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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er Tamer - 02. 검은 마녀와 노란 기사 (2)

0 하르니아
  • 조회수249
  • 작성일2016.11.03
여자의 비명소리가 희망의 숲 일대를 울렸다. 그 소리를 듣자 온몸에 소름이 좍 돋는 거 같아 벤토는 그 자리에서 멈춰섰다.

키잉?

미니드래곤이 갑자기 멈춰선 벤토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벤토는 잠시 아무 말 없이 그대로 서 있다가 미니드래곤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주었다.

" 아냐, 괜찮으니까 걱정하지마. "

하지만 벤토, 그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싹 사라져있었다. 설마. 설마..


희망의 숲의 몬스터들이 한 장소를 중심으로 멀리 달아나느라 희망의 숲이 초토화되었다. 숲에 들어온 테이머들이 자신의 드래곤에게 명령해서 도망가는 몬스터들을 즉각즉각 처치하고 있었다. 그 테이머들의 중심에는 퀸즈 스네이크가 정신을 잃고 반듯하게 누워있었다.

" !!! "

벤토가 그곳에 도착하였을 때, 테이머들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는 자리에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 단장... "

" 여어! 벤토, 어디가있던거야? 아까 황색 기사가 너 찾으러 마을에 갔는데, 서로 못만났어? "

은발의 머리를 어깨까지 기르고 날카로운 붉은 눈을 가진 남자가 쾌활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보였다. 벤토도 그에 화답하듯 고개를 흔들어 반가움을 표했지만, 그의 얼굴에 미소가 드러날리 만무했다.

" 아무래도 못만난거 같아. 황색 기사가 원래 그렇잖아? "

은발머리 남자는 드래곤 테이머 길드 [ 기사단 ]의 길드장이었다. 기사단길드는 서로를 머리카락색에 기사라는 호칭을 붙여 상대방을 칭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령 벤토의 경우에는 머리카락이 노란색이라 노란 기사라 불리고 있지만, 길드장의 신임을 얻고 있어 기사장과 단둘이 있을땐 서로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 그런데 퀸즈 스네이크에겐 무슨 볼일이 있는거야? "

벤토가 나직이 웃으며 물었지만, 이미 그의 머리속은 한없이 복잡해져갔다.
퀸즈 스네이크를 잡아서 꿀을 얻으려고 하던 밀렵자는 그가 틀림없다.
하지만 그를 내가 상대하면 나는 우리 길드에서 쫒겨나는건 물론, 앞으로 마을에서 활동하기도 어려워질것이다.
그렇다고 그를 상대하지 않고, 눈앞에서 퀸즈 스네이크룬 다치게 할 것인가?
그런 벤토의 마음을 모르는 건지, 은발머리 남자는 히히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 요즘 길드가 경제난에 시달려서~ 새로운 것에 눈 한번 돌려본 것 뿐이야. 퀸즈 스네이크의 머리에서 자라나는 벌통의 꿀을 한번 맛보고, 맛있으면 팔게! "

" 아아. "

벤토가 나직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의 생각은 개의치 않았다. 그때, 기사단장의 드래곤, 라바드래곤이 어딘가를 향해 으르렁거리기 시작하였다.

" ! "

기사단장과 벤토 모두 놀라 라바드래곤이 바라보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한 명은 당혹감으로, 한 명은 반가움에 그런 것이지만.

" 검은 마녀...! " 

라바드래곤이 으르렁거리는곳에는 프란시스가 비죽 웃으며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는 닌자사슴이 있었다.

" 어머, 기사단의 단장님이였잖아? 그리고 그 옆은.. 벤토구나. "

프란시스의 목소리가 작아지고, 벤토 역시 고개를 휙 돌렸다.
둘의 사이는 마을에서도 잘 알려진, [베스트 프렌드였던] 사이이다. 하지만 프란시스가 몬스터테이머, 통칭 검은 마녀라 불리게 된 이후로 둘의 사이가 멀어졌다. ...는 것이 마을의 주민들 사이에서 도는 이야기지만, 프란시스와 벤토는 여전히 사이좋은 친구였다. 단지, 활동하는 방식이 달라 표면적으로는 서로 적대시할 수 밖에 없었다. 표면적으로 그녀는 몬스터테이머고, 그는 드래곤테이머니까.
문득 기사단장이 흥 하고 코웃음을 쳤다.

" 허, 그래, 이곳이 검은 마녀가 사는 곳이었지? 그런데 이봐, 네 닌자사슴이 이 라바드래곤을 이길 수 있을거같아? "

기사단장의 라바드래곤은 오라를 뿜고 있지는 않았지만 드래곤의 눈에서도 몬스터테이머인 프란시스를 비웃는 듯한 느낌이 전해져왔다. 하지만 프란시스 역시 비웃음으로 그들을 상대하고 있어 둘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웃돌고 있었다.

" 어머? 누가 못 이긴대? 내 핑크 슬라임이 오라드래곤도 이기는데, 아직 오라도 뿜지 않는 라바를 내 친구인 닌자사슴이 못이길까봐? "

친구?
기사단장이 의아해하다가 이내 코웃음을 쳤다. 흥, 그정도 일이야 허풍이겠지.

" 그렇단말이지, 라바! 인정사정없이 돌격이야! "

크르릉!

라바드래곤이 출격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닌자사슴에게 달려들었다. 프란시스도 기다리고 있었다는듯이 피식 웃었다.

" 부탁해요, 단. "

" 검은 마녀의 부탁은 언제든지 들어줘야지! "

닌자사슴이 그렇게 말하며 수리검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피가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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