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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전쟁 (7)
2020-11-16 15:01:38

~~~~~~~ side 미트라 ~~~~~~~

앙그라의 기운이 느껴지던 곳으로 날아가던 도중, 그곳에서 갑저기 오래동안 잠들어 있던 죽음의 신 니드호그, 머지않아 세계수의 기운까지 느껴졌습니다.

그쪽의 상황을 모르는 저는 두 신의 기운이 점점 더 강해지는 걸 느끼며 생명력이 깍일 정도로 질주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는 유타칸에 도착하였습니다.

그곳의 상황을 말하자면ㅡ 지옥.

그것만큼 이 곳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을 겁니다.

죽음의 신인 니드호그가 권능울 이용해 펼치는 공격은, 그 검고 짙은 힘이 스치는 곳마다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땅은 갈라지며 용암이 분출하고 쓰나미가 덮치며 폭풍우와 번개가 물아칩니다.

하지만 그 지옥에는, 그곳을 밝게 비추는 히니의 빛이 있었습니다.

생명의 신 세계수.

니드호그가 광기에 휩싸여 멸망시키는 땅을 복구해내며 동시에 공격을 막아냅니다.

저 멀리에서는 치명상을 입은 세계수의 기운을 가진 자가 쓰러진 유타칸의 수호자들을 보호하며 마카라와 아누라다와 겨루고 있습니다.

상처를 입어서인지 마카라 쪽이 승세를 잡는 듯 합니다.

신들 쪽도 역시 공격과 수비 차이 때문인지 세계수가 살짝 밀리는 듯 합니다.

[나는..완전해질것이다!!!]

니드호그가 더욱 사납게 날뛰기 시작합니다.

이해가 갑니다.

둘은 죽음과 생명, 누군가는 상반되는 둘이 서로를 거부해야 맞지 않냐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 둘은 넘쳐나는 죽음 때문에, 넘쳐나는 생명 때문에 조화를 이루어줄 서로를 탐하고 있었을 것 입니다.

그래서 니드호그는 저렇게 날뛰고 있는 것 입니다.

하지만 세계수는 죽음의 힘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죽음의 기운을 받아드린다면 자신이 세계수가 아닌 니드호그와 합쳐진 완전히 다른 신이 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저의 아이들이 갈 길을 갑자기 잃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그걸 바라지 않습니다.'
라고 저에게 말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 둘을 모두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간다면 곧 세계수는 패배하고 니드호그에게 강제로 흡수 당할 것 입니다.

그렇게 되면 죽음과 생명, 모두를 관장하는 신이 새롭게 태어나 날뛰면서, 온 우주의 균형이 무너지는 일이 일어날 것 입니다.

후우,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모두 그만!!!!!]

큰, 아주아주 커서 두 신이 깜짝 놀랄만큼 큰 고함을 질렀습니다.

두 신은 놀란 눈으로 동시에 저를 쳐다봤습니다.

이 상황을 정리해야만 합니다.

[저는 주신 아모르의 종,미트라라고 합니다.]

등 뒤에서 소름끼치는 감각이 느껴지며 서늘한 감각이 제 목에 느껴진 건 말을 꺼낸 직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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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de 타이게타~~~~~~

크헉!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그것은 미트라님의 힘을 이어받은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머리에서는 기분 나쁜 소리가 울리고 점점 고통이 덮쳐온다.

곳곳에서 쓰러져가는 용이 속출한다.

시야가 어둠에 물들어 가고, 미트라님이 친히 내려주신 힘은 계속해서 옅어지면서 사라져가고 있다.

미트라님... 괜찮으십니까.

이제 눈앞은 어둠에 완전히 물들었고, 깊은 절망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몸이 쓰러지며 맨바닥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부디 무사하시길...

몸안에는 전에 자리잡고 있던 온기 가득한 힘은 없고 흔적만이 남았을 뿐이다.

충격으로 인해, 더 이상 생각을 이어가기도 어렵다.

안돼... 미트라님을 도와..드려야....

그것이 내가 한 마지막 생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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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de 다크닉스 ~~~~~~~

어둠은 그동안 악이였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에서도, 아이들의 연극에서도, 그리고 현실에서도.

어둠은 어둠이란 이유로 악이였다.

우리는 왜 악인가?

어째서 어둠이라는 이유만으로 경멸 받고 따돌림 당하는가?

우리는 다른 걸 바라지 않았었다.

오직 공평한 삶을, 평화롭고 온기 넘치며 행복한 삶을.

하지만 매정하게도 우리는 그런 평범한 삶조차 손안에 쥐지 못 했다.

우리는 언제나 차별 받아왔고 언제나 자유를 누리지 못했다.

누군가는 우리를 모욕하였고 누군가는 우리를 배척하였고 누군가는.. ...

아무리 기억을 해집어도, 어둠이 정당하게 대해진 적은 눈꼽만큼도 없었다.

그 응어리가 싸이고 싸여 전쟁이 터졌고 지금까지 온 것이다.

나는 이 세상을 창조하였고 운명을 짜는 아모르에게 물어보고 싶다.

왜 우리는 악인가?

왜 우리를 악으로 만들었는가?

왜 이렇게 되도록 내버려뒀나?




왜.




어째서 세상을 만들었지?

이런 혼돈만이 있는 곳을 그냥 내버려만 둘 것이라면 왜 우릴 만들었지?

어둠으로써.

우리는 주신에게 물어볼 것이다.

왜 그랬냐고.

스걱.

한 생명을 지운다는 것에 비하여 너무나도 가벼운 소리가 귀에 스치며 미트라의 목이 몸에서 떨어져나갔다.

...미안하다.

라테아에선 구속되지 않는 삶을.

... 이제 때가 되었군.

오른손의 검을 부서지도록 꽉 쥐었다.

온다.

눈이 멀 듯한 빛이 터져나오며 천사들이 부르는 하모니가 들리는 듯 했다.

진정한 신의, 조물주의 강림.

눈부시게 새하얀 신이라기엔 작은 아이의 형태가, 천천히 눈을 뜨며 빛나는 황금빛 눈을 들어내며 호통쳤다.

[다크닉스!!!]

드디어 납셨군.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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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ㅊㅌ~~~~

    스케일은 크면 클수록 좋다는 사실...?

    2020-11-18 17:40:45

  • 감사합니다!!!

    근데 써봤더니 완전 설붕나고 스토리 개작살나서...하핳

    2020-11-18 21:49:31

  • +) 원래는 조금(?) 다르게 진행이 될 예정이였지만 그대로 써보았더니 너무 스케일이 커져서 필자가 뒤를 감당할 수 없었음으로 눈물을 머금고 지우고 첨부터 다시 썼었습니다...또륵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11-16 15:0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