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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절멸 프로젝트-시련에 맞서는 자들- 0화

13 요피너
  • 조회수244
  • 작성일2021.10.12
Prologue 1. 원석찾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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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안녕하세요. 요피너입니다. 저번에 올렸던 소설이긴 한데, 그땐 너무 읽기 불편하게 되어 있었어서 그냥 지우고 다시 문단 정리해서 이렇게 올리네요. 소설 처음 써본 거라 좀 오그라드는 부분이 있을 순 있는데 아무쪼록 즐거운 감상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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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유와 배리가 친해지게 된 계기 

=>메유 시점에서 서술  

(빨간색-배리어스 대사, 주황색=라메유 대사) 

 

 내 이름은 라메유. 보잘것없는 드래곤이다. 나는 항상 실수가 많았고, 허점투성이였고, 다른 또래들에 비해선 딱히 잘하는 재능같은 것도 없었다. 성격도 소심해서 말주변도 없었기에 매일 주눅들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누군가와 대화하는 건 꿈도 못 꾸게 됐고, 점점 세상으로부터 나를 멀어지게 했다.  

 그 아이와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날도 나는 혼자 숲속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 채 혼잣말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뒤처지는 것이 두려웠고, 낙오되는 것이 두려웠다. 그러나 나 혼자 그걸 극복해나갈 용기도 나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건 그저 내가 처한 현실을 한탄하는 것뿐이었다. 넘어갈 수조차 없는 거대한 장벽이 내 앞에 버티고 서 있는 느낌이었다. 부모님도 모종의 이유로 돌아가신 지 오래였고, 세상에 더 이상 내가 의지할 존재는 없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돌연 풀숲에서 부스럭 소리가 들리더니 웬 시뻘건 물체가 하나 튀어나왔다. 자세히 보니 드래곤이었다. 그 드래곤이 너무 갑자기 튀어나온 바람에 나는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었다. 내가 놀란 벙어리가 되어있으려니 그 드래곤이 먼저 말을 꺼냈다.  

“안녕? 혹시 무슨 고민 있어?”  

 

밝은 표정으로 물어보는 그 아이에게 나는 섣불리 답을 할 수 없었다. ‘저 아이도 다른 애들이랑 똑같겠지. 나를 우습게 볼 거야.’ 그 생각만 머리에 맴돌았다. 어차피 말해봤자 웃음거리만 될 게 뻔했다. 내가 답을 하지 않고 있자, 그 아이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들으려고 한 건 아니지만, 네 혼잣말을 들었거든. 미안.”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충격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그걸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말할 이야기인가. 최악이다. 아무도 듣지 못할 거라 생각하고 혼자서 중얼거렸었는데…. 어디서부터 들은 거지? 처음부터 다 들은 건가? 이제 난 놀림거리가 되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려니, 그 눈치 1도 없는 아이는 다시 말했다. 

 

“잘하는 재능이 없어서 고민이라고?”

...나도 모르게 입을 열고 말았다.

“응.” 

바보같은 녀석. 그걸 답해버리면 어떡하냐고. 이제 진짜로 놀림거리가 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아이는 입을 열고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잘하는 게 꼭 지금 있어야만 해?”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내가 당황해하고 있는 사이 그 아이는 다시 말했다. 

“굳이 지금 잘하는 게 있을 필욘 없지 않을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야?” 

그런 말은 처음 들어봤다. 모두가 잘하는 게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고, 잘하는 게 없는 나는 온갖 조롱과 비난만 들어왔었다. 잘하는 게 하나도 없으니 나 따위 도태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뭐? 잘하는 게 지금 굳이 없어도 된다고? 한편으로는 충격을 받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가 찼다.

또 나도 모르게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서 도태되어온 내 심정을 네가 알아? 아무것도 모르면서,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오늘 처음 본 주제에 말 함부로 하지 마!”

라고 소리쳐버렸다. 입이 방정이다. 그동안 그렇게 벙어리로 지내왔으면서 왜 오늘은 난리람….가만히만 있으면 반이라도 갈 텐데…. 

 그 아이는 내 외침에 흠칫 놀란 듯했지만, 이내 다시 차분하게 말했다. 

“그래. 처음 본 드래곤 주제에 말이 많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너도 언제까지든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아?” 

그 말에 나는 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전부 맞는 말이었거든.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내게는 현실을 바꿀 용기도 없는걸. 

“근데 너!” 

갑자기 그 아이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정말로 네가 가진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정말로 너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난 아닌 거 같은데! 난 이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고 생각해! 설령 아주 작고 힘없는 존재일지라도 말이야. 누구나 한 개씩은 각자의 보석을 지니고 있어. 비록 가공되기 전의 원석의 형태지만 말이야. 누군가 그 원석을 깎고 다듬어서 빛나는 보석으로 만들었지만, 아직 돌무더기 속에서 원석을 발견조차 못한 이도 있지. 그리고 내 생각엔 넌 원석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야. 재능이 없는 게 아니라.” 

그 말 한마디는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파동을 일으켰다. 그 아이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원석을 발견하지 못해 흑백의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곁에서 묵묵히 함께 원석 찾는 걸 도와주는 사람들이지. 혼자였을 땐 알지 못했던 자신의 진정한 가치도 동료와 함께라면 알 수 있을 거야! 아까 굳이 지금 재능있는 게 있을 필욘 없다고 한 건 이것 떄문이야! 노력해나가다 보면 분명히 잘 될 수 있으니까!”

그 말을 듣자 내 마음 속 파동은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마치 고요한 바다에 강풍이 일 때처럼. 그 아이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아! 그러고 보니 내 이름을 아직 안 말했네. 내 이름은 배리어스!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많은 걸 배우고 있어. 괜찮으면 나랑 같이 여행 다니지 않을래? 처음보는데 별 오지랖을 다 부려서 미안. 그치만 너한테도 분명 도움이 될 거야!” 

그 아이의 말이 끝나자, 내 마음속 파동은 극에 달해 결국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그 아이는 그 동안에 만났던 다른 자들이랑은 달랐다. 그 동안에 난 잘하는 게 없다는 이유로 항상 무시받고 소외당했었다. 그런 내게 “잘하는 게 없어도 괜찮다.”라는 말은, 위로 그 이상의 말이었다. 그 동안의 설움을 모두 쏟아내기라도 하듯, 나는 울고 또 울었다. 그 아이는 내가 우니까 당황한 듯 보였지만, 내가 감정을 추스를 때까지 아무 말 없이 등을 토닥이며 옆에 있어 주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내 울음소리도 잦아들자, 그 아이가 말했다. 

“이제 좀 진정이 됐어?” 

그 물음에 나는 이렇게 답했다.

“응. 고마워. 덕분에 괜찮아졌어.” 

내 말을 들은 그 아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다행이네.”  

나는 이전보다 한껏 밝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내 이름은 라메유. 아까 같이 여행가지 않겠냐고 물어봤었지? 내게 그런 말을 해준 건 너가 처음이었어. 덕분에 전보다 괜찮아졌어. 좋아. 여행! 같이 가자!” 

내 말을 들은 그 아이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그렇게 우리들의 성장 여행기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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