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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탈출
2014-02-12 11:16:52

저는 미니드래곤이에요

 

모두들 알다시피 저는 체격이 무척 작고 허약해요

 

그래서 언제나 또래 드래곤들의 놀림감이 되었어요

 

나도 이렇게 작게 태어나고 싶지 않았어요

 

다른 드래곤처럼 크고 튼튼한 몸을 갖고 싶었어요

 

하지만 운명은 제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저는 학교에 들어가서 매일매일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했어요

 

"야 이 꼬맹이야 걸어다닐 힘은 있냐?"

 

"가서 빵이나 사와 찐따새끼야"

 

그래요,나는 학생이 된 첫날부터 왕따가 됐어요

 

언제나 내 심장을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욕

 

시도때도 없이 시키는 빵셔틀

 

그리고 왕따임을 거부하면 가차없이 날아드는 심한 폭력

 

나는 이런 지옥같은 생활을 더이상 견뎌낼수 없었어요

 

해서 부모님께 도움을 청했어요

 

"아버지,어머니,친구들이 절 너무 괴롭혀요.장난 정도가 아니라고요"

 

전 부모님께서 당연히 절 도와주실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아세요?

 

"그거야 내 알바 아냐,네 인생은 네가 알아서 책임져"

 

"못난놈 같으니라고,그렇게 허약하니까 놀림받지,분하면 힘을 기르던가"

 

나는 이세상 모두가 나에게 등을 돌려도 부모님만큼은 아닐거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어려울땐 언제나 다가와서 품에 안아주는 구원자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었어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기분을 아시나요?

 

그것도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사람에게 말이에요

 

나는 부모님이 내 말을 무시했다는것보다 배신감에 더 큰 상처를 입었어요

 

이번에 입은 상처는 치명상이었어요

 

나는 이제 다시는 일어설수 없을것 같아요

 

내 옆에는 내가 직접 만든 교수대가 있어요

 

이것에 목을 매달면 모든것이 끝나게 되요

 

두렵냐고요?슬프지 않냐고요?

 

아뇨,오히려 그반대에요

 

나는 이 지옥에서 빠져나갈수 있다는게 너무나 기뻐요

 

나같은 쓰레기는 어차피 이세상에 쓸모없는 것이니까요

 

나는 지금 이순간,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당신의 옆에 괴롭힘당하는 누군가가 있거든 지나치지 마세요

 

당신이 그를 도와줄건가 말건가에 따라 당신은 구원자가 될수도,살인자가 될수도 있습니다

 

그자의 모든것이 그를 지켜보고 당신의 손에 달려있다는걸 잊지마세요

 

당신들에게 구원받지 못한 나는 이만 이세상을 떠납니다

 

네?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뭐냐고요?

 

단 두글자에요

 

탈출...

 

P.S:여기에 나오는 미니드래곤이 저랑 너무 닯은것 같네요

저도 몸집이 작고 허약해서 지금도 친구들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부탁드리지만,당신의 곁에 괴롭힙당하는 친구가 있거든 망설이지 말고 도와주세요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것보다 소중한것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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