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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잔. 프롤로그.

0 레스테스
  • 조회수235
  • 작성일2016.09.24

심심해서 온 인간입니다. 이름은 레스테스(Lestes). 이름 유래는 묻지마요. 귀찮으니까.

이번 글은 프롤로그입니당. 뒤에 더 연결해서 쓸거고, 그게 언제까지 이어질진 모릅니다.

쓰고싶을때만 쓰는거라 작업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하루에 10줄쓸떄고 있고 200줄쓸떄도 있으니 그럴만합니다ㅇㅇ

어쨋든 잡소리 집어치우고! 바로 시작합니다. 필력 좋지 않으니, 그냥 봐요 제발.....


세계관 설명.

레잔이라는 곳에서 용들과 다른 여러 판타지 생물들이 살고 있었는데 인간들이 쳐들어와 판타지 생물중 최강자인 용들을 꺾을만한 2인자인

'시엔'들과 연합해 몰살함. 그 이후로 벌어지는 이야기.


세상은 불이 나 있었다. 나무들은 타고 있었고, 강물은 불에 뜨거운 열기에 인하여 날아가버렸다. 광선들은 번쩍거리고 있었다.
마법은 커다란 소리를 내며 폭발하기도 했다. 션은 그 사이에서 할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옆에는 누군가의 피가 튀었고, 션은 충격으로 굳었다.
션을 뒤를 보지 않고 그대로 달렸다. 뒤에서는 계속 누군가가 죽어나가고 있었고, 션은 그저 숨어 있는 나약한 존재였을 뿐이다.
모든것은 그에게 바로 일어나고 있었다. 이 끔찍한 일을 멈추고 싶었지만, 그럴순 없었다.
전쟁에 굴레에 묶여있던 션은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제발...그만...!! 그만두라고! 왜...왜!"
션은 일어났다. 또 그 꿈이였다. 지금껏 몇년이 흘러갔지만, 그 날만은 션의 머릿속에 박혀있었고, 지워지지 않았다.
그날, 그의 모든것이 사라졌다. 그도 함께 죽을것을 예상했지만 오히려 더 고통스럽게도, 그는 살아있었다. 이제 그들의 지배 속에서, 션은 하루하루를 숨어서 보내고 있다.
션은 이제 혼자서, 생존자들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봐야 가끔씩 찾은것은 시체들 뿐이였다.
설마 몇몇의 경우엔 생존자들을 찾을 수 있었지만, 며칠 후 죽거나 떠났다. 션은 지금까지 만난 다른 용들을 모두 기억해냈다.
몇 달 전에 떠나보낸 붉은 비늘이 인상적이였던 리엔, 몇년 전이지만 또렸하게 기억하는 해맑은 표정의 어린 와이번 데이빗,
하얀 날갯죽지 끝에 있었던 회색 점이 멋진 에드가까지. 이 몇몇 녀석들 빼고도 꽤 많았다. 션은 피식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자기가 바보짓을 하는건 아닌가 싶었다. 다른 생존자들이 지금까지 남아있으란 법도 없었다.
션은 고개를 저었다. 자신은 또렸한 목표가 있었으므로, 포기할순 없었다. 이 끔찍한 기억이 자신에게서 사라지길 빌며, 다시 한번 션은 중얼거렸다.
션은 고픈 배를 잡으며 동굴을 나왔다. 풀잎에 맺힌 이슬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풀잎에서 이슬이 굴러떨어졌다.
새벽의 맑은 공기가 션의 목을 타고 폐까지 들어왔다. 션의 콧바람이 추운 가을의 하늘에 하얗게 김을 서렸다.
션은 날개를 쫙 폈다. 바람을 가르고 날개가 약간 떨리며 움직이다가, 가만히 멈췄다. 내린 날개엔 차가운 기운이 듬뿍 들어갔다.
목을 돌려 몸의 상태도 한번 점검했다. 왼쪽 옆구리를 쓸린것 빼고는 큰 상처가 없었다.
션의 날갯살에 매달린 가죽이 바람을 맞아 약간씩 떨렸다. 추위보다는 지탱하기 힘든 날개 근육 떄문이였다.
축 처진 날개와 함께 션은 동굴 밖으로 나가보았다. 시원한 바람이 션을 맞았다.
"날씨는 좋네." 션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해는 약간 떠 있었고, 물은 햇빛에 비춰 반짝였다.
나무들도 햇빛에 비쳐 반짝거리고 있었다. 션은 아래에 있는 강가 쪽으로 내려갔다.
물은 햇빛이 비쳐 반짝이고 있었고, 그 사이로 간간히 물고기들이 보였다. '몇마리좀 잡아볼까...' 하지만 앞발을 강에 넣은 순간, 물고기들이 달아나 버렸다.
션은 잠깐 고개를 돌려 옆을 보았다. 근방에 조개들이 약간 있었으므로, 그것들을 주웠다.
물고기 포획을 한번 더 도전 해본 션은 물고기 잡기를 금방 포기했다. 잡는 것까진 쉬웠으나, 션의 비늘에 물고기들이 미끄러졌던 것이다.
하지만 물에 닿는 감촉이 좋았으므로 션은 물속에서 잠시 있었다. 발을 살짝 담근 정도이지만, 뜨거운 햇볓엔 그것만으로도 축복이였다.
앞의 숲은 여러가지의 나무들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다. 션은 나무그늘로 들어가 지친 날개를 잠시 풀어놓았다.
숲에는 여러가지 신비한 것들이 많았다. 아직도 깊숙히 들어가보진 못하고, 중간에서 초반만 돌아다니던 션은 아직도 숲이 신기했다.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열심히 잡은 겨우 한마리의 물고기를 먹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못 보던 여러가지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과일나무도 몇몇개 포함이였다. 션은 먹던 조개와 물고기들을 잠깐 내려놓고, 발목을 한번 풀어주었다.
과일들이 꽤 높이 있었지만, 션에게 날개는 괜히 달린 것이 아니였다. 한두번 접었다 펴진 션의 날개는 주변 공기를 힘껏 밀어냈다.
금방 높이 치솟은 션은 한두개 먹어보니, 맛이 나쁘지 않았다. 안그래도 배고팠던 참이라, 몇개를 금방 따서 허겁지겁 먹었다.
몇개 먹지 않아, 금세 배가 불렀다. 요즘 몸이 약해진 것도 있었다. 입가심으로 풀 몇몇가지를 더 입안에 넣었지만, 크게 배가 차진 않았다.
무언가가 더 없는지 둘러보았지만, 크게 배가 찰만한 다른건 없었다. 아까 쉬던 나무그늘로 돌아온 션은 자기가 먹던 물고기가 사라졌다는 것을 오래지 않아 눈치챘다.
"제기랄, 들고갈걸 그랬나." 션은 혼자 한마디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발자국을 보니 들개들이나 늑대의 한 종류 같았다. 과일을 찾았으므로, 다시 찾아오는건 포기했다.
나무그늘에서 션은 입안에서 가지고 있던 풀을 뱉어버리고, 가져온 몇몇개의 과일을 먹었다. 션의 입에서 과일의 즙과 과육이 약간씩 흘러내렸다.
과일에 즙이 꽤 많아서 따로 물을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앞발로 잎 주위를 닦은 션은 기지개를 한번 피고, 남은 먹거리들을 챙겼다.
동굴로 돌아가는 길에 가시가 나있는 수풀을 헤치고, 션은 앞으로 나아갔다. 먹이를 구하며 약간 긁힌 상처들이 있었지만, 크게 아프진 않았다.
피가 꽤 심하게 났지만 너무 자연스러운 일인데다, 지혈을 금방 했기에 션은 별로 동요하지 않았다.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들이 나무의 초록색과 맞물려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했다. 션은 한동안 넋을 넣고 쳐다보며 천천히 발을 내딛었다.
마음속은 약간이나마 정리가 되었고, 아름다움은 션의 마음에 불을 켜주었다. 언뜻 션의 발에 물이 닿았다. 차갑긴 했어도, 거부감을 느끼진 않았다. 물줄기가 션의 앞발을 휘감았다.
그 물에 비친 햇빛도 등을 따스하게 비추었다. 이런 아름답고 편안한 곳에서 션은 잠시 눈을 감았다. 과거를 회상하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커다란 구름이 흘러가며 션을 바라보았다. 물가에 앉아있는 2m 남짓한 푸른 용을 본다면, 누구든 궁금해할것이다.
옅은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물소리에 귀를 귀울인 용 한마리는 배도 부르고, 누구와 싸우고 싶진 않아하는 온화한 표정이였다.
하지만 이 용의 속내는 까맣게, 점점 더 심하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아픈 과거를 붙잡고 있을 순 없었지만,
그에게 추억이란 너무나도 소중한 것이였다. 어린 션에게는 더더욱 소중한 것이 기억이였다.
아름다운 하늘을 보며, 주변 공기를 박치고 이륙하고 싶은 욕망이 차올랐지만 션의 절제력은 그걸 막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날지 못하는 용은 그 아쉬움을 견디기 어려웠다. 대기를 타는 기분은 무엇과도 비교하기 어려운 느낌이였다.
과거였다면, 그는 구름을 제치고 하늘을 날았겠지만, 지금은, 지금은, 션은...날개가 있음에도 부러진듯 행동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안다는 것은 그리 좋지만은 않은 일이다. 좋지 않은 일이라면 훨씬 더.
그는 그의 친구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있었다. 자유를 찾으려 날다가, 불붙어 힘없이 떨어지는 것을 누구보다도 또렷하게 보았다.
자유의 날개는 펼쳐보지도 못한 채, 흰 가죽 깃발만 휘드르고 있었던 자신이 굉장히 한심하기도 했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였다.
션의 입에서 씁쓸한 맛이 계속 맴돌았다. 아까 먹었던 과일의 쓴 뒷맛인지, 아니면 두려움에 억눌린 자유의 발악인지,
그의 내부에서 벌어지는 외로움의 고통인지. 확실하진 않았지만 좋지 않은건 확실했다. "그래도 살아있는것 만도 대단하지. 아니야?" 션은 중얼거렸다. 부쩍 말수가 줄어든 션이였다.
혼자 있는것에 대한 불만이 이제쯤이면 사라졌을 법도 하지만, 아직도 외로움은 적응하기 힘들었다.
"차라리 내가 그때 죽었다면, 맞아. 그랬다면. 지금보단 더 나았을까?"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불행한 생각이 계속 자신을 지배하려고 했다.
"아니야. 이 세상은 바뀔거야.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션은 다짐했다. 그가 잃은 많은 것들이, 허투루 되지 않기 위하여.
션이 앉아 있었던 곳의 따스한 온기는 어디론가 사라져 없었고, 엷은 미소가 있었던 자리엔 고통에 찡그린 표정만이 남아있었다.
그는 가만히 앉았다. 날지 못하는 드래곤의 날개를 접으며, 그나마 남아있는 튼튼한 다리에 감사하며 동굴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한걸음 한걸음이 그에겐 아쉬움과 외로움이였다. 하지만 누군가는 자신을 필요로 했기에, 살아있었다.
동굴에 거의 다 도착한 션은 잠시 멈춰 자기 거처를 바라보았다. 초라하기 짝이 없었지만, 아늑하긴 했다.
동굴 속으로 깊숙히 들어간 션은 털썩 주저앉았다. 주변의 션의 먹이를 먹으러 온 쥐 여러마리가 찍찍거리며 흩어졌다.
날갯짓을 해 션은 바람을 내보았다. 언제인지도 모르게 션의 몸이 떠오늘 것 같았다. 점점 요동치던 션의 심장은 마구 뛰었다.
콧김도 점점 세졌다. 자신이 흥분한 걸 안 션은 그대로 멈췄다. 절제하는 능력을 계속 키웠지만, 완전하진 않았다.
동굴 속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빛과, 그와 함께 반짝이는 돌들이, 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낫게 해주었다.
따듯한 빛이 션의 몸을 감싸주었다. 아름답지만 슬픈 동굴 속에서, 션은 서서히 눈을 감았다. 멀리서 새들이 울었다. 꼭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여 주듯, 구슬픈 가락이 숲에서 울려퍼졌다.
션이 있는 동굴 속까지도 들려온 울음소리는, 션이 울부짖는 소리를 가려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약간은 덮어주었다. 푸드덕거리는 소리와 함께 숲에서 새들이 날아갔다. 션은 이성을 되찾았다.
새들의 지저귐이 끝나고서, 정적이 있었다. 고요한 동굴 속에서, 션은 생각에 잠겼다. 여러가지 어려운 질문들이 션의 머리를 강타했고, 션은 졸음 속으로 빠져들었다.
얼마나 지났는지 모를 긴 시간이 지나고, 션은 금세 잠에서 깼다. 약간씩 없어지고 있었지만, 해는 거의 져서 노을의 여운만 약간 남기고 있었다.
션은 몸에 묻은 흙먼지를 약간 털어내고, 밖으로 나왔다. 서늘한 바람이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션은 잠깐동안 불어오는 바람을 느꼈다. 오랫동안 날아보지 못해서 굳어있던 션의 날개에게는 큰 행복이였다.
"얼마나 잤던거지...."션은 잠깐 중얼거렸다. 얼마나 잤는지는 몰라도,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흘러내리는 바람의 줄기가 션의 뺨까지 왔다, 선회하며 날아갔다. 션은 굳어있는 자신의 발을 들어올려, 한발을 내딛었다.
해가 강렬하게 타올랐다. 션은 날개로 잠시 눈을 가렸다. 밝은 빛 속에 서서, 션은 가만히 있었다.
션은 아래로 내려갔다. 그 자리에 계속 있으면, 오히려 더 괴로워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발 한발 내딛을때마다 뭉친 근육들이 아픔을 호소했다. 아침에 열심히 아픈 몸을 끌고 돌아다녔던 탓일까, 션은 아직도 꽤 지쳐 있었다.
강가를 지나간 션은 잠깐 멈춰섰다. 주변에 반짝이는 돌들과 물이 숲 쪽으로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가까이 있는 산의 웅장한 기세가 밤하늘을 지새웠다. 션의 따스한 콧바람이 차가운 공기 속에서 퍼져나갔다.
끝없이 이어진 광활한 길을 걸어가던 션은, 다리의 극심한 통증에 쓰러졌다. 갑자기 찾아온 아픔은, 예고도 없이 전신을 때렸다.
통증이 있는 부위를 살펴볼 빛이 없어 고민하던 션은 그나마 있는 달빛에 눈을 적응시켰다.
평소라면 달빛이 영롱하기 그지없었겠지만, 지금은 아니였다. 날개도 축 처지고 있었고, 대책이 필요했다.
통증이 있는 부위를 살펴보니, 독초에 걸린 것이였다. 상처 부위가 그리 깊진 않았으니, 해독이 어렵진 않을 것 같았다.
밤하늘에 펼쳐진 션의 날개는 달빛에 비쳐 아름다운 빛을 발산했다. 위기상황이여 꺼낸 그나마 가장 나은 대책이였다.
약해진 션의 앞다리를 제외하곤, 나머지 다리들은 그럭저럭 움직였다. 재빨리 육지를 차고 날아오른 션은, 저공비행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해독에 필요한 풀은 다행이도 동굴 안에 있었다. 적어도, 션은 그렇게 기억했다. 나뭇가지들이 빠르게 션의 눈앞에 날아왔다.
대부분은 피했지만, 얇진 않은 나뭇가지와 션의 오른쪽 날개가 그대로 추돌했다. 션은 균형을 잡으려고 애를 썼지만,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다.
비틀거리던 션은 점점 속도가 느려졌고, 땅바닥과 거의 닿을 정도로 고도가 낮아졌다. 션은 이를 악물었다.
오른쪽 날개가 아프긴 했지만, 버틸 수 있었다. 션은 최대한 빠르게 동굴로 날아갔다. 숲을 약간 지나고 나선 션을 막을 다른 무언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동굴이 눈앞에 보였다. 동굴 입구에 션은 추락하다싶이 내려앉았다. 아픈 다리는 션이 흙바닥에 빠르게 떨어지는걸 막지는 못했지만, 충격을 약간 덜어주었다.
기다싶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 약처들을 찾은 션은, 재빨리 응급처치를 했다. 하지만 중요한 풀 하나가 부족했다. 지금 가진 것으론 어느정도 통증 완화는 되었지만, 그 이상의 효과는 없었다.
"젠장!, 젠장!!!!" 션은 악담을 더 하고, 어쩔수 없이 빨리 약초를 찾으러 나갔다. 근처에 약초 터가 하나 있었는데, 위치를 기억하느라 션은 애를 썼다.
기억한 위치에 가보았지만, 운명은 션의 희망을 갈갈히 찢어놓았다. 반대편으로 날아가는데는 꽤 오래 걸렸다.
션은 기진맥진한 상태로 기억해낸 약초터에 추락했다. 대지의 진동과 함께 션은 신음을 멈추지 못했다.
빨리 풀을 찾아내기 위해, 션은 계속 중얼거렸다. "난 괜찮아. 난 괜찮아. 아무 일 없을거야..."
어두운 밤에서 약초를 찾는 것은 꽤나 고역이였고, 결국엔 션이 해내었다. 가까스로 약초를 찾아낸 션은 빨리 상처부위에 붙였다.
통증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 꽤 많이 남아있었다. 게다가 다리에만 신경쓰느라, 아까 나뭇가지에 부딫혔던 오른쪽 날개는 보지도 못한 상황이였다.
주변의 물가에서 물을 들이킨 션은, 오른쪽 날개를 한번 보기 시작했다. 날갯대 4개 중에서 2개가 금이 가있었다.
약하게 은이 갔지만, 고통은 상당했다. 션의 입에선 끊임없는 신음이 쏟아졌고, 그것은 션을 더욱 안좋은 상황으로 내몰았다.
인간들의 군대가 그를 발견한 것이였다. 션은 통증에 눈을 뜨지 못하고, 앓고 있었다.
주변의 말소리는 꽤 조용했지만, 귀가 매우 좋은 용들에게는 충분히 들렸다. 인간은 총 3명 같았다. 그리고, 알 수 없는 형체의 무언가가 그들과 있었다.
션은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들에게 걸리는 순간, 그 행위는 션에게 그대로 돌아오는 죽음이였다.
"요즘은 할 일이 많이 없다고. 고일, 자넨 심심하지 않나?" 한 사내가 다른 사내에게 말을 던졌다.
"심심하긴 하지, 로체스. 그래도 준비는 철저히 해놓아야 할걸세. 그 분은 언제나 준비된 대형을 원하셔. 그건 자네도 알고 있지 않나?"
정체불명의 형체가 3번쨰 사내가 맏받아치기 전에 그들에게 말했다. "떠들지 말도록! 우린 밤 근무를 서는데, 말이 왜 이렇게 많은가!"
션은 조용히 옅들으며, 잘 빠져나가려고 했다. 약초터가 동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으니, 조심해야 했다.
션은 한발 한발 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겼다. 하지만 불행히도, 션은 굵은 나뭇가지를 밟았다. 꽤 큰 가지라, 소리가 매우 컸다.
콰직 하고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가 약초터에 울려퍼졌다. 모두가 정적과 함께 션의 방향을 바라보았다.
정체불명의 형체가 입을 열었다. "고일, 자넨 여길 지키고 있다가, 비상시엔 지원군을 부르게."
"로체스,  데릭, 날 따라와. 확인하러 가세." 션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재빨리 돌아가던 션의 머리는 그 자리에서 뛰라는 명령을 내렸다.
밤하늘은 빠르게 달리는 용의 숨결로 가득 찼다. 사내들은 아직 션을 발견하지 못했다.
조용히 한걸음씩 옮기던 션은, 뒤를 잠깐 쳐다보았다. 하지만 앞쪽에 있던 커다랗고 뾰족한 바위를 보진 못했다.
날카롭게 빛나는 날은 션의 다리에 날카로운 칼집을 남겼다. 피가 션의 발을 타고 내려왔다. 밤하늘은 고통에 찬 용의 울부짖음으로 찼다.
아무리 청력이 둔한 인간이라도 그걸 못 들을리가 없었다. 날카로운 빨간 빛으 정체불명의 형체에서 빛났다.
"쫓아." 나지막한 목소리였지만, 강하고 위협적이였다. 사내들은 소리를 질렀다.
"북서쪽으로 간다! 포위해라! 무기를 들어라!" 빠르게 쫓아오는 그들을 피를 흘리는 션이 따돌릴 순 없었다.
션은 어쩔수 없는 결단을 내렸다. 부러지고, 만신창이가 된 날개를 펼친 션은 하늘로 활강했다.
광선이 션의 등을 스치고 지나갔다. 주변의 나무들에도 몇몇이 박혔다. 광선이 맞은 자리는 빨갛게 여운이 남았고, 맞은 물체는 뜨겁게 불타올랐다.
션은 그들의 포위망 속에서 점점 좁혀들어갔다. 지원 병력이 오는 소리도 또렷이 들렸다.
그래도 희망적이였던 사실은, 더 오래, 더 빠르게 비행할수록 적들과의 거리는 점차 멀어졌다. 션은 힘을 내었다. 남아있는 조금의 의지까지 끌어모아 날아올랐다.
뒤에서 날아오는 광선과 함성 소리는 계속하여 작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무시할순 없었다.
계속하여 그들을 따돌리던 션은 뒤를 돌아보았다. 쫓아오는 자들은 멀찟히 떨어져 있었고, 잡을 수 없는 상황이였다.
션은 하늘로 치솟았다. 위로, 더 위로. 올라가는 것도 몰랐지만, 언제인지 모르게 눈을 떠보니, 나뭇잎을 받차고 공중에 떠있었다.
차가운 공기를 가로질러 션은 날아갔다. 차가운 달빛이 션을 내려보았다. 광선은 멈추었고, 함성소리도 잦아들었다.
마지막 광선이 션의 옆을 가로지르며 빠르게 날아갔다. 그 이상으론 공격이 얼마 없었다. 안도한 션은 착륙할 곳을 찾아보았다. 어두운 밤의 달빛 속에서 수풀 속의 공터를 찾는건 꽤 어려웠다.
마침 옆에 공터가 하나 있었다. 션은 잽싸게 그쪽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였을까. 마지막으로 지팡이를 떠난 광선은 션의 날개를 관통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였지만, 알아채는건 금방이였다. 션은 추락했다. 빠르게 돌면서, 균형을 읽은 용은 급하게 추락했다.
수풀을 가르는 콰직 소리와 함께 잠깐 들린 굵은 쾅 소리와 함께,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임무 완료." 정체불명의 형체는 조용히 지팡이를 숨기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살아있는 것도 용한 션은, 그대로 쓰러지며 눈이 감겼다. 숨소리가 잠시 끊겼다. 심장 박동은 계속 있었지만, 매우 불규칙적이였다.
그 뒤로 정적이 흘렀다. 운명의 밤은, 그렇게 흘러갔다.



하하하 세계관을 이렇게나 대충 정리하고 쓰긴 처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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