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할 필요는 없다네"
놀랍게도 그 목소리는 내가 처한 상황을 알기라도 한 듯이 대답했다.
"다....당신은..."
나는 더이상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쓰러졌다.
"그대는 지금 결계 너머에 있다네"
결계??나는 지금 콜로세움의 복도에 있는데?
"조조여"
"모든 미래는 그대의 선택"
나의 선택이라고?
"모든 과거는 각자의 마음"
각자의 마음?
"그걸 잊지 말게나"
"그리고"
"승자건 패자건 간에"
"모두 하나다"
모두...하나라....
잠시 눈을 깜박이자 눈앞이 차츰차츰 또렷해졌다.
여전히 콜로세움의 복도.
나는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켰다.
텅 비어 있는 콜로세움.
저 멀리 어둠 속에서 무언가 휘돌아치는 듯하다.
나는 일어섰다.
왠지 그 목소리...아니 파수꾼이 하는 말의 뜻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