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하아... 젠장."
지하 끝자락 끝에서 숨만 까딱인 채로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고통을 누가 알아줄까.
어디까지 겯딜 수 있을까.
이미 다른 동료들은 여기를 빠져나갔을 거다. 더 이상 찾아올 이는 아무도 없었다.
나 혼자만 남았다.
차갑고 쓸쓸하게.
그걸 아는 나는 식은 땀을 흘린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아마 이게 마지막일 거라고.
이렇게 끝난다는 게 참 그렇기는 해도 자신의 죄를 갚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이 든다.
죽는다면 갚아지는 게 아니더라도.
이대로 눈을 감으면 편하겠지.
땀을 흘린 채 눈을 감는다 .
깊은 잠에 빠진다.
깊고 어두운 지하 속에서.
그대로 깨어나지 않는다.
이걸 새벽에 마우스를 가지고 끄적여서 완성했네요. 이걸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배경도 마우스로 그렸습니다. 캐릭터만 있으면 누워있다는 느낌이 안 들 것 같아서 밖까지 꽉 채웠죠.
아무튼, 저는 이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