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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2020-05-21 23:34:02

무덥고 습한 여름엔

사람들은 언제나 에어컨이 있는 곳으로 간다

어떤 이들을 이 바람이 시원하고 

또 어떤 이들은 이 바람이 차가울 것이다

그러나 공공시설같은 곳에선 언제나 난감해 하는 상황이 가끔씩 있을것이다

나 혼자가 춥거나 덥다고 에어컨을 키고 끄고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그 장소를 벗어나곤 싶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갈수 없다

왜냐하면 밖에는 중간이란 것이 없다

하지만 안에도 중간 또한 없다

이런 상황속 

내 마음은 점점더 차가워지기 시작한다

분명, 분명히 한달전만 해도 

불태웠던 날들은 

에어컨의 바람과 함께 

나의 소중한 추억과 함께

날아갔다

서글프고 원망스러워 눈물이 내리는

이마저도 한기에 얼어버려

얼은 결정들은 내 눈가를 쿡쿡 찔러댄다

그렇게 소리없는 아우성을 외친다

그렇게 나는

나의 열정은

나의 사랑은

나의 행복은

에어컨의 바람과 함께 식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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