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령 강화시스템은 크게 2종류가 있습니다.
1. 재료 정령과 디바인을 소모해서 강화를 하는 종류(1강,2강,5강으로 부르는 그거)
2. 정령 레벨업(30렙 때 추가 스텟)
1번의 경우 소모재화가 너무 많다는 의견이 개선안에 이미 접수되어 있기에 이번 글에선 다루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선 2번의 강화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정령 옵션을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왼쪽 위를 1번옵션, 오른쪽 위를 2번 옵션, 왼쪽 아래를 3번 옵션, 오른쪽 아래를 4번 옵션이라고
호칭을 정리하고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령 레벨을 30렙을 찍었을 때 1~3번 옵션의 경우는 각각 +4%p의 추가 스텟을, 4번 옵션의 경우는 +8%p의 추가 스텟을 부여받게 됩니다.
- 레벨과 강화 차수에 따른 정령 %수치 총합표
이렇게 보면 1~5성 정령까지는 레벨업을 하는 것이 정령 합성을 가능하게 하기 한다는 명확한 보상이 주어져 있는 반면,
6성 정령의 경우는 레벨업을 하는 것에 대한 보상이 전혀 없을 수도 있었던 부분을 30렙 달성 시 추가 스텟을 부여하는 식으로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6성 정령도 레벨업을 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아주 훌륭한 시스템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훌륭한 시스템을 개편안이라는 도마 위에 끌고 온 이유가 무엇이냐
바로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정령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5강을 찍는 것과 30렙을 달성하는 것 둘 다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5강을 찍는 것이야 지금도 힘들기에 다들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30렙을 달성하는 것 역시 과거에는 자동탐험이라는 시스템이 없었기에 무조건 고대의 탑에서
하루 종일 사제나 곰을 잡는 노가다를 무한에 가깝게 반복해야 하는 아주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물론 정령이 첫 출시되었을 때부터 아르하 입구가 본격적으로 공략당하기 시작하던 시점까지는
정령은 정말 극엔드 유저들조차 잘 건드리지 않던 영역이다 보니 버려진 시스템이었기에 괴랄한 정령 육성 난이도가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고
본격적으로 아르하 입구가 출시되고 소위 "정령빌리지"의 시대가 열리면서 그제서야 이 괴랄한 정령 육성 난이도가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 기억상으로는 이때부터 정령 5강의 난이도를 완화해주기 위해 (비록 현질이 그 수단이었지만)
정패나 황다뽑 10+1 등을 추가했던 거로 기억합니다.
정령에 대해 관심도 극엔드들조차 대부분 무관심하던 상황에서 어느 정도 겜을 열심히 한다 하면 너도나도 정령에 관심을 가지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2년 전쯤 자동탐험이 도입되었고 이에 따라 정령 30렙을 달성하는 난이도가 수직적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후로 정령에 대한 관심은 레이드가 정령을 사용하게 개편되고
정령의 능력치를 100% 사용하는 유일한 pvp 컨텐츠인 길드전이 추가되면서 더더욱 뜨거워졌고,
사실상 이제 드빌에서 성능을 따지는 사람들에게 용 키우기는 껍데기 키우기에 불과하고 진짜 알맹이는 정령이 되어버렸습니다.
원래 모든 RPG 게임은 극엔드들만이 즐기던 컨텐츠가 시간이 흐르면서 유저들의 스펙 인플레가 일어나고
게임사 측에서 극엔드들만이 즐기던 시점에서 있었던 여러 불편함을 해소하고 유저들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사다리도 설치하는 등
유저들의 스펙 인플레+게임사측의 컨텐츠 허들 완화의 콤보로 중위 유저들도 즐겨볼 수 있게 변화합니다.
지금 드빌의 정령 시스템 역시 그렇습니다.
문제는 유저들의 스펙 인플레는 일어났는데, 신규 엔드 컨텐츠가 나오지 않아서 인지는 몰라도 게임사측에서 정령을 완화하려는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대로 5강까지 잡아먹는 재료가 어마어마하기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정령 풀강을 찍기를 매우 부담스러워 합니다.
정패를 2주어치를 질러야 6성 정령 하나가 5강이 찍힙니다. 정령 풀강 1개=7만원이라는 소리입니다.
지금이 아르하 입구 초창기라서 지금 정령 풀강을 만들려는 유저들이 선발대의 입장이라면 저 값어치가 납득됩니다.
하지만 지금 정령 풀강을 만들려는 유저분들이 선발대인가요?
아니요. 후발대입니다. 근데 선발대가 지나갔다는 길이 여전히 가시밭길이네요?
그럼 누가 따라가려 하겠습니까?
좀 후발대를 위한 사다리를 놔줄 때가 되었습니다.
무과금도 디바인 모아서 하면 되지 않느냐, 65만 디바인 정도면 현질 없이 풀강 가능하다.
이런 말을 하려면 디바인 뽑기 10회뽑, 100회뽑부터 만들어주고 하세요.
45만 디바인어치 뽑는데 디즈니 플러스에서 호크아이 시즌1 전부 다 보고도 시간이 부족한 경험을 했습니다.
부정적인 경험의 끝판왕이었습니다.
5강까지의 강화를 위해 끝없이 정령을 갈아넣는 것도 부정적인 경험이지만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이미 닉스님이 취합하신 개선안에 강화를 좀 압축해달라는 의견이 있기에 이 글에선 언급 정도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쓴 본 목적인 정령 레벨링 시스템에 대해 말하자면
위의 이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0~4강은 30렙이나 1렙이나 차이가 없습니다. 유일하게 5강에서만 차이가 납니다.
전에는 5강이나 30렙이나 모두 어려웠지만, 이젠 5강보단 30렙을 찍는 것이 훨씬 쉬운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유저들 중에 정령이 레벨은 30렙이지만 5강이 아닌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그렇기에 후발대를 위한 사다리 중 하나로 정령의 만렙 스텟 보너스를 강화차수에 따라 분할하는 걸 건의합니다.
원래는 30렙&5강일 경우만 1~3번 옵션은 각각 +4%p의 추가 스텟을, 4번 옵션은 +8%p의 추가 스텟을 부여하던
5강에 보너스 스텟을 몰빵하던 방식에서
3강, 5강의 2개의 강화차수에 나누어 보너스 스텟을 지급하는 식으로 개편하는 것을 건의합니다.
방안 1
- 3강, 5강의 보너스 수치를 동일하게 분할
방안 2
- 3강, 5강의 보너스 수치를 1:3의 비율로 분할
이런 식으로 분할을 할 경우
5성 정령을 합성하여 6성 정령을 만든다는 성장루트를 가정할 때,
5성 정령 5강의 퍼센트 총합은 72%로
0강>1강으로 갈 때는 기존의 퍼센트 총합을 복구한다는 의미가,
1강>2강으로 갈 때는 기존의 퍼센트 총합보다 강해지기 시작한다는 의미가,
2강>3강으로 갈 때는 추가스텟을 받아서 더 강해진다는 의미가,
3강>4강으로 갈 때는 마지막 단계로 향한다는 의미가.
4강>5강으로 갈 때는 최종적으로 강해진다는 의미가
각각 부여되며 정령의 모든 강화 차수에 유의미한 목표가 부여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