머니에서 꺼내자 펜은 멈추더니 갑자기 뜨겁게 달궈졌다. 그러더니 펜은 가루가 되어 공중에 흩어졌다. 

난 이 펜이 내 생각대로 변한다는 것을 깨닫고 순서대로 발리리아산 강철 검, 트럼프 카드, DL-44 블래스터 라이플, 나르실, 당구채를 상상했지만 나중에 절대 반지와 광선검을 떠올렸다. 

나는 이 둘을 연결해서 평소엔 반지처럼 끼고 다니다가, 나중에 손가락에서 빼면 파란색 불빛에 광선검으로 변신하는 덕후적인 무기를 만들었다. 나는 스타워즈의 제다이 검식을 깨쳤기 때문에 발키리가 훈련을 시킨다면 이걸로 핑계댈 작정이었다. 그래도 워낙 예전 일이라 가상현실에서 광선검 검식 영상을 다운받아 훈련용 드로이드와 검식을 연습했다. 내 실력은 생각보다 많이 녹슬어 있었다. 벌써 블래스터 10방은 맞았다. 그러나 난 내 몸에 흐르는 포스의 기운과 미디클로리언의 생명력을 이용해 훈련용 드로이드 5대를 아작냈다. 그리고 다음엔 연습용 마그나가드를 불러 실력을 다졌다.

콘택트렌즈를 벗어 보니 벌써 7시였다. 난 렌즈를 호숫가 물에서 세척하고는 가방을 챙겨 돌아갔다.


16부

하하, 왔냐? 어제 남은 피자 내가 다 먹었다!

대체 어딜 갔다 온 거야? 말했잖아, 난 너를 보호하러 보내진 거야! 네가 죽으면 나도 영구 작동 중지되거나 백룡한테  얻어맞을 거라고!

안 다쳤으면 됐잖아. 

난 발키리를 진정시키고 몰래 다크프로스티의 소중한 도미노피자 쿠폰을 써서 라지사이즈 99치즈 피자를 샀다. 좀 모자라서 녀석의 돈을 좀 썼다. 닌자터틀에서 주인공들이 환장한 바로 그 피자.

그리고 그걸 혼자 다 먹었다. 다크프로스티의 평생소원 톱 3안에 드는 피자를. 난 이 피자에 대한 칭송시를 쓰고 잠들었다.


그날 밤, 난 이런 꿈을 꿨다. 그곳에서도 백룡이 나왔는데, 모르는 사람과 말다툼하고 있었다.

퍼플립스 소식은 아직이에요?

537호가 답이 없다. 아마 전에 발키리들과 싸운 적이 있는 것 같다.

그냥 이그드라실호 타고 가면...

안 돼. 그건 전함이 아냐. 

캐논 몇 개는 달려 있잖아요.

전에도 팀버족 하나 데려오느라 엔터프라이즈를 거의 날려먹었잖아. 흑룡이 워프 드라이브 안 고쳤으면 너도 죽었어.

그때 당신은 뭐 했는데요? 갑판 하나라도 제대로 지켰어요?

흑룡이 널 살린 건 이유가 있어서야. 그 뜻을 무시하지 마. 

대신 자기가 죽었죠.

죽은 게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야 돼? 흑룡은 탈출 포드를 탔어. 다만 좌표가 잘못 입력되었을 뿐이지.

흑룡은 죽었어요. 저도 감지가 안 돼요.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내 쪽을 바라봤다. 

넌 조절이 안 돼냐? 소통에도 때와 장소가 있잖아. 지금은 아니라고.

조절이 안 돼긴 하지.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엄밀히 말해, 퍼플립스가 여기 있어요.

찿아 온다며! 분명 그렇게 말했잖아!

알았어, 알았다고! 지금 그럴려고 하잖아!

그래, 타고 갔다 와라. 나 탓하지 말고.



댓글[1]

등록하기

사진 등록하기

오늘 하루 보지 않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