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서 느껴진 차가움은 어디로 간건지 호기심많고 귀여운 해치가 나왔다.

이 드래곤은 모든것이 신기한듯 곳곳을 돌아다니며 신기해 했다.

특히 커피를 신기해했는데, 아침마다 달려드는 통에 힘들었다.

아무래도 가장 신기한것은 날개일것이다.

날개는 얇고, 가벼웠는데 뼈대만 튀어나와있었다. 뼈대를 이은 붉은 실같은것은

정체가 뭔지 모르겠다. 만지면 반응하는것을 보아 몸의 일부인듯 했다.

해치에서 해출링이 되었다.

이런말은 하면 뭣하지만, 뭔가 괴기스럽게 변해버렸다.

똘망하던 눈은 사라져 탁한 눈빛, 그리고 피눈물이 흐르는 모양인것 같은 눈 모양이 되었다.

입의 이빨이 날카롭고 촘촘했다.

날개는 더 커지긴 했지만 역시 얇고 가볍다. 실같은것들은 더욱 많아지고, 뭔가 마음대로 움직이게 되는듯 하다.

왠지 커가면서 점점 나에게 붙어있으려고 한다.

성체로 다 자랐다.

눈의 있는 피눈물은 자라서 턱 밑까지 내려왔다.

항상 입이 웃고있는 모습이지만, 본인은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을때도 웃으니 오해를 받는다.

날개는 여전히 특이한 형태 그대로다. 실같은것들은 공격을 할때 사용하는듯 하다.

다리와 몸은 얇아 비실한 형태이긴 하지만, 상대의 약점을 철저하게 부셔서 잔혹한 면을 보여준다.

다른 드래곤들을 경계하지만 나에게는 살갑게 대한다.

하지만 나에게 비정상적인 애정을 보여준다. 내가 다른 드래곤들과 가까이 있기만 해도 기분나쁜 기색을 보여준다.

피해를 입히진 않지만...뭔가 위험하다.

그러면서도 나의 눈치는 엄청 봐서 잘 해줄려고 노력한다.

태생부터 삐뚤어져서 그런건지 본인은 좋게 해줄려고 노력하지만...

승천시킬땐 아쉬운 기색은 숨기지 못한다. 하지만 정말 행복했다고 말하며 떠났다.

아무래도 영원히 잊지 못할것 같았다.

혈루(血淚)드래곤 [피눈물 드래곤]

이 드래곤은 태생부터 삐둘어져 있습니다.

행복하게 웃고, 밝은 세상을 어둡게 만들고 싶어 몸둘바를 모릅니다.

하지만, 이 드래곤은 사실 애정을 갈구합니다. 진심으로 답한다면 이 드래곤은 행복을 찾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삐뚤어져 있다보니 당신의 애정을 자신의 방식으로 답합니다.

그 방식이 무엇인지는 그 누구도 모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