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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역사 [1화. 평화의 나라, 네르트]
2022-09-09 20:57:20

태초에 , 각각 선과 악을 관장하는 두 드래곤이 있었다.

빛나는 금빛 왕관과 함께 드래곤들을 밝은 길로 인도하는 선의 드래곤 고대신룡.

세상의 어떤것보다도 어두운 그 손으로 드래곤들에게 끝없는 절망을 보여주는 악의 드래곤 다크닉스.


그들은 억겹의 시간동안 계속해서 부딪혀왔고, 결국 '선악 대전쟁'이 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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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을 것 같던 전쟁은 결국 고대신룡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다크닉스는 봉인되었고, 사라진 악의 힘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대신룡 또한 기약 없는 잠에 빠지게 되었다.

이후, 크로마, 서펀트, 드레이크, 와이번 등의 다양한 드래곤들은 서로 공생하며 살아갔다. 모두의 힘을 모아 처음으로 만들어진 국가, 그것이 바로 평화의 나라 네르트(Nairt)였다


그리고 현재,
네르트는 멸망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멸망하기 '직전'이다.



네르트 11대 국왕 나타스, 584년.

서펀트들과 와이번, 드레이크 일부가 네르트의 크로마들에게 불만을 가지고 폭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점점 더 거세게 날뛰는 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직접 폭동이 일어나는 곳으로 향하던 국왕 나타스는 갑작스럽게 숲에서 튀어나온 서펀트에게 습격을 받았다.

그는 미.친듯이 국왕을 공격했고, 주위의 드래곤들은 그를 저지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가 팔을 휘두르면 대여섯명의 드래곤들이 나가 떨어질 정도로, 그의 힘은 막강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이였다.


구름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태양이 다시 대지에 찬란한 빛을 내리기 시작하자, 그는 괴로운 듯 몸부림쳤다. 그리고


??? : "......안.....망..을.....직....고......크르륵..."

라며 알 수 없는 말을 하다 한 줌의 재로 변해 사라졌다.


그 후, 네르트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나돌기 시작했다. 나무의 뿌리같은 형상과 함께 검은 기운이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하고, 드래곤들의 맑은 정신마저 검은 기운에 침식 당하게 되면 일명 '크리쳐'가 된다.

만약 그 전염병이 퍼지는 원인과 경로를 알 수 있다면 미리 예방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상하게도 누가, 누구에 의해서, 대체 어떻게 감염이 되는지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었다. 가족이 모두 크리쳐가 되었지만, 동거동락하던 단 한 명만은 감염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수두룩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크리쳐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들을 최대한 피하며 지내는 것뿐이었다.

크리쳐들은 온 몸이 윤기 없는 검은색이고 눈의 흰자위에는 어둠이 서려있으며 눈동자에 초점이 없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이라면..


바로 누구든 눈 앞에 보이는 자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는 것.

평균적인 드래곤보다 압도적으로 강화된 신체를 갖게 된 그들이기에...만약 크리쳐와 마주치게 된다면, 자신의 용생은 다 끝났다고 봐야한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한 줌 희망도 보이지 않는 것 같겠지만, 다행히도, 그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바로 '햇빛'
국왕을 습격한 서펀트가 그랬듯, 그들은 햇빛에 몸이 닿으면 재가 되며 사라진다.

???? : '그 사실이 알려져서 그나마 낮에는 이렇게 드래곤들이 돌아다닐 수 있는 거겠지..'

신의 작은 호의에 감사하며, 크리쳐들이 숨어들었을 저 햇빛조차 들지 않는 울창한 숲을 조심스레 바라보았다.

???? : '저 곳에 있는 저자들 때문에...저들을 병들게 한 이름모를 그 병 때문에...'

평화의 상징이였던 네르트는



점점, 죽어가고 있다.






....까지가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알고 있는 이야기는 약간, 아주 약간 다르다.



???? : '우선..서펀트들이 주를 이뤄 일으킨 폭동...그건 그저 평범한 폭동이 아니였어. 계급에 대항하는, 그래. 혁명이었지..'

평화롭기로 유명한 이 나라에도
암묵적인 계급이 존재한다.

선악 대전쟁에서 다크닉스의 편만을 들었던 서펀트는 최하위 계급, 드레이크와 와이번 일족은 중간계급(둘 중에는 와이번이 조금 더 위다.), 그리고 오로지 고대신룡과 아모르의 편이였던 최상위 계급 '크로마'.


하지만 선악 대전쟁이 종결된지 몇천만년이 지난 지금, 악을 추종하던 사상도 거의 사라져 다른 점이라고는 생김새 뿐임에도 불구하고, 계급에 의한 차별은 더욱 심해져만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항하고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일어난 혁명적 비폭력 시위. 딱 그정도였다.

하지만 왕가는 이들을 폭동을 일으키는 이단으로 규정했다. 나타스가 직접 폭동을 저지하기 위해 갔던 것은, 사실 왕실 군대를 데리고 그들을 학살하러 가는 길이었다.


..근데 내가 이걸 다 어떻게 아냐고? 그건 당연히 내가...


???? : '......내가 뭔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혼자서 자문자답이나 하고....쓸데없는 생각 말고 빨리 집에나 가야지'

그 순간, 서늘한 한줄기 바람과 함께, 그녀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 : '뭐야 갑자기 왜 이렇게 조용하지..? 그리고 왜 이렇게 어두운ㄱ....?!!'


어둡다
그것은 '그들'의 시간이 시작되었다는 것

그녀는 뛰었다. 뛰고 또 뛰며 그저 문이 아직 닫히지 않은, 아직 자신을 받아줄 수 있는 집이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 : '이런...! 딴생각을 하다 해가 지는 줄도 몰랐다니..이런 바보같은!!'

희미한 불빛이 보였다.
아직은 문이 닫히지 않았지만, 곧 닫힐 유일한 탈출구


???? : "저기요!! 잠시만요!!! 아직 문 닫지 말..?!"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집 주인으로 보이던 드래곤은 무언가에 화들짝 놀라 그대로 문을

쾅!
하고 걸어 잠가버렸다.


그는 무엇 때문에 그리도 깜짝 놀란 것일까

생각해 볼 새도 없이, 그녀는 그에 대한 대답을 두 눈으로 직접 보았다.


짙게 깔린 어둠보다도 시커먼 그림자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틀림없는 크리쳐였다.

???? : '아...아아..!!'

너무 놀라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네 다리는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크리쳐의 커다란 손과 발톱이 높이 들어올려졌다.
이미 피할 수도, 피할 생각도 할 수 없었다.

???? : '이렇게 죽는건가..?'


쉬익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크리쳐 : "크워어어어얽!!"

1초

..2초

3...초?

몇 초의 시간이 지나도 크리쳐가 자신을 덮치지 않자, 그녀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 : "이봐, 어디 안다쳤어?"

약간은 거친 중저음의 목소리와 함께
어둡지만, 은은한 검붉은빛을 띄는 크로마 한 마리가 그녀의 앞을 막아서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 손만으로 크리쳐의 공격을 막아낸 채..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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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꺄아아ㅏ아아아아아ㅏ 이걸로 소설 계속보겠다♥♪

    2022-09-12 18:02:30

  • [태초의 역사 tmi 1]

    ------------------*네르트의 계급*-----------------

    1) 크로마
         빛의 진영에 서있던 종족으로, 선악 대전쟁이 끝난 후 번영하여 개체수가 가장 많다. 네르트 최상위 계급(왕족 또한 크로마다.)
         •특징: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드래곤이 크로마이다. 네 발과 두 날개를 가지고 있다. (자신들이 가장 드래곤다운 외모와 특징을 가졌다며 스스로를 크로마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2) 와이번
         일부가 어둠의 진영에 있던 종족으로, 네르트 상위 계급이다.
          •특징: 두 개의 다리, 두 개의 날개 겸 팔을 가지고 있다.

    3) 드레이크
         일부가 빛의 진영에 있던 종족으로, 네르트 하위 계급이다.
           •특징: 네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고, 앞의 두 다리에는 활강을 할 수 있는 날개막이 형성되어 있다.

    4) 서펀트
         어둠의 진영에 서있던 종족으로, 선악 대전쟁이 끝난 후 대부분이 처형당하여 개체수가 가장 적다. 네르트 최하위 계급
          •특징: 두 개의 짧은 팔을 가지고 있고 날개가 없다. 흔히 말하는 드래곤보다는 뱀에 더 가까운 외형이다.

    => 네르트의 계급은 역삼각형 모양이다.

    2022-09-09 20:58:32

  • 2화부터 주인공들 이름이 공개되어 저 지긋지긋한 물음표들을 안 볼 수 있는데..2화가 나올 수 있으련지 모르겠네요...ㅎㅎ

    2022-09-09 21:00:58

  • 웹툰을 그려드리고 싶어요! 사랑한다구요ㅜㅜ

    2022-09-12 18:03:09

  • [하리보작가]헉..감사합니다ㅠㅠ웹툰으로 그려주시면 저야 너무너무 감사하긴 한데 아직 캐 설정이나 큰 스토리 틀도 제대로 안 잡힌 상태라..ㅠㅠ나중에 각 잡고 소설 쓰게 되면 웹툰화 함 부탁드리겠습니다!ㅋㅎㅎ

    2022-09-12 19:29:59

  • [°하늘보리°]넹! 일단 지금연재중인것부터 완결을 내야겠네욤,빨리해야하는데 수....숙제가;

    2022-09-12 19:30:59

  • + 프롤로그에 나온 ??와 1화에 나온 ???는 다른 인물이랍니다!

    2022-09-09 21: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