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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뒷편에 있는 것은 ] - 프롤로그

22 언더월드의 앨리스
  • 조회수648
  • 작성일2019.11.07

나는 내 머리에 돋아있는 작은 뿔을 싫어했다 .

인간이라 하기에도 , 드래곤이라 하기에도 어중간한 나는 그 중 어디에도 끼지 못했다 .

인간과 드래곤의 전쟁이 끝난 지 채 50년이 되지 않은 지금이라면 더더욱 .

또래인 인간아이들은 나를 괴물이라며 멀리 했고 , - 그들의 부모도 자신의 자식들이 나와 교류하는 것을 꺼려했다

인간의 피가 반쯤 흐르고 있다는 이유로 드래곤들에게도 내쳐지기만 할 뿐이었다 .

그리고 그 어중간함을 표면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그 뿔이었다 .


이 뿔만 없었다면 -


방 밖에서는 계속해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

오늘은 여동생의 생일 ,

친구들을 불러 생일파티를 하고 싶다는 여동생의 요구를 받들어 나는 지금 이렇게 방에 갇혀있는 것이다 .

괴물인 내가 눈에 띄이면 무서워할테니까 , 분명 방해가 될 것이다 .

축하하는 말들과 ,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 , 행복에 젖은 여동생의 목소리 등이 들려온다 .

피가 날 때까지 입술을 깨물었다 .


나와 어머니는 같지만 아버지는 다른 내 여동생은 어릴 때부터 사랑받으며 자라왔다.

나와는 다르게 , 어딜가도 사람받지 못하는 어중간한 녀석과는 다르게 말이다.


일단은 부러웠고 ,

부러워하는 감정을 인정할 수 없어서 싫었다 .


살짝 열린 방문 틈에서는 그 아이의 웃는 얼굴이 -  티끌 한 점없는 아름다운 미소가 보인다 .

나는 언제부터 저런 미소를 지을 수 없게 되었을까

아무리 원망해보아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



순간 나는 생각했었다 .



이 세계는 불공평해 .

어째서 누군가는 태어날 때부터 사랑받고 , 누군가는 그 반대가 되어야 하는거야 ?




싫어 .

이제 이런 건 싫어 .



...





이왕 이렇게 될 바에는 모든 것을 뒤엎고 끝을 내도록 하자 .







그리고,

다시 한 번 입술을 세게 깨물며 방문을 열어젖힌 것이었다



*


( 헤에... 소설쓰다가 갑자기 ' 드래곤빌리지가 응답하지 않습니다 ' 가 떠서 제 소설 다 날라가는 줄 알았잖아요 ㅜㅠ )


우음 , 일단 부족한 글솜씨이지만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고요 .

이거는 제가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이야기이긴 한데 , 재미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


그리고 1화의 이야기는 지금 이 상황에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 시간이 많이 건너뛰기 때문에

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그럼 안녕 -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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