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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1부 프롤로그
2019-07-08 22: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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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헉!"



무, 무슨 힘이 이렇게..!



 털썩.



 그대로 엎어진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잔혹하기 그지 없었다.

분명히 대전쟁 당시에 죽었던 용들과 몇몇 이름이 유명한 모험가들에게 토벌 당했던 녀석들이 광기에 휩싸인 채로 우리를 향해 달려들고 있었으니까.



 백룡님이 말 하셨던 조심하라는 게 이 녀석들이었던 건가..

다 행복에 젖어 현실을 잠시 잊어버린 내 탓이다.



 내가 그 때 백룡님께서 하신 말을 귀담아 듣고 잊지 않었더라면.

그 녀석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후회를 해봤자, 이미 늦었겠지.



 해탈한 표정으로, 속이 시린 표정으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주인공처럼 무릎을 꿇고 주저 앉아 그저 죽어가는 동료들을 쳐다보던 내 귓가에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들의 혼을 거두러 찾아왔습니다."



 중저음에 깔끔한 목소리, 감정이 없고 오로지 일을 거행하기 위해 내뱉은 것 같은 말투.



 살며시 고개를 들어 져버린 태양 아래에 유일하게 밝은 금발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긴 낫을 들고 있는 녀석을 바라봤다.



 "역시 너구나."



 그럼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던 그가 낫을 휘두름과 동시에, 필름이 끊켰다.






 프롤로그는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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