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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트 -1-
2021-07-12 15:15:08
* 드빌1의 용과 2의 용이 섞여서 나옵니다. 드빌2의 용을 제외한 용들의 전반적인 생김새는 드빌1을 따라갑니다! *


' 사나래. 내 종족이다. 하지만 다른 종족 친구들보다 약한 나는 친구가 별로 없다. 따돌림 정도까진 아니지만... 무리에서 배척되는것 같기도 하다. 나도 이런 약한 나 자신이 싫어서 종종 희망의 숲에 가곤 한다. 희망의 숲에서 몬스터들과 싸우면 나 자신이 한 층 늠름해지는것 같기 때문이다. '

그의 이름은 오리진. 오리진은 한동안 희망의 숲에서 슬라임따위의 것들과 싸우며 경험을 쌓는중이였다. 이른 아침부터 달려나와 사냥하고있자니 어느덧 해가 중천에 뜬데다가, 배까지 점점 고파지는 느낌이였다.

그는 항상 간식으로 포도를 들고다녔다. 하지만 그날따라 배가 너무 고파, 이미 있던 포도까지 다 먹어버려서 밥을 먹으러 이제 집에 가려던 참이였다. 그런데 그의 눈에 띄는건... 어딘가 아파보이는 슬라임 한마리.

힘없이 질척이며 가는 모습을 보자니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어차피 몬스터긴 하지만, 그는 마음이 여리기도 하여 동정심에 슬라임을 치료해주려 했다. 사나래 고유 종족의 치유법을 알고있었기에.

" 슬라임... 괜찮아? " 오리진은 슬라임에게 묻고는, 빛의 치유마법을 사용했다. 잠시 그의 손에서 빛이 번쩍 나더니 그 빛이 슬라임에게로 스며드는듯한 느낌으로 슬라임의 반투명한 몸에 들어갔다. 

...하지만, 슬라임은 치유마법이 먹히지 않은건지, 악영향인지 오히려 더 난폭하게 굴었다. 힘없어보이던 아까의 모습과는 전혀 상반되는 모습이였다. 오리진은 당황하여 도망가려 했지만, 쉽사리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구석에서 오들오들 떨고있던 오리진에게... 슬라임이 갑자기 축축하고 끈적거리는 검은색 액체를 뱉었다. 순식간이였다. 오리진은 하필이면 입을 벌리고있었기에 저도 모르게 ' 꿀꺽 ' 그 이상한 액체를 삼켰다. 곧바로 오리진은 자신이 먹은것에대해 회의감을 느껴 헛구역질하며 뱉으려 했었다. 하지만 쉽사리 그 액체는 나오지 않았다. 뱉으려고 하면 할수록 입안에 끈적하게 달라붙는 느낌으로.

오리진은 점점 몸에서 힘이 빠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리가 파르르 떨리고 이상하게 으슬으슬 추운것같기도 하고 눈이 점점 감겨 시야가 잘 안보이기까지 했다. ' 벌써 밤인건가? ' 착각할 정도로 눈 앞이 간간히 어두워지기도 하였다.

" 으으윽... 이 슬라임... 도와주는게 아니였는데... "
라며 배신감 섞인 눈빛으로 슬라임을 흘끗 째려봤다. 하지만 슬라임은 이미 온데간데 사라지고 검은 액체만 바닥에 후두둑 떨어져있는 터였다. 어느새 가버린거지? 오리진은 정신이 없었다. 당장만해도 자기가 아팠으니까.

슬라임의 이상한 액체를 먹어서그런지 감기같은거라도 걸렸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했지만... 그냥 단순한 감기는 아닌것같았다. 그런 감기였다면, 이렇게까지 힘들고 아프진 않았을거다. 오리진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집으로 느기적 느기적 걸어갔다.

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은 위태위태한 몸뚱아리였다. 주변사람들도 그의 모습을 보고 어디 아파보인다- 라는 느낌을 받을정도였으니... 꽤나 수척해보이기도 했다.

오리진은 어찌저찌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오리진은 혼자 살고있었다. 부모님은 사실 누구인지도 기억도 안난다. 외롭게 살고있다.
그나마 의지할 용은 간간히 오리진의 집에 놀러오거나 오리진은 챙겨주는 수룡 한 마리. 아픈 오리진을 신경써줄 친구는 그 수룡밖에 없었다.

" 흑... 루아엘 ... "
오리진은 당장 의지할 용이 그 수룡밖에 생각이 안났다.
지금 당장이라도 자신에게 달려와서 간호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간신히 잡고있던 정신은 어느순간부터 뚝 끊겼다. 그리고 오리진은 힘없이 침대위로 쓰러졌다. 반 기절한 상태로 잠을 자는것도 어찌나 고통스럽게 자던지... 눈가에는 눈물도 고이는듯한 느낌이였다.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오리진은 약간 정신을 차렸었다. 그정도도 눈만 슬 뜰수있을 것 같은 정도였지만. 어느덧 시간은 1시간정도 지났었다. 사실 그렇게 많이 지나진 않았지만, 아픈 오리진은 그런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몸 하나 까딱이기도 힘든 마당이니 시간이 정말 괴로울정도로 느리게 간다고 생각했다.

그때 자기 집 문을 두어번 똑똑,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기집을 방문할 용은 한마리밖에 없으니 당장이라도 마중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몸은 슬프게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 오리진- 집에 있지? 불도 켜져있으니까 들어간다? "
오리진이 그렇게 찾던 수룡, 루아엘이 허락도 안구하고는 익숙한듯 문을 벌컥 열었다. 침대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있던 오리진을 보고 깜짝 놀라서 일시적으로 숨을 죽였다.

" 오, 오리진! 무슨 일이야? 괜찮아? "




_____

다음화에 계속!!

12화까지 구상해두긴 했는데 12화가 끝은 아니구 조금 길게 갈 것 같습니다! 올리는 주기는... 잘 모르겠네용 내킬때 올릴게요 ㅎㅎ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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