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마보다 뜨겁게 타오르는 불을 지닌 수호 드래곤
발칸은 마그마에서 튀어나왔다. 마그마 속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심해 곳곳을 탐험하는 것은 발칸의 취미 중 하나였다.
그날은 평소와 달랐다. 이상하게도 불꽃이 조절이 되지 않았다.
“이상하네, 왜 이러는 거지?”
마그마 속에서 힘을 제어하는 법을 터득했다고 생각했으나, 자신의 불꽃으로 꽃이 타들어 가고 있었다.
그것을 목격한 발칸은 다시 마그마 속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발이 미끄러지며 해저 바닥을 뒹굴고 말았다. 발칸의 불꽃이 이곳저곳으로 옮겨붙었고, 금방 큰불로 번졌다.
“아아, 안 돼! 나 때문에 식물들이 불타고 있어!”
수습해 보려 했지만 발칸이 움직일수록 불길은 더욱 거세졌고, 발칸은 절망에 빠졌다.
“이제 어떻게 하지…?”
그때 레오나 여신의 목소리가 들렸다.
“발칸, 넌 할 수 있어… 마음을 안정으로 이끌어 불꽃을 통제해!”
발칸은 레오나 여신이 시키는 대로 안정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불길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나의 불은 마음으로 움직이는 거였어!”
깨달음을 얻고 불을 모두 잠재운 된 발칸은 레오나 여신을 찾아갔다.
“레오나 여신님! 덕분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나는 힘을 불어넣어 주었을 뿐, 모두 발칸의 노력 덕분에 할 수 있었던 거예요.”
레오나 여신은 완벽히 힘을 조절할 수 있게 된 발칸에게 신전 에스텔라를 지켜 달라고 부탁했으며, 발칸은 영광스럽게 레오나 여신의 뜻을 받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