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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LIBRIUM [이퀼리브리엄]-1화

40 Forever샤드°
  • 조회수720
  • 작성일2016.10.29

"카오스"




세상이 이 만물의 근원,카오스로 가득 찼던 때가 있었다

헤아릴수 없는 세월이 지나더니,언제나 조용하던 카오스는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카오스의 흔들림은 심해졌고,

마침내 카오스는 두개의 존재로 갈라진다




"생명과 창조의 신 아모르"

"죽음과 파괴의 신 카데스"



카오스가 만들어낸 두 존재는 그 강림과 동시에 부딪치기 시작한다

두 신은 서로 지향하는 것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었다




신 아모르는 앞으로의 세계를,그 누구도 위협받지 않으며 편안히 살아갈수 있는 평화의 세계를 원했다

하지만 신 카데스는,오직 피와 살육만이 세상천지에 가득한 지옥의 세계를 원했다

형제나 다름없는 두 신은,그 특성 때문에 충돌을 피할수가 없었던 것이다




수천억년에 이르는 어마어마하게 길고 거대한 싸움이 끝나고,마침내 신 카데스가 패배하고,

신 아모르는 그를 강력한 봉인에 가두어 차원의 틈새에 집어넣고 틈을 봉해버렸다

그렇게 승리한 신,즉 주신(主神) 아모르는 자신이 원한 평화의 세계를 창조하기 시작했다




곧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의 세상이 창조되었고,신 아모르는 자신의 자손을 만들어낸다



그 존재들은 모두 다섯,이 다섯의 존재들은 아모르의 자손 중에서도 가장 강하고,아름답고,지혜로운 생명체인




"드래곤(용)"의 시초가 되었다




빛의 아버지,고대신룡

어둠의 왕,다크닉스

빛의 어머니,엔젤

어둠의 여왕,블랙퀸

빛의 소녀,에메랄드




고대신룡과 엔젤,다크닉스와 블랙퀸은 서로 맺어져 수많은 빛속성,어둠 속성의 자손을 만들어내었다

허나 고대신룡과 엔젤이 계속 부부로서 연을 맺어갔던 것과 대조되게,

다크닉스와 블랙퀸은 자손을 만들어 내는 선에서 서로의 연을 끊고 살아간다

홀로남은 에메랄드,즉 "에리카"라는 이 소녀는

누구와도 연을 맺지 않고 고대신룡을 보좌하여 수많은 세월을 보낸다




이 이야기는 이 다섯 존재중,어둠의 왕 다크닉스와 빛의 소녀 에메랄드(에리카)의 이야기이다























































오늘은 창조기념일(주신 아모르가 생명을 창조한 날)이다




용들의 섬,외부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신비의 땅 "유타칸"에 자리잡은 용들은

창조의 기쁨을 축하하며 대규모의 축제를 열고,온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해마다 창조기념일을 주관하는 빛의 아버지 고대신룡과 빛의 어머니 엔젤은,

이것저것을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눈코뜰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둠의 여왕 블랙퀸은,언제나 그랫듯이 자신의 처소에서 고독의 시간을 즐겼다




그리고,유타칸의 최고봉 "기가틴"에서 이 모든것을 내려보고 있는 존재가 있었다




우락부락한 몸집에 다 찢어져 반팔이 된 붉은색 긴팔 셔츠,검은 망토를 두른 갈색머리의 청년이었다

다 짐작했다시피,다크닉스였다




누구와도 잘 어울리지 않는 성격의 다크닉스는,외부활동이래봤자 이렇게 기가틴에 올라

다른 용들의 생활상을 지켜보는 정도일 뿐이었다

그가 그 험악한 인상을 고쳤다면 그나마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했으련만,

탄생때부터 무서운 느낌만 가득했던 다크닉스에겐 무리였다

게다가 그는 여타 용들처럼 그리 좋은 성격도 아니었다

그에게 정상적인 면이 있다면,오직 하나뿐이었다






































"다크닉스!"




기간틴 꼭대기에 울리는 청명한 목소리,

이내 초록빛의 머리칼을 날리는 여인이 그에게 다가오는것이 보였다

누구든지 일단 한번 보기만 하면,그대로 숨이 막힐듯한 미모의 여인

겉보기엔 겨우 18,9살(인간 기준) 정도나 됬을까 싶지만 실제로는 태초의 생명체 중 하나,

그리고 지금 유일하게 다크닉스를 지켜봐주는 존재,에리카였다




"...여긴 또 무슨일이냐"




"그야 당신 때문이죠,항상 여기 올라서 내려다보는게 일상의 전부잖아요?"




"내 일상에 불만있나"




"불만...이라기 보단......후훗,아니에요"




나이로는 남매인데도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며,언제나 험악한 인상의 다크닉스를 향해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에리카

그의 곁으로 다가와 앉더니 그의 팔에 머리를 기댄다




"당신 성격이니까 신경쓰진 않겠다만,그래도 모두가 보기에 당신은 너무나 고독한걸요

언제나 말씀드리는 거지만 당신은 혼자있는것을 심하게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블랙퀸에겐 그말 안하나"




"그분은 적어도 최소한의 활동은 하신다고요,

그 아름다운 미모,차가우면서도 고운 마음씨에 반하지 않을 용들이 어디있겠어요

고대신룡 님의 후계자에게도 깊은 충성을 받고있는걸요

......아!충성이라기엔 연모에 가까울려나?"




"........."




"앗!미...미안해요......당신은 블랙퀸 님과......그...그러니까 그게...으..."




갑작스런 말실수에 우물쭈물하는 에리카를 아무 감정도 없는 듯한 눈으로 빤히 바라보더니,

손을 그녀의 머리에 올리고 쓰다듬는다




'내겐 네가 더 소중해'




이런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어째서인지 별로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그였다




"신경 쓰지 마라,블랙퀸과는 그저 까마득한 옛날에 만나서 애 몇 낳은것 뿐이다"




".........................."




그래도 역시 주눅이 든 에리카였는지,다크닉스는 뭔가를 꺼내 에리카에게 내민다




"껴 봐라"




"예?"




다크닉스가 내민것은 머리핀이었다

여섯각이 진 금장식에 사파이어가 박혀있었고

한쪽 옆으로는 검은 깃털이 풍성히 꽃혀있었다




"주는...거에요?"




"그럼 안주길 원하나"




"아..아니에요!그냥...그...좋아서..."




머리핀을 받는 에리카의 얼굴은 어느새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모습이 퍽 귀여웠는지,다크닉스는 손을 들어 그녀에 허리에 가까이 대려 했다

그러나 에리카가 머리핀을 다 차고 얼굴을 치켜올리자

놀란 다크닉스는 얼른 손을 치운다


"괜찮나요?"




"......."




"아...별로...인가요?"





"미안...해요...뺄게요 그냥"




"아니,아니,그냥 둬라"




"......?"




"그냥...둬...예쁘니까"




"예쁘다"한마디에 그녀는 금세 환히 웃었다

다크닉스에게 유일하게 정상적인 감정,"사랑"

그걸 증명이라도 해주듯이

평상시 그에게선 결코 볼수 없는,희미하지만 확실한,




그의 웃음이 에리카에게 전해졌다




서로를 웃으며 빤히 바라보는 둘




뭔가를 결심한 듯한 다크닉스가 손가락을 한번 흔들자

갑자기 에리카의 뒤에서 검은 사슬이 튀어나오더니

순식간에 그녀의 팔을 뒤로 묶어버렸다




깜짝 놀란 에리카가 버둥거려보지만,그사이 다크닉스의 손이 그녀의 얼굴로 다가왔다


아무도 보지않는 기가틴 봉우리에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깨달은 에리카가 안간힘을 싸보지만

억센 팔에 잡힌 그녀는 더이상 저항할수 없었다




"빨간색"의 극치를 보여주기라도 하듯,그녀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저항을 포기한 그녀는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만족한 듯한 다크닉스의 표정이 전해져왔다



















































조금이라도 일찍 알아차렸다면 도망칠수라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 운명이 참으로 가혹한지라

깊은 절망이 다가오는 것을 그 누가 알고 피할수 있었겠나




틈이 열리고 있었다



































프롤로그는 전쟁 이후에 재회한 다크닉스와 에리카의 대화이고,

1화부터는 전쟁이 터지기 직전의 둘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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