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열리더니 오니가 초록색 머그컵에 담긴 시원한 물을 마시면서
매우 상쾌한 기분과 그 감정을 표현하는 표정으로 자리에 앉는다
"그동안 쌓여있던 질문들 좀 봐볼까~?"
오니는 깔끔한 노트를 계속 넘기다가 207 페이지에서 멈추고 글을 읽는다
맨 위에는 타이틀로 "질문들" 이라고 적혀있지만 정작 질문들은 2개였다
오니는 이전 QnA때 질문이 2개 밖에 없자 크게 실망하였지만
"2개?, 괜찮아~ 내가 말해주고 싶은 것도 있으니까~!"
오늘은 왠일로 컨디션이 아주 고기압인듯 목소리의 영혼이 가득하면서도
내일이 수학여행인 학생처럼 설레는 목소리로 즐겁게 질문들을 읽기 시작한다
"파오의 질문이 많군!, 여자친구는 없고... 글과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라... 둘 다 내가 순전히 하고 싶어서 한 거지!
드빌1, 드빌2에서 가장 좋아하는 드래곤... 나는 엔투라스가 제일 좋지!!, 저번 QnA 받는 글에서 오니가 켈리에게
맞기 전에 말하려던 말이 다음 시즌 스포냐고?, 잠시만 기다려봐..."
오니는 뭔가 형식이 이상한 문장을 말하더니 책을 앞으로 계속 넘기기 시작하고 끝내 142 페이지에 도착한다
그러고는 많은 글씨중에 한 부분을 지우개로 지우고 다른 글씨를 새겨넣기 시작하였다
"휴... 일단 스포일러는 맞아, 그래서 내가 수정했지~ 다음 질문...로맨스랑 액션 중에 한가지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장르를 할 거냐고?, 당연히 액션 아니겠어? 난 액션 영화를 아주 좋아하거든!"
오니는 잠깐 곤라하다는 표정으로 글을 고쳤다가, 다 고치니 다시 해맑은 표정을 짓는다
"다음은 흑백청상아리님의 질문!, LFAW 시리즈를 완결 낼 각오와 대충 몇편 쯤에 완결 지을 수 있냐고요?
확실히 끝낼 예정이고, 시즌 1과 시즌2를 합치면 대략 25~ 31화 정도 될 것 같군요.. 그럼 이제~"
오니는 자신의 노트를 한 번 털고나서 250 페이지를 피더니,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오니가 다 적은 다음에 밑에 줄을 그으니, 오니의 옆에 켈리가 갑자기 나타났다
"뭐야?, 나 분명 폴가이즈 하고 있었는데?"
"아 잠깐 필요해서 불렀어~"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노트에 무엇을 적어서 켈리를 나타나게 한다던가
평소와는 전혀, 아주 틀린 텐션은 평소에 오니와 180도 다른 느낌을 주었다
"그럼 우선 켈리에 대해 알아볼까요?, 일단 모티브는 제 친한 지인에.. Team Universe의 게이밍 너드의 캐릭터인 림코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 미역으로 이 친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오니가 알 수 없는 말을 하자, 켈리는 (이 자식이 대낮부터 술을 먹었나?) 라는 생각을 하였고
원래 하던 일을 하려고 오니의 방문을 열고 현관으로 나가려고 하던 그때
"아직 안 끝났거든~"
오니가 다시 노트에 무언가를 적고 밑줄을 치자, 켈리는 다시 오니의 방에 하나 있는 의자에 강제로
앉아졌고, 켈리는 다시 일어나려고 해도 의자에 붙은 것 처럼 일어나지지 않았다
"그럼... 이제 레지아나를 불러 볼까나~"
"뭐야 이거?, 너 오니 아니지?!"
"무슨 소리야~ 나 오니 맞는데?, 이 소설의 작가~!"
그랬다, 지금까지 QnA를 하던 오니는 소설 속의 오니가 아닌 현실의 오니였다
그래서 이 소설의 오니보다 텐션이 높고,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어 잘 소환됬군~"
의자에 앉아있는 켈리에 옆에 레지아나가 나타나고, 반응은 켈리와 똑같았다
하지만 폴가이즈 대신에 낮잠을 자다가 여기에 끌려온 것이었다
"레지아나는 드빌2 게임에 캐릭터에 귀멸의 칼날의 악당인 [엔무]와 흑마법이라는 컨셉으로 만든 캐릭터 입니다~"
"잠들어!"
하지만 아무리 이 소설 속에서 전지전능한 작가인 오니 일지라도, 육체는 오니이기에 레지아나의
"잠들어!" 이 한마디에 무력하게 잠들었고 그런 오니를 보며 레지아나는 짜증난 듯 말한다
"자고 있는데 불러서 말이야..."
"아... 고마워...그나저나.... 저 노트는 어디다가 버리는 게 안전하겠지?"
레지아나는 끄덕이고, 켈리는 버리려고 쓰레기통 가까이에 가지만 갑자기 강한 바람에 날아가고
날아가는 와중에 어떤 남자의 앞에 떨어지고, 그 남자는 그 노트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가져간다
남자의 주머니에서는 명함 하나가 떨어진다, 명함에는 "팜파오" 라고 적혀있고 그 남자는 순식간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