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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전쟁 (8)
2020-11-18 21:46:58

~~~~~~side 다크닉스~~~~~~~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지 다크닉스?]

이 세상을 만든 자의 살기와 증오가 온전히 나만을 향했다.

솔직히 무섭지만,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다.

[...물어보고 싶은게 있다.]

파직.

딛고있는 바닥에 금이 가는 것과 동시에 엄청난 중력이 덮쳐왔다.

태연한 척 버티고 있지만 역시 힘들다.

역시 창조신이라 이건가.

찬란한 금안이 싸늘히 식으며 아모르가 내게 분노했다.

[난 너 따위의 목적 따윈 관심없다 다크닉스.]

몸에 가해지는 압력이 점점 더 강해졌다.

[어째서!]

여기서 멈출 거라면 애초에 전쟁을 벌이지도 않았다.

나는 창조주에게 물을 것이다.

어린 해츨링들이 눈물을 흘리며 했던 말을.

성룡들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내뱉던 말을.

어둠으로써.

[...왜 우린 악인가요.]

진심을 담은 한 마디가 입에서 튀어나온다.

막상 한 마디를 뱉으니, 지금까지 하려 했던 말이 폭포처럼 퍼부어나왔다.

[어째서 우리를 악으로 만들었는가! 운명을 창조하고 조율하는 자로써 왜 우리의 운명을 오직 악으로만 만들었는가!!!]

극강을 달리는 압력이 마침내 날 무릅 꿇렸다.

하지만, 계속하여 말하였다.

[왜 우릴 방치하는가!
어째서 우리를 혼돈 속에 던져놓았는가!
어째서, 어째서 어둠이 악인거냐!!!!!]

그동안 쌓인 원망은 매우 큰 고함으로, 처절하게 터져나왔다.

[...우리가 무엇을 했다고.]

눈물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왜 우리를 만들었는가...]

피식. 아모르가 조그맣게 비웃었다.

[크큭.]

그것은 이내, 폭소로 번졌다.

[캬하하하하하하하하학!!!]

아모르가 눈물을 닦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알려줄까? 어짜피 그냥 죽이면 되니까.]

[무슨 소리지 그게?]

[말하자면, 나도 그렇게 강하진 않았어.
단지 뭔갈 창조할 수 있다는, 좋아 보이기만 하지 정직 힘도 없어서 쓸 수도 없는 쓰레기 같은 권능밖에 없었지.]

[어느날 죽을 힘을 다해서 겨우 개미 하나를 만들었을 때, 그 개미는 나를 숭배했어. 그때 조금이였지만 힘이 차오르는 걸 알았고 사실을 하나 깨닮았지.
'신은 절대적인 믿음으로 강해진다는 걸 말이야.'
그래서 작은 동물부터 큰 동물까지 힘이 닿는 한 닥치는 대로 창조해냈어.]

라오스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었다.

[어짜피 힘은 계속 강해졌으니까. 그들은 날 어머니처럼 따랐고, 나날이 힘은 강해져, 아예 하나의 세상을 창조해냈지.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신들을 만들었고 계속해서 힘은 강해졌어.]

갑자기 아모르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근데 어느날 알게 되더라고. 날 향한 믿음이 조금씩이지만 형편없어 지는걸.]

아모르의 입이 조금씩 올라가며ㅡ

[그래서 공포를 주기 위해 악을 만들었지. 그게 바로 너희야.
왜 그랬냐고?
그냥 너희가 눈에 띄어서 그렇게 됬을 뿐이야.]

[내가 전쟁이 나도록 운명을 짜냈고, 전쟁이 일어나 나를 향한 기도와 경배는 나날히 늘어났지.
너흰 그냥 내 힘이 강해지는 걸 위한 재물이였을 뿐이야!
어짜피 너흰 내게 길가의 쓰레기만한 가치도 없어!]

마침내 아모르의 눈엔 광기가 차올랐다.

그리고 내겐 분노, 오직 분노가 터질듯이 넘쳐났다.

겨우 힘이 강해지겠다는 이유로 우리를 악으로 만들었다고?

그딴 이유로 우리가 그딴 취급을 받게 했다고?

이 세상을 이 꼬라지로 만들어놓은게 그래서였다고?

용서할 수 없다.

죽여버리겠다.

반드시!

[아모르으으으으으으으으!!!]

방금까지 몸을 짖누르던 힘을 무시하고 뛰어올라 아모르에게 검을 휘둘렀다.

[이런이런, 내가 왜 이런걸 너한테 말해줬겠니?]

아모르가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으며 바다도 두동강 내버릴 기세로 들어오는 검을 이주 간단하게 막았다.

...손가락 하나로.

아모르는 검을 꽉쥐어 산산조각내고, 이어서 반대쪽 손으로 복부를 가격했다.

콰앙!

엄청난 충격파가 몸을 휘쓸으며 온몸의 장기를 뒤집어 놓았다.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고, 핏덩이마저 쏟아져내렸다.

엄청난 속도로 뒤로 날아갔고 땅바닥에 쳐박혔다.

[너따위 하난 죽여버리는 것도 지루할 만큼 쉬우니까 말이지.]

뒤이어 온 라오스가 손가락을 튕기자 바람의 칼날이,빛의 광선이,불꽃 비가, 그 외의 온갖 공격이 쏟아져내렸다.

그리고 그것들은 단단한 갑옷들을 모두 부수고, 살점을 찢어발기며 차마 말로 형연할 수 없는 고통을 주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도 내가 아직 살아있는게 신기할 정도로 내 상태는 처참했다.

[후우...그냥 이곳은 '지워버려야겠어.' 그냥 다시 만들지 뭐.]

찬란한 빛이 나를 겨뤘다.

...끝인건가.

미안하다, 믿어줬는데.

마지막을 기다리던 순간, 목소리가 들린 것만 같았다.

'너의 바람은 무엇이지?'

바람?

...모두가 공평한 세상.

어둠이라는 이유로, 흉측하다는 이유로,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 받지 않는, 경멸 당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

이딴 망할 곳이 아닌 모두가 행복한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

'그것이 너의 목적인가?'

그래.

내가 지옥에 가서라도 이루고 싶은.

'...힘을 빌려주지.'

방금까지 죽을 것 같았던 상처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그들이 '악신 카데스'라고 부르는 이름의 소유자로써. 너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짙고 어둡지만,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 힘이 스며들어왔다.

[카데스!!!]

아모르가 지르는 고함이 들렸다.

동시에 눈앞에 빛이 날라들어 왔다.

콱.

그것을 손으로 잡으며, 말했다.

[이곳은 너만의 세상이 아니다.]

빛은 어느새 내게 스며들어왔다.

[네놈이 입맛대로 주무를 수 있는 곳이 아닌,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그러니...

[이만 꺼져라 아모르!]

모든 색을 감싸는 어둠이, 사방을 감싸며 세상을 물들였다.

[망할...]

눈앞의 창세신이 욕설을 지껄였다.

아모르가 오른손에서 오직 빛뿐만인 검을 만들어냈다.

나도 그에 응답하듯 힘을 형태화시켜 검의 형태를 만들어냈다.

파칫.

아모르가 잔상이 보일정도로 빠르게 다가와 빛을 휘두른다.

눈 한번 깜박일 시간에 수십 차례의 공방이 오갔다.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동시에 온 힘을 다한 베기.

쾅!

그것들은 서로 맞물려 폭음을 울리며 새로운 싸움의 시작을 알렸다.

이제 2라운드다 아모르!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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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에피소드였습니다.
    덕분에 7편 쓰면서 동시에 구상해봤던 장면이라 1주에 2편이나 올릴 수 있게 되었네용 진짜 소게분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제가 표현하려했던 걸 필력이 부족해 여러분에게 전달이 안됬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절 한번 믿어보기로..
    아마 곧 있음 완결 날 듯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11-18 21:5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