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하이브로에서 역대급 빌드업으로 꿈세계를 풀어냈는데, 거기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워서 적어본다.
이번 주역은 순서대로 인베르소, 티키톡, 레베리이다.
알다시피 7탄의 배경은 꿈의 세계인데, 안그래도 신들 중 제일 부하 용이 많은 신인 샌즈의 부하들이 또 출시되어 뇌절이 심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 출시는 의도적인 것으로, 이해를 위해 먼저 꿈의 세계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드빌컬과 드빌을 연결짓는 카드팩이니만큼 드빌컬의 일부 내용이 들어간다.
1. 샌즈와 꿈의 세계 드래곤
꿈의 세계는 드래곤빌리지에서 ‘데르사’라고 불리는 5신 중 하나인 샌즈 여신이 만들어낸 공간이다.
사역마로 램곤과 아르테미스를 부린다.
이 꿈의 세계는 현재 가운데의 균열에서 태어난 검은 안개가 내부의 모든 것을 삼키기 시작하여 공간 자체의 벽이 무너진 상태로,
멸망에 가까운 상태이다.
꿈의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9종의 용이 존재하는데, 아실리와 옵타툽/꿈의 기사/ 레브/ 카르나와 아르주나이다.
아실리와 옵타툽은 꿈세계에서의 고신-다닉 포지션(타락 전)으로, 서로가 힘을 합쳐 꿈의 세계를 지킨다.
꿈의 세계의 주인을 대행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꿈의 주인인 아실리와 옵타툽을 따르는 꿈의 기사 또한 4마리가 존재한다.
3마리는 드1유저라면 익숙할 오르도, 푸투룸, 세크레타이다.
나머지 한마리는 크레바스(구 꿈의기사) -> 네크로스 (신 꿈의기사)이며 크레바스는 원래 샌즈의 편이었다가 타락한 뒤 네크로스가 새로이 창조되어 꿈의 기사로 발탁되었다.
컨셉아트의 맨 처음에 소개된 보라색 안개를 뿜는 애가 네크로스이다. 나머지는 푸투룸 오르도 세크레타이다.
네크로스는 공백을 뚫고 드디어 드빌컬에 출시되려고 하니 관심있으면 해보기 바란다.
또한 카르나-아르주나도 꿈세계에 존재한다. 파괴의 신 카데스의 꿈을 훔쳐본 아르주나는 그 벌로 힘의 원천인 다름없는 뿔이 잘렸고 그 뿔에서 카르나가 탄생하였다는 설정이 있다. 정황상 카데스의 꿈을 훔쳐본 벌로써 샌즈가 꿈의 세계에 가뒀거나, 또는 카데스로부터 지키기 위해 샌즈가 꿈의 세계에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실리-옵타툽, 카르나-아르주나, 꿈의 기사 4인방외에 마지막으로, 꿈의 세계 스토리의 주인공인 레브가 있다.
레브는 과거에 악몽에 시달리며 떠돌던 형체 없는 존재였으나, 여신의 힘을 받고 모든 악몽을 극복해낸 존재로 꿈의 세계의 수호자로 군림한다.
꿈의 세계가 위험에 처했을 때 여신 샌즈를 보호하고 평화를 회복하는 존재라고 한다.
2. 크레바스
크레바스는 사실 오르도,푸루툼,세크레타와 함께 드림나이츠를 구성하는 일원이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배신하였고, 그 자리를 네크로스가 대체하였다.
현재 크레바스는 꿈의 세계에 큰 균열을 일으켜 멸망 직전으로 몰아세웠다.
크레바스의 타락에는, 데르사(5신)에 반대되는 다섯 악신인 ‘디콘’ 중 하나인 피오드가 관여되어있으며
이 사실은 꿈총사들의 활약으로 밝혀진다.
레브와 꿈의 기사단, 그리고 꿈의 주인 아실리를 도와 크레바스를 저지하는 것이 시즌4의 주요 스토리이다.
“마침내 크레바스가 남았다. 운명의 신 디아즈의 예언이 중요한 미래를 예고했기에, 꿈의 여신 샌즈는 크레바스를 바라보며 단 한마디도 쉽게 내뱉을 수 없었다.
꿈의 여신 샌츠는 두 팔을 벌리고 말했다.
"내 품에 안겨 있어. 거기 있으면 안전할 거야."
크레바스는 묻고 싶었다. 무슨 능력으로, 어떻게 꿈과 여신을 도울 수 있는지… 하지만 지금은 여신의 따뜻하고 넓은 품이 가장 편안했다.”
크레바스는 드빌컬에서 꿈의 기사를 전부 모으면 볼 수 있는 위와 같은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샌즈를 좋아했지만 샌즈를 해쳐야 하는 정해진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용으로, 샌즈는 이를 알고 있었음에도 크레바스를 품어주었다.
현재 꿈세계 가운데 허무의 공간에 갇혀있지만, 곧 봉인이 풀릴 날이 머지 않았다.
3. 7탄 카드코드 드래곤
여기까지가 공개된 꿈의 세계의 설정이었다면, 7탄에서는 꿈의 세계의 구조 자체를 다룬다.
주역 3인방은 모두 샌즈를 지키는 롤로 설정된 용이다.
또 미공개된 용이 하나 더 존재하며 이 용은 크레바스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먼저 인베르소부터 살펴보자.
인베르소는 중력과 현실을 왜곡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베르소가 서있는 배경은 기울어져 왜곡된 모습을 보인다.
인베르소는 감정의 왜곡을 조율하여 샌즈의 감정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을 위에 언급한 악신인 피오드가 꿈의 세계에 난입하여 무력화시킨다.
인베르소의 영역은 공개된 꿈 세계 중 반전의 성소이며 이것이 기울어져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레베리의 능력은 침투하는 대상에게 거울로 허상을 만들어 보여주며 진실을 숨기는 것이다.
이 능력에 따라 일러스트에 거울이 존재하며, 또한 서있는 곳은 거울로 된 결정으로 구성되어있다.
3.티키톡
티키톡은 기억을 기록하는 존재이자 동시에 그 기억이 샌즈에게 고통을 준다면 봉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존재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티키톡의 배경에는 수많은 책이 존재한다.
또한 가지고 있는 두 오브는 각각 여신의 가장 소중한 기억과 가장 두려운 기억을 담고 있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 두 기억은 모두 도서관에 봉인되는데,
소중한 기억은 누구도 찾지 못할 곳에 숨기고, 잊혀야 할 기억은 영원히 잠재워두기 위함이라고 한다.
행복한 순간도, 두려운 순간도 잊혀지는 이유를 담고 있는 듯 하다.
꿈 세계 중 망각의 도서관은 티키톡이 주관하는 영역이며 샌즈에게 고통을 주는 기억을 여기에 봉인하면,
그것이 망각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
즉 7탄의 드래곤은 급조가 아니라 미리 공개된 꿈의 세계에 존재하던 시설의 정체와 각 지역에서 중력 왜곡 등 이상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꿈의 세계 기획전부터 치밀하게 기획된 카드팩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마지막으로, 드1에 미공개된 숨겨진 용이 존재한다.
에테르노라는 용으로, 드빌컬에서도 주역 3용을 모두 모아야 얻을 수 있는 히든 용으로 출시되었다.
얘의 능력은 적을 허무의 공간으로 보내는 것이다.
현재 에테르노는 허무의 공간에 크레바스를 유폐시키고 잠들었으며,
따라서 다음과 같은 타임라인으로 꿈의 세계 스토리를 정리할 수 있다.
꿈의 4기사 창조(오르도,푸투룸,세크레타,크레바스) -> 다이즈에 의한 크레바스 운명 점지 -> 악신 피오드에 의한 크레바스 타락-> 에테르노에 의해 크레바스 유폐 -> 신 기사 네크로스 창조 ->크레바스 봉인의 약화 -> 꿈 세계를 지키는 레브, 아실리-옵타툽, 꿈의 기사단과 함께 크레바스 저지 -> 각 지역의 주인들이 가세 -> 다시 에테르노가 부활하여 크레바스를 봉인
정사인 드빌컬에서는 스토리 마지막에 위와 같은 컷신으로 에테르노가 다시 강림하여 크레바스를 봉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요약하면 레베리, 티키톡, 인베르노는 각각 허상의 미로, 망각의 도서관, 반전의 성소를 지배하는 지역의 주인이다.
레브와 주인공의 분투로 이들이 모이게 된다. 3명이 불러낸 에테르노는 허무의 공간을 담당하는 강력한 존재로, 에테르노가 크레바스를 다시 봉인시키며 꿈의 세계는 안정을 찾게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Tmi) 이번에 드1에서 크레바스가 7탄의 공개에 딱맞춰서 픽업으로 풀리게 된 것은 우연이라고 볼 수 있을까?
기존의 3개월마다 바뀌던 픽업 날짜를 공지도 없이 일부러 미루면서까지 이렇게 타이밍 맞춰 출시한 것에는,
7탄 출시와 함께 크레바스를 풀어 꿈의 세계를 마무리 지으려는 의도적인 디자인같은게 존재하지 않았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