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는 폰 속 자그마한 세계.
수없이 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죽어가는 세계.
그대의 터치로 수많은 생명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세계.
이 일은 이 세계의 창조주이자 파괴자인 우리 신들이 모르는 이 조그마하고 가벼운 세계에서 일어난 일이다.
수없이 많은 확률을 뚫고 우리들은 알로 태어났다.
내 옆에는 조그마한 돌들과 두루마리가 놓여 있었다.
이건 뭘까.
잠시 뒤 나는 아담한 동굴 안으로 옮겨졌다.
내가 놓여진 곳은 동굴 속 깊숙한 어딘가.
그렇게 한참 동안 어둠이 내 앞을 가리고 있었다.
누군가 들락날락거리는 소리.
갑자기 내 눈앞이 밝아졌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나는 푹신한 둥지 위에 놓여 있었다.
내 앞에는 시계가 놓여 있었다.
저 숫자들은 무얼 의미하는 걸까.
00:00:00
무언가 나를 찍어눌렀다.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다.
나를 뭉겔 듯한 무게.
나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다시 눈을 떴다.
살아 있는 건가?
눈앞이 흐릿해서 잘 볼 수가 없었다.
내 아래에 무슨 판자 같은 것이 붙어 있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제데로 볼 수 있었다.
판자 위에는 무어라고 쓰여 있었다.
'조조'
조조?
나는 한참을 바라보았다.
분명히 처음 듣는 말이었다.
그런데...그런데도 그 말은 내 이름 같았다.
오랫동안 들은 것처럼 익숙했다.
그렇게 나는 '조조'가 되었다.
끝편은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여-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