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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드래곤 닥터] 1화 {실력자}
2020-02-11 21:25:54

수술실.


"보호자 동의서는 받은 거 맞죠?"

그 말에 비욘드가 론에게 말했다.

"응. 문자로 받았어. 자, 시작하자고. 환자 이름 아인, 나이 12세, TA(교통사고) 환자. 2020년 2월 11일 2시 53분. 수술 시작합니다."

그 말과 함께 비욘드는 환자의 부상 부위를 확인하며 모니터를 눌렀다.

하얀 빛과 함께 수술대는 분주해졌다. 2명의 의사와  3명의 간호사가, 순식간에 수술대를 둘러싸며 할 일을 척척 해냈다.

2명의 간호사가 비욘드에게 비닐옷을 앞에서 입혀주고, 비욘드는 빠르게 한바퀴 돌며 리본으로 비닐옷을 꽉 조였다.

그러자 나머지 간호사가 비욘드에게 장갑을 끼워주었고, 비욘드의 옆에서는 로엔이 그를 어시스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10번 블레이드."

비욘드는 흉부에 칼을 대고 말했다.

"절개."

그 소리와 함께 로엔은 관을 가져다가 절개 부위에서 이물질을 빨아냈다.

피가 멈추지 않았다. 아무레도 출혈이 심한 것처럼 보였다.

"라지 테입."

거즈가 들어와 피를 흡수했고, 썩션을 몇 번 한 끝에 드디어 심낭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기. 그리고 우측에 하나 더 박혀있어. 로엔, 포셉으로 혈관좀 잡아줘요."
비욘드는 역시나 강철 같은 눈으로 차분하게 수술을 진행하고 있었다.   

"앨리스(조직이나 장기를 잡을 때 쓰는 기구)."
중요한 순간, 비욘드는 앨리스로 심낭을 커버하며 핀셋으로 부러진 갈삐벼 조각들을 제거해냈다. 

갈비뼈 조각들은 경쾌한 소리를 내며 철판에 팡 하고 떨어졌다. 비욘드는 한층 긴장을 푼 듯 여유롭게 출혈부위를 확인하고 니들홀더(봉합중에 바늘을 잡는 기구)를 들어 출혈부위를 봉합하고 있었다.

로엔은 고개를 들어 시간을 확인하곤 말했다.

"예상보다 45분 일찍 끝내셧네요?"
비욘드는 그 말에 대답했다.

"출혈부위가 심낭 하나밖에 없는게 다행이야. 컷."

싹둑 소리와 함께 실이 잘리며 심낭은 완벽히 봉합되었다. 그러나 아직 부러진 갈비뼈가 남아있었는데, 이것은 그냥 MS(마법의학과)에게 맡기기로 했다.

비욘드는 빠르게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절개 부위를 봉합해나갔다. 그리고 불과 2분만에, 봉합이 끝났다.

그 때, 삐 삐 거리는 모니터를 보고 간호사가 외쳤다.

"바이탈 떨어집니다! 환자 체력이 얼마 못 가요!"

".... MS호출하자고."

비욘드는 마스크를 내리고 수술실 출구 버튼을 눌러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하얀색 전화기를 들고 말했다.

"MS! 응급실이야? MS!"



"네?! 네!! 여기 있...."
레온은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리 봐도 병원이 아닌 자신의 방이었다. 

"닥터 비욘드랑 함께 가브리엘 병원에서 일하는 꿈이었는데... 하긴, 그렇게 큰 병원에서 날 받아줄리가..."

레온은 고개를 저으며 앞에 걸린 파란색 마법복에 검은색 반바지를 챙겨입고 밖으로 나가 계단을 내려간 후 빙 돌아 카페로 향했다.

[타이탄 카페테리아]

그리고 카페의 앞에 서서 기지개를 펴며 안으로 들어갔다.

"오, 일어났구나?"

레온은 카페의 테이블을 닦고 있는 로버트에게 다가가 대답했다.

"네... 으윽, 허리야..."

"어제 또 마법학교 3학년 교과서 복습하다 잠들었어? 너무 무리하지 말라니깐..."
로버트는 레온을 걱정하는 눈치였다. 그걸 아는지 레온은 조용한 목소리로 답했다.

"네... 조심할께요."

로버트는 탁자에 앉으며 토스트와 계란 후라이를 내려놓았다.

"자, 어서 먹고, 할일 하렴."

"네. 잘 먹겠습니다!"
레온이 식사를 마치고 물 한 컵을 마시며 다시 방으로 가려고 하자, 

로버트는 레온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근데 너... 오늘 일하러 간다며? 지금 58분인데?"

순간 레온의 머리에 '병원 첫 출근'이라는 알람이 울렸다.

"아 맞다! 첫 출근!!"

레온은 마법을 쓸 생각도 하지 못 한 채 가브리엘 병원이라 알려진 곳, 자신이 출근할 곳으로 뛰기 시작했다. 부모님을 일찍 여외고 숙모와 고향에 남은 두 동생들을 키워야 하는지라, 소년 가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 마법학교 수석 졸업장을 3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딴 덕에 자격증이 필요없는 MS에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이다. 본래 꿈은 드래곤 테이머였지만, 결국 가정을 위해 꿈을 접어야 했다.

레온은 한창 경기중인 콜로세움을 지나고, 핑크색에 GM이라는 글귀가 적힌 이상한 드래곤의 얼굴이 보이는 동굴을 지나, 희망의 숲을 가로질러 가는 도중에 덤벼드는 슬라임을 실수로 치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병원 문 앞에 도착했다.

"헉...헉... 으, 3분만 늦었어도...헉...헉... 첫 날부터 지각이네..."
레온의 얼굴에는 식은땀인지 진땀인지 모를 땀이 송골송골 맻혀있었다. 그러나 병원 정문에 배치된 에어컨 바람을 지나니, 한결 편해졌다.

여전히 거친 숨을 몰아쉬며 병원 안으로 입성하니, 그 조그마한 병원 안에서 환자와 간호사, 의사가 뒤엉켜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귀에 들려오는 의학 용어들과, 병원에 있는 대기실에 앉아있는 어딘가 아파보이는 드래곤과 사람들. 또 병원 이곳 저곳에서 보이는 수액과 의학약품과 청진기.

레온은 옛날의 모험심을 되살려보았다. 지금은 비록 16살이지만, 10살 쯔음에 드래곤 테이머가 꿈이라며 슬라임을 잡겠다고 희망의 숲을 헤집고 다녔더랬지.

그런데, 이곳에서는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 재수없게 퀸즈 스네이크를 만날까? 아니면 운 좋게 슬라임을 만날까? 여러가지 질문이 레온의 귀를 간지렵혔다.

하지만 꿈 속의 병원이랑은 많이 달랐다. 구식 의자와 테이블, 몇 안되는 흰색 가운의 전문의들. 그리고 그 병원에 최초로 MS가 오는 것 이였다.

그 때, 어느 정도 숨을 고른 레온에게 병원의 흉부외과 의사 리븐이 다가와 물었다.

"어디 안 좋니? 숨이 안 좋아보이는데?"

레온은 어디로 갈지 막막했던 터라 반가워하며 말했다.

"아! 안녕하세요? 이 병원에 새로 오게된..."
그러나 22살쯤 되보이는 리븐은 레온을 무시하며 말했다.

"환자구나! 내가 봐줄께. 심장 쪽에 통증은 없니?"
레온은 순간 당황하며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 표정은 곧 놀람으로 바뀌었다.

"새로 온 MS한테 환자라니! 너도 차~암 눈치없다 야." 

로엔이 리븐의 옆에서 깝쭉거리자,리븐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손짓으로 이렇게 말했다.

'새로 온 MS ? 이 소년이?'

무시하지 말라며 따질 겨를도 없이, 레온은 순간 로엔을 보고는 꿈을 떠올렸다.

곧이어 놀라며 로엔을 쳐다보았다. 분명했다. 꿈에서의 그 간호사.

로엔은 멍한 레온에게 다가가 오른쪽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많이 당황했겠네. 자, 이쪽이야. 따라와, MS."

환자를 보러가는 리븐을 뒤로하고, 레온은 로엔을 따라가며 병원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여기는 수술실이야. 지금은 환자가 없어 한가하지만, 오게 하는 마법의 주문이 있지. 바로 '환자가 없어 한가하네요'지. 이건 금지어야. 알겠지?"

"아, 네..."

레온은 2번 수술실을 지나 응급실 쪽으로 내려갔다. 침대 여기저기에 부상당한 테이머와 드래곤들이 누워있었다. 한 메탈 드래곤은 다리가 부러져 있었고, 오른쪽에 누워있는 은해츨링인 헝그리 드래곤은 배탈이 났지만 계속 먹을 것을 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또 날개가 찢어진 페이퍼 드래곤도 있었고, 한 늙은 스마트 드래곤이 침대에 누워 책을 보고 있었다.

"이곳은 응급실. 아까 말했지? 금지어라고. 암튼, 여기는 피오. 18살이고, 외과의사 지망생이야. 지금은 간호사지. 인사해."
레온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

"아, 안녕하세요? 새로 온 MS 레이리온입니다. 레온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러자 피오는 레온을 의심의 눈초리로 싹 뜯어보더니 말했다.

"아하! 네가 새로 온 MS구나! 난 또, 선배님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니까. 만나서 반가워. 현 2번 OR(수술실)의 수술장 간호사 피오리안이야. 피오라고 부르면 돼. 여기 만만치 않으니까, 이 꼭 악물고 일해야한다?"

"네... 선배."

그 때, 가브리엘 병원의 MTS(메카닉 태크놀로지 서저리,마공의학과), 아론이 독문어 액기스를 들고 뭐라고 중얼거리며 레온과 로엔 쪽으로 왔다.

"어이, 선배! 인사하세요. 여기는 새로온 MS 레온이에요."

그러자 아론은 레온을 보며 말했다.

"다크닉스라... 훗, 이제 다크닉스의 추종자들의 흑마법을 마공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크크... 반갑군! 나는 아론. 천재 마공학자야. 너는?"

"아, 저는 레이리온이에요. 레온이라고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아론은 무언가 언짢은 얼굴로 말했다.

"아니지 아니지, 인사할때는 멋-진 잘난척으로 상대방의 기를 죽여야해. 다시해봐."

"레온입니다. 음... 저는 유타비아 마법학교를 1등으로 졸업했어요. 드래곤 테이머 자격증도 있고요."

아론은 레온의 말에 웃어보이며 말했다.

"오, 이건 좀 심한데."

로엔은 그 둘을 보더니 레온에게 조용히 말했다.

"원레 저 양반이 그런 끼가 있어. 그냥 듣지마."

아론이 액기스병을 만지며 지나가고, 로엔은 레온을 병원에 자리한 마법 체육관으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레온과 동갑 같아보이는 소년과 소녀가 각각 힐마법과 염동력을 구사하고 있었다. 

"이쪽은 레온. 인사해. 새로 온 MS야."
한 아이는 16살 소녀로, 레온과 동갑이며 레온처럼 MS였다. 그러나 아직 마법실력은 그렇게 좋진 못해 조그만 상처를 담당하고 있다 한다. 또 다른 의사는 론 이라는 포션제조 전문 MS로서, 약사라고도 한다. 

"안녕? 난 레온이야. 본명은 레이리온."
레온은 그들에게 맑은 목소리로 인사했다. 그러자 둘은 레온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난 로엘. MS인데, 너도 MS구나? 잘 부탁해."
"안녕? 난 론. 약사를 담당하고 있어."

로엘은 파란색 마법복에 하얀색, 빨간색이 더해진 마법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것은 레온이 다니던 마법학교의 여자교복이었다.

"너... 유타비아 나왔어?

"응. 공부벌레였는데, 결국 5등으로 마무리했지.너도 유타비아지?"

레온은 로엘의 역질문에 답했다.

"응. 잘 지내보자."
론은 레온이 등에 매고있는 스태프를 보고 안경을 올리며 말했다.

"오, 그 스태프 꽤 좋은 스태픈데?"

"아, 이거말야?"
레온은 스태프를 꺼내 배운대로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스태프는 빛을 발하며 빛나기 시작했다.

"나이에 비해 실력이 꽤 상당한걸? 백바법사들도 어려워하는 빛의 마법 20가지 스킬을 모두...?"

"어, 아니야! 그냥... 뭐, 그래. 눈에 세겨진 무언가 때문이라고 해두자."

그 때, 레온에게 외과의사 케이든과 마취과의사 로닌이 다가와 말했다.

"안녕! 난 로닌. 마취과의사야."
"어, 안녕하세요? 새로 온 MS 레온입니다."
레온은 한결 긴장이 풀린 목소리로 답했다.

"오, 스태프와 마법이라... 신기한걸? 크흠... 난 케이든. 외과의사고, 드래곤 전문이야. 이곳에서는 사람말고 드래곤을 수술하거든. 사람은 2년에 한번정도? 뭐, 그렇게 와."

"전 레온이에요! MS입니다."

레온은 말을 마치고 로엔과 다른 곳으로 향했다. 

레온은 복도를 지나고 병원을 둘러보며 꿈을 연상했다. 그리고 로엔과 마지막 병원의 닥터의 사무실에 들어가는 순간 생각했다. 이 병원의 닥터가 비욘드라면..? 만약 꿈이 현실이라면?

그러나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웬걸. 29~32세 정도 되보이는 의사가 의자에 앉아 서류를 뒤적거리며 손을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책상 앞에 있는 '드래곤 닥터 오리온'이라고 적힌 이름표가 눈에 띄었다. 레온은 실망했지만 티 내지는 않았다.

"닥터, 새로 온 MS에요. 치유마법 말고도 여러 마법에 능통하다고 한 그 소년."
"안녕하세요? 닥터. 전 레이리온, 그니까 레온이에요."

"오리온이야. 드래곤 닥터다.​"

​오리온은 레온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었고, 레온은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이곳에서의 모험... 과연 어떤 몬스터를 만날까?'






프롤로그에 오타가 있었는데, 죄송합니다...수정 바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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