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닉스..어째서..네가 어째서 이런 끔찍한 전쟁을 저지른거야..대체..대체 왜!!!”
수 많은 시체 더미들 사이에 서서 피를 덮어쓴 채 있는 어둠과 빛.
“내가 왜 이런 일을 벌인건지 궁금하다는건가?”
“그래! 대체 왜 이러는거야. 계속 죽어나가기만하는 이런 전쟁같은걸..대체 왜...”
“왜? 너에겐 말해줄게.. 난 '진짜' 어둠이니까. 그리고 넌... 언제나 가장 고귀하고 깨끗할 거라 믿는 '거짓된' 빛이니까. 그래서 그걸 깨닫게 해줄려고 한 것 뿐이야. 너와 가장 가까웠던 친구였던 내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어둠을 바라보던 빛은 자신의 손에 들려져 있는 검을 어둠을 향해 힘껏 휘둘렀다. 하지만 어둠은 너무나 가볍게 그 공격을 받아쳐냈고 도리어 밀려나간 것은 빛이었다.
“어리석은 나의 벗. 지금 네 몸 가누기에도 무리면서 나에게 공격을 하다니..죽고싶은건가?”
“..하아..무슨 일이 있어도..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다크닉스..난 널 막을거야..난 어리석지 않아. 어둠따위에 먹혀 판단력이 흐려진 널..구해낼거야!!”
-퍽!철푸덕!
빛이 말을 듣던 어둠은 눈에 보이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빛에게 다가가 복부를 가격한 다음 바닥으로 쓰려뜨려 머리를 밟아버린다.
“쿨럭!..으윽..크으..”
“고대신룡. 내가 어둠에 먹힌거라고 생각해?”
“..ㄷ..당연하..지...쿨럭..네가..내 친구였던 네가! 이런 끔찍한 일을 제정신으로 벌였을리 없ㅇ..”
“틀려. 난 내가 어둠을 받아들인거야. 고대신룡. 넌 아직도 착각하고 있어. 날 구해준다? 너부터 구해. 네 자신도 구하지 못하면서 날 구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다니..”
하찮은 벌레 보듯이 빛을 내려다 보던 어둠은 있는 힘껏 빛을 발로 차버린다.
“쿨럭!”
“'영웅'인척 하지마. 난 언제나..언제나 너의 그런 모습이 싫었어. 널 증오했어! 내가 원했던 걸..내가 갖고자 했던 모든걸 가졌었어. 넌 모두가 우러러보는 '빛'이었어! 나도 처음엔 그런 네가 친구라는게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말을 잠시 멈추고 눈을 감고 과거를 회상하는 듯했던 어둠은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난 '어둠'이야.네가 아무리 좋게 말하고 좋게 봐주고 좋게 대해줘도 결국 어둠은 어둠일뿐이야. 어둠이라서...'빛'을..'그녀'를 가질 수 없었어. 그래서 결심했을뿐이야. 가질수 없으면..어둠으로 물들이면 될거라고..그리고 그 첫번째가 너야.”
“..허억..허억..ㄷ..다크닉스!”
겨우 자리에서 일어난 빛은 어둠을 무섭게 노려봤다. 하지만 그 증오섞인 눈빛을 어둠은 기쁘게 바라보았다.
“그래. 그래야지. 고대신룡 지금 너의 눈빛이 어떤지 알아? 나와 같은 눈빛이야 증오만이 있는 눈빛..크큭..이거야..내가 바란건 네가 어둠에 천천히 물들어 가는거였어..하하..하하하”
“널..널 용서하지않을거야..고작 나 하나를 망가뜨릴려고..이런 끔찍한 전쟁을!”
“아니! 너 혼자만이 아니야..너 혼자만이 아닐거야..두고봐..두고보면 알겠지.”
“..다크닉스!!!!”
빛은 마지막 힘을 다해 어둠을 향해 그 검을 휘둘렀다.
[푸욱-]
빛의 손으로 따뜻하고 붉은것이 검을 타고 흘러내려왔다. 손에 흐르는 따뜻한 것에 놀란 빛이 손을 떼어내고 물러서려는 것을 어둠이 잡고 놓지 않았다.
“...고대신룡..이게..내가 바라던거야..네가 어둠을 베었으니 더 영웅이 되겠지..하지만..난 네 눈에 드러난 어둠을 봤어..하하...넌 천천히..천천히 그 어둠에 먹힐거…야..그게…나ㅇ…”
말을 끝맺지 못하고 어둠은 빛의 발 앞에 차갑게 쓰러졌다.
“..ㄷ..다크닉스..?”
“......”
“..왜..왜 피하지 않은거야..왜..내 검을 그냥..대체..”
<ㄱ....대..ㅅ..룡!>
머리 저편에서 누군가 급박하게 들리는 목소리가 점점 더 크게 다가온다.
<고..대신 ..룡!!!!!>
.
.
.
.
.
.
“허억!..하아..하아..”
“고대신룡..나야 괜찮아..괜찮아..”
막 전쟁의 악몽 속에서 빠져나온 두려움 가득한 두 눈에서 쉴새 없이 눈물이 흐르는 고대신룡을 엔젤 드래곤은 힘껏 품에 안고 토닥인다.
“또 그 꿈을 꾼거야..? 괜찮아..더 이상은 전쟁도 뭐도 아무것도 없을거야..다 평화로워지고 있어. 이젠 오래전의 일이야..그러니까 안심해...”
“..ㅇ 엔젤 드래곤..아흑…흐으윽..크으..”
엔젤 드래곤의 품에서 흐느껴 우는 고대신룡.
그런 그의 머리를 엔젤 드래곤은 아무 말 없이 쓰다듬어준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 한다.
‘제발..더이상 과거의 악몽 속에서 그만 나올 수 있기를..내 사랑하는 사람이 더는 힘들지 않기를..신이 계시다면..들어주세요..’
신이 들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창문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은 이 둘을 조용히 감싸안아주듯이 밝게 빛났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밤을 머금은 구름이 그 빛을 삼켰고 그 둘은 어둠에게 가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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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올려보는건데요..음...정말 흔한 내용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갑자기 부끄러워지네요!..그래도 열심히 썼습니다. 좋게봐주세요!!그리고 그..사람이라는 설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